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 타타’ (淡淡 打打) 전술을 아는가?(김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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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1-29 10:35 조회20,08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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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 타타’ (淡淡 打打) 전술을 아는가?
김 피터 박사( 미주 감신대 초빙교수)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 장관을 역임했던, 콜린 파월 대장(예비역)은, '래리 킹 라이브' TV 프로그램에 나와, 북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한적이 있다. "북한의 시스템은 미친(crazy) 것이지만, 그들은 내가 다루어 본 사람들 중에서 뛰어나고 (some of the best) 거칠고 끈질겼다."
북한은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물론 미국과의 관계에서, ‘도발과 회담’ 두가지 전술을 병행하면서, 그들의 입장에서 볼때, 어떤것 하나 양보하거나 잃은것 없이 얻을것은 다 얻는 실속(?) 을 챙겨 왔다. 대한민국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수퍼 파워 미국까지도 끌려 다니게끔 만들었었다. 그러니 파월(Powell)이 ‘북한’ 당국자들을 가리켜 그야말로 “미친 짓을 하는’, 그러나‘뛰어난’ 전술가 들이라고까지 말한 것이다.
그러면 파월이 언급한 ‘북한’의 이른바 ‘뛰어난’ 전술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특히 그들의 ‘회담’ 전술을 말한다.
부시 행정부 시절, 부시 대통령은 처음에는, 북한을 이른바 '악의 축' 의 하나로 지칭하며 기회 있을 때마다 맹 공격을 가했었다. ‘북한’ 지도부에 대하여 어떤 직접 대화나 협상도 있을수 없다고 잘라 말했었다. 그러나 나중에 그는 '6자 회담’이라는 테이블에 북한과 함께 앉아 '북핵 문제' 등을 대화로 해결하려 했으나, 결과는 계속 북한에 끌려 다니는 ‘우’를 범했었다.
그때, 북한은 '6자 회담'을 최대한 질질 끌면서, 미국측으로부터 얻어낼것은 다 얻어냈다.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의 동결 해제를 얻어내고, 2,500 만 달라를 회수해 갔다. 오랫동안 족쇠같이 붙어 다니던 '테러 지원국'의 굴레도 벗어냈다. 그리고 북한은 6자회담을 통해서 더 얻어 낼것이 없다고 판단되었을 때 6자회담 탈퇴를 선언해버리고 말았다. 그러면서 그들은 핵을 개발하여, 여봐란듯이 ‘핵실험’을 하고, '장,단거리, 미사일'을 쏘아대면서, 미국과 한국을 위협하기도 하였다. 결국 한국이나 미국은 6자회담을 통해서 해결되거나 얻은 것은 하나도 없고, 다만 ‘북괴’에게 시간을 벌어준 셈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최근들어, 북한이 대한민국을 향해 ‘대화로 풀자’ 라며 계속 남북 회담을 제의해 오고 있다. 중국은 연평도 도발 사건 후부터, 그동안 아무 실효성이 없던, ‘6자 회담’을 다시 개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담담 타타 (淡淡 打打) 전술을 아는가? 이것은 모택동의 전술중에 핵심 전술의 하나이다.
즉 '회담 혹은 대화를 하면서 뒤로는 치고', 또 '앞에서 치고 다음에는 회담을 하면서' 얻을것을 얻어 낸다는 것이다. 북한은 바로 이 ‘모택동’의 ‘담담 타타’ 전술을 그대로 쓰고 있는것이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이라는 강한 ‘타타’를 사용한 후에 지금은 ‘담담’ 이라는 전술로 ‘모드’를 바꾼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담담타타’ 전술의 원조인 중국이 원격조정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북한은 회담을 할때, 처음부터 회담을 통해 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진정한 대화를 하려는 의도는 없는것이다. 회담도 하나의 전쟁이나 전투 수단의 하나로 간주하는 것이다. 전쟁에서는 양보나 대화는 없다. 오직 승리 아니면 패배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북한이 과거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 동결 해제를 받았을때나,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해제 받았을때, 그들은 '위대하신 김정일 장군의 지도 아래 미 제국주의자'들과 싸워 결국 '승리'했다는 표현을 쓰며 자축을 했었던 것이 다.
그런데, 지난 미 중 정상회담 후에, 미국은 중국의 주장대로,‘6자회담’ 을 다시 재개 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서울에 온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은 ‘남북 대화, 북미대화, 그런후에 6자회담을 재개한다는 의도를 들어내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도 이에 장단을 맞추고 있다. 과연, 천암함 사건, 연평도 포격에 대한 북괴의 사과 등, 책임있는 어떤 조치 없이 6자회담 테이블에 다시 나갈 필요가 있을까? 6자회담은 본래 북괴의 ‘비핵화’를 목적하여 시작된 회담이다. 그런데 과거에 6자회담을 통해서 북의 ‘핵 문제’ 해결에 어떤 진전이나 결과가 있었는가?
콜린 파월이 말한대로 북한의 ‘회담 전략’은 누구도 따라 갈수 없으리만치 고도의 전술이다. 미국의 6자회담 대표였던 ‘힐’이나 순진해 보이는 ‘성 김’이 상대할 대상이 아니다. 미국과 한국은 또다시 북한과 중국의 술수에 말려들어 가지 말아야 한다.
지금 중국이나 북한이 회담을 다시 재개하고자 하는 진짜 의도는 무엇인가?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 사건 후에, UN 및 전세계로부터 지탄을 받았을뿐 아니라, 미국에서 북한을 다시 ‘테러 지원국’으로 재지정하자는 여론 등이 있는것을 무마하고, 북괴가 다시 더 고도의 핵개발(미사일 장착을 위한 소형화, 수소탄 개발 등),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위한 ‘위장 평화’ 공세인 것이다.
‘북괴’는 그들이 이미 언급한대로 핵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북핵 문제’해결을 위한 6자회담은 무용지물이다. 미국이나 한국의 일부 ‘판단을 잘못하는’ 사람들은, 6자회담 의장국이라는 중국의 북괴 ‘비핵화’ 영향력 행사에 아직도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는 모양인데, 지금까지 보아 온대로, 중국은 북의 비핵화에 어떤 역할도 전혀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왜냐면 중국은 강력한 ‘한미동맹’의 대한민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싶지 않기때문이다. 그리고 미국에 대항하는, 자기들의 ‘국경수비대 격’ 인 북괴가 더 강 한 무장을 하는것에 대해 말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현재의 ‘북괴’ 문제에 대한 처방약은 무엇인가? 미국의 전 유엔대사, ‘볼턴’은 북한에 대한 더 강력한 재제와 동시에 중국이 북한 비핵화 및 도발 방지에 적극 개입하도록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EUP)’문제에 미온적인 후진타오 에게 오바마가 ‘주한미군 재배치’라는 강수를 두어, 문제를 해결한 것이 좋은 예이다. 중국은, 국력이나 군비에 있어서 아직 미국에 대항할만한 적수가 아니다. 북핵 문제 해결에서도, 중국이 자국 안보에 어떤 큰 위협을 느낄만한 어떤 강경한 조치를 미국이 취한다면 중국이 움직일수 밖에 없는것이다
지금까지 중국과 북한의 "담담 타타" 전술에 끌려 왔던 대한민국과 미국이 더 이상 그들의 회담 전술에 속아서는 안될것이다. ‘파월;의 말대로 ‘미친’짓을 하며 ‘뛰어난’ 전술을 구사하는 북한과의 관계에서 승리하려면, 대한민국과 미국은 북한의, "담담 타타" 전술을 뛰어 넘는, 더 고도의 어떤 전략과 전술을 발휘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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