이봉규tv 악용한 역술인 류동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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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2-03-22 23:16 조회3,24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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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규tv 악용한 역술인 류동학
역술인 류동학이 검은 수염 기르고 이봉규tv에 출연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하지만 나는 시간이 없는 데다 상식인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전문용어를 쓰고, 너무 지루해 감히 들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런데 소문에는 그가 윤석열이 당선될 것이라는 예언을 했고, 그 결과 지금은 그의 점괘가 신통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모양이다. 그는 이봉규tv 덕분으로 “용한 점쟁이”로 탄생한 것이다.
점쟁이, 사주쟁이를 찾는 사람들은 그 첫째 부류가 ‘하는 일이 순조롭지 않아’ 답답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혹시 희망적인 이야기가 있으려나 싶어, 그들을 찾아가는 것이다. 아픈 사람이 의사에게 희망을 걸 듯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 역시 그들에게 희망을 건다.
그는 전화로 점을 봐주고, 방문으로도 사주를 봐주는 모양이다. 30~40분 정도를 봐주고 20만원을 받는다 한다. 이렇게 봐주는 사주 예약이 6월까지 빼곡하게 가득 차 있다고 한다. 어느 한 회원님이, 내가 지금 당면하고 있는 재판이 하도 답답하여 그의 전화번호를 알아가지고 재판의 장래에 대해 희망적인 이야기라도 들을까 하는 심정에 그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6월말에나 예약이 가능하다고 했다 한다. “지만원 박사님에 관한 재판 이야기”라고 했더니 특별히 시간을 내주었다고 한다.
수서지역에 있다는 그의 사업장인 [혜명학술원](02-584-8472)을 애를 써서 찾았다 한다. 짙은 눈썹에 검은 마스크를 쓰고, 반기는 기색도 없이 기계처럼 대해주었다고 한다. 지만원 박사의 일로 찾아왔다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반사적으로 나온 말이 “ 이 분 올해 매우 안 좋아요, 아주 쓴 맛을 보겠네요” 이것이 첫 마디였다 한다. 이는 누가 봐도 점괘가 아니라 악의적인 감정의 말이다. 아마도 5.18로 싸우는 내가 무지 싫었던 모양이다.
이렇게 시작해서 40분 상담하는데 말없이 침묵하는 시간이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치며 상담을 하는데 서툰 타자 솜씨로 시간이 지체되었다고 한다. 들은 말은 별로 없고, 10쪽짜리 사주 설명서에 깨알 같은 글씨로 대여섯 군데에 걸쳐 1줄, 2줄, 4줄 짜리를 섞어 넣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가져온 점괘 내용을 보니 그의 사주 이론인지, 인터넷 사주 이론인지는 몰라도 1942년 음력 11월 20일에 태어난 사람들에 대한 공통적인 점괘가 10 페이지 중의 99.999%를 차지한 것으로 보였다. 아마도 그를 찾아갔던 사람들 대부분이 이런 점괘를 받아가지고 왔을 것 같다.
인터넷 점괘가 어떤 것인가 싶어 잠시 인터넷 사주를 열었더니 12,000원을 내라 했다. 연구 차원에서 돈을 내고, 나온 점괘를 보니 이 역시 내용이 지저분하게 많았다. 그러면 류동학이 건네주는 10쪽짜리 점괘는 누가 작성하는 것일까? 류동학 사무실에는 30~40대로 보이는 남녀 직원이 부지런히 전화 받고 컴퓨터 앞에 있었다한다. 우리 회원님께서 받아오신 10쪽도 이들이 작성했을 것이다. 류동학이 보탠 10줄 미만의 글 역시 글자만 조금 진할 뿐, 마음으로 읽히지 않는 건 마찬가지였다. 나와 전혀 상관없는 내용들이었다.
나는 말띠로 뱀띠와는 상극이라는 소리를 여러 번 들었다. 실지로 나는 뱀띠들로부터 상당한 손실을 보았다. 그런데 류동학의 점괘를 보니 뱀띠와 사귀어야 이익이 온다고 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10월 26일 돌아가시겠다는 점을 본 어린 도사가 6년 전 우연히 나를 보더니, 나를 ‘밀림 속의 거목’이라 많은 사람들을 거느린다 했고, 여느 산 속 거목이 아니라 밀림의 거목이라 했다. 그래서 쓰러질 수가 없고 승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런데 류동학은 이와 반대로 답답하고 암담한 말을 하염없이 했다고 한다.
나는 이봉규 박사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류동학이 그가 운영하는 방송을 통해 유명세를 얻어, 이런 식으로 성의 없이 사주를 봐주면서 건당 20만원씩을 받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아마 그가 이런 사실을 안다면 인격적 차원에서 그 역시 역정을 낼 것이다. 하지만 류동학은 이봉규 박사의 덕분으로 지금 떼돈을 벌고 있다. 불성실한 매너와 내용으로 답답한 고객의 등을 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평가다. 그는 나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으리라는 것을 사주상 알고 있었을까?
2022. 3. 21.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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