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공개질의에 대한 보고를 드립니다!(김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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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오 작성일11-01-16 19:23 조회15,235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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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6일자(자유게시판 제 8278번)에 "묻습니다. 국가행사에 묵념을 하지 않는 이유는?"이란 제하의 글에서 시스템클럽 동료 여러분들께 다음과 같이 물은바 있었습니다.
국가가 주관한 공식 행사장에서, 식순에 따라 국민의례(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들께 묵념)가 차례대로 진행되는 것은 일반적인 상례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어느 행사장에서는 대통령을 비롯하여 3부 요인 및 국내외 귀빈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른 국가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들께 드리는 묵념은 하지 않았습니다.왜, 묵념을 하지 않았을까요?
연전의 경우, 초등학교 운동장에 우뚝하게 세워 둔 단군왕검의 동상을 특정 종교인들이 우상이라며 도끼로 깨 버린 일이 많아 사회문제로 비화된 일이 여러차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순국 선열들께 드린 묵념도 이와같은 맥락으로 '고의적으로 빼 버린 것'은 아닐까요?
저의 생각으로는, 이날의 행사에 묵념을 하지 않은 이유로 혹시나 '전(金泳三) 현(李明博)직 대통령이 기독교의 장로이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없지도 않았습니다.
국가행사에서의 의전관계를 잘 아시는 분들의 답변을 기대 합니다.
10.12.26. 김종오.
이에 대한 시스템클럽 독자들의 답변(댓글)이 10건이나 올라왔었는데 대체적으로 저의 의견에 동조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 질의의 배경은, 지난해 12월 13일 거제도에서 개최된 ‘꿈의 바닷길 가거대교 개통식’ 행사에 초청되어 참석했다가, 이명박 대통령을 위시하여 김영삼 전 대통령 등이 참석한 거창한 국가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례 때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들에 대한 묵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위와 같이 질의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이 공개 질의를
1)청와대 민정수석, 2)국토해양부장관, 3)부산직할시장, 4) 경상남도지사, 5)거제군수 등 5개 정부기관에 했던바,
거제시장은 답변서를 바로 보내 왔으나, 다른 기관에서는 유선상으로 어정쩡한 얘기를 해 오기에, ‘정식 서면으로 답변하라’고 일갈했더니 청와대(국가권익위원회)를 비롯하여 해당기관장들의 답변서가 차례로 보내오기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지레짐작으로 ‘이명박 장로와 김영삼 장로 때문’에 묵념을 ‘귀신들에 대한 미신’으로 치부하여 고의적으로 빼 버렸거나, 아니면 사회자의 실수 쯤으로 알았습니다만, 답변서들은 하나같이 “2010년 7월 제정된 ‘국민의례규정’은 각종공식 행사시에 실시토록한 것으로서 대통령훈령 제 272호에 의거, 행사의 유형이나 행사장의 여건에 따라 약식절차로 시행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 그 날의 부산과 거제도를 해상과 바다 밑으로 연결한 거국적인 행사에 묵념을 올리지 않는 이유가 겨우 그정도의 답변이란 말입니까?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사회자의 실수였습니다’고만 했어도 이렇게 제가 장황한 뒷 얘기는 없었을텐데 말입니다.
마치 ‘요강 뚜껑으로 숭늉 떠 마시는 기분’이란 게 이를 두고 한 옛 어른들의 말씀이듯 제 솔직한 심정 또한 그랬습니다. 그만 쓰렵니다.
11.01.16.
김종오.
댓글목록
장학포님의 댓글
장학포 작성일
이런 국가관이없는 놈들이 있으니 나라꼴이 될리 있습니까?
대통령부터 애국관도 없고 국가에 대한 무엇이 禮인지 쌍것들로만 들어차 잇으니 제대로 될리있습니까?
김종오선생님의 심정 헤아리고도 남습니다.
좋은지적의 말씀 깊이공감합니다!
한글말님의 댓글
한글말 작성일
김종오님의 애국심과 행동에 박수를 보냅니다.
국가행사에 당연히 있어야 하는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들께 묵념'이 빠졌다는것을 알아채는 것 자체가 예리한 애국심의 감각이며, 이를 문제삼아 여러 중요 국가기관에 묻는것 또한 애국심을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국가행사에 왜 묵념을 안하느냐?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약식 행사 핑계로 1분 묵념 생략한다고 시간을 버는것도 아닐테고,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을 기리는 것 자체가 싫어서 피하는 망국병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이 나라 참으로 큰일입니다.
이렇게 가다간, '조국통일에 몸바친 빨치산들께 묵념' 하게 될 날이 올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님의 지적과 항의와 당국의 한심한 대답이 심각한 의미로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