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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상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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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1-19 23:12 조회22,1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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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세상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2011년 오늘은 1월 19일, 16개월 동안 끌어왔던 5.18 제1심 재판이 마감됐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피고인은 무죄” 라는 판결이 나온 것입니다.

오늘 안양 법정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애국동지들께서 나오셨습니다. 무죄라는 판결이 나자 모든 애국회원님들께서 재판부를 향해 정중히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마, 판사들은 허리를 굽히는 모습은 보았지만 눈물은 보지 못한 채 법정 문을 나갔을 것입니다.

오늘 오신 어느 부부회원님은 어제 밤, 잠을 주무시지 못했다고 하셨습니다. 자기들도 잠을 주무시지 못했는데 박사님은 어떠하셨겠느냐며 울먹이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늘의 소관 사항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5.18에 대해 국민에 고합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쓰고 피곤에 지쳐 잠이 들었습니다.

“판사 앞에 선 피고인의 마음!” 이 표현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가슴 조리는 마음을 표현하는 대명사일 것입니다. 판사가 여러 말을 했습니다. 잘 들리지 않아 저는 귀에 손을 오무려 대고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래서 피고인은 무죄입니다”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방청석에서 눈물을 흘리는 분들이 보였습니다. 밖에 나와서도 집으로 가시려는 분들이 없었습니다. 서석구 변호사님께서 오셔서 피고인인 제 옆에 섰습니다. 원래 변호인은 선고 일에 출석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서석구 변호사는 달랐습니다. 오셔서 제 옆을 든든하게 지켜 주셨습니다. 판사도 이런 변호사는 처음 보았을 것입니다.

오신 분들은 서석구 변호인과 제가 차례로 들려드리는 말씀을 마치 가뭄에 떨어지는 물방울을 대하듯이 단 한 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자세로 경청하셨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시려 하는 분이 없었습니다.

엉터리 전도사라는 윤회장님이 지난번에 이어 오늘도 넓은 호프집으로 안내하여 모두에게 푸짐한 대접을 하셨습니다. 잔치였습니다. 재판은 2시 10분에 끝났지만 잔치는 8시까지 지속됐습니다. 모두가 집에 가기를 싫어했습니다.

2011년 1년 동안도 보수우익은 싸워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5.18에서 승리의 개가를 연초에 처음으로 울렸다는 것입니다. 좋은 징조! 5.18은 빨갱이들의 위장 사령부입니다. 그 사령부가 무너진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의 기분들이 어떠했겠습니까?

많은 술들을 마셨습니다. 그래도 마시는 술잔은 외롭지 않은 술잔이었습니다. 과거를 회상하는 그런 사색의 술잔이 아니라 앞으로 전진하는 행진곡 같은 술잔이었습니다.

법을 하시는 분들은 검사가 관성적으로 그리고 검사의 오기로 항소를 할 것이라 합니다. 항소한다면 안양지검 박윤희 검사(39, 여)가 하겠지요. 하지만 법을 모르는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박윤희 검사는 항소를 하지 못할 것입니다. 항소를 한다면 항소 이유의 요지를 북한군이 광주에 절대로 오지 않았다고 주장해야 하는데 제아무리 날뛰는 검사라 해도 북한군이 절대로 광주에 오지 않았다는 증거는 절대로 내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아울러 검사가 여기에서 더 나간다면 '확실한 좌익'으로 낙인찍힐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건은 다른 사건과는 다른 것입니다.

5.18이 북한과 내통하여 지금도 반미-반정부 투쟁을 선동하고 있는 마당에, 그리고 북한이 광주에 왔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 마당에, 더 이상 나가면 박윤희는 빨갱이라는 낙인이 찍힐 수 있을 것입니다. 박윤희가 5.18을 위해 태어나지 않은 한, 그가 항소하는 것은 자멸행위가 될 것입니다. 오히려 제게 마음속으로라도 미안하다는 생각을 해야 그나마 ‘배운 사람’이라는 정도의 명예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5.18 인간들은 북과 내통하여 반미-반 대한민국, 국가전복 투쟁을 벌이는 빨갱이들입니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제공하는 혜택, 즉 이승만과 박정희 대통령이 이룩한 모든 자유와 부를 만끽하면서 대한민국 파괴를 위해 나섰던 빨갱이 인간들입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5.18빨갱이들을 때려잡아야 할 것입니다.

5.18재판으로 장장 16회에 걸쳐 법정에 나오신 분들이 계십니다. 김종오 선생님은 총 13회에 걸쳐 치른 비용이 39만원인데 오늘 모두를 보상받고도 집 한 채 정도 살 돈이 남았다고 합니다. 사실 상, 제가 지금 싸우고 있는 일은 정부가 해야 할 일입니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이토록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나라의 정부는 지난 10년간 빨갱이들이 점령했고, 그 다음 3년간은 세상사는 기술이 뛰어난 장사꾼들이 점령했습니다. 정부를 꿰차고 있는 장사꾼들이 애국을 하지 않으니 이 나라는 애국하는 우리 ‘아름다운 애국서민’들이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다음의 목표는 김대중, 능지처참의 대상인 김대중을 현충원에서 내쫓아야 하는 것입니다. 올해는 반드시 김대중을 반역자로 정의하여 그를 동작동으로부터 몰아내야 할 것입니다. 이 벅찬 싸움 역시 이명박이 저질러 놓지 않았다면 하지 않아도 될 싸움이 아니겠습니까? 대한민국에 똥만 싸 놓는 더러운 대통령들! 

오늘은 참 기쁜 날입니다. 제가 39세였던 1980년, 미 해군대학원의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300여명의 석사가 그날로 배출됐고. 박사는 저 혼자였습니다. 그러니 300여 가족이 모인 졸업식장은 얼마나 화려했을 것이며, 거기에서 단 한 사람, 동양계 한국 장교가 박사학위를 받았으니 제가 얼마나 많은 찬사를 받았을 것이며, 얼마나 많은 가족들이 저를 부러워했겠습니까?

바로 오늘이 그런 날이었습니다. 오늘의 승리는 저 하나만의 승리가 아니라 이 자리에 나오신 모든 애국동지들의 승리였고 대한민국의 승리였습니다. 5.18재판은 제 개인의 투쟁이 아니라 국가를 위한 투쟁이었습니다. 5.18단체들이 아무리 위장을 하고, 폭력으로 원시적 협박을 해도, 테러로 맞아 죽고, 광주에 끌려가 린치를 당하고, 감옥에 갈 각오만 하면 하나도 무섭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제 밤 편히 잠들 수 있었습니다. 외롭기는 했지만 두렵지는 않았습니다. 감옥을 각오한 사람이 왜 잠을 자지 못하겠습니까?

이 밤이 가고 내일이 밝으면 오늘의 승리를 기초로 하여 또 다른 설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이 홈페이지에, 제가 좋아서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께 오늘의 영광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리고 본 변론을 함께 해주신 법조계의 두 거목이신 정기승 전 대법관님과 임광규 전 헌변회장님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2011년 1월 19일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적인 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20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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