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문화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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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12-11 23:29 조회22,24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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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문화에 대하여!
어릴 때부터 저를 만난 사람들은 저를 편한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저를 만나면 푸근하고 정감이 있다 하더군요. 하지만 지금 저는 시간에 매우 쫓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내년 말이면 출판기념회 겸 7순 행사를 해야 하는데 저는 지금 40대 젊은이 이상으로 바쁘게 삽니다.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옛날처럼 푸근하지가 못합니다. 시간에 쫓기다보니 배려도 옛날 같지가 않습니다.
부족한 공간이긴 하지만 시스템클럽은 제가 마련한 공간입니다. 저는 제 공간에 오시는 손님들을 모두 편안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념이 다른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여기에 오랜 기득권(?)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아마 계실 것입니다. 특히 이런 분들께서는 새로 오신 동지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설령 마음에 들지 않는 글을 올렸다 해도 장기간 지켜보시면서 관찰하여 주시는 방향을 견지해 주시고, 곧바로 송곳 같은 글로 상대방을 무안하게 만들어주시지 말기를 바랍니다. 부탁드립니다.
송곳처럼 공격하시는 바람에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이곳을 떠나신 분들이 꽤 됩니다. 그 때마다 표현은 못했지만 저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편을 들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와 이곳 시스템클럽을 위해 하셨을 것입니다.
저를 사랑하시는 분일수록 이곳에 새로 들어오시는 다른 사람들에게 더욱 따듯하고 친절하게 대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다투는 것이 싫어서 일찍이 제도권을 이탈한 사람입니다. 다투는 모습은 제가 가장 보기 싫어하는 모습입니다. 인간공해를 아십니까? 자연공해보다 훨씬 더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공해가 바로 인간공해입니다. 저는 그런 공해가 정말 싫었습니다.
그래서입니다. 남을 공격하시지 마십시오. 이곳에서는 절대로 ‘이 곳의 남’의 기분을 상하게 하시지 말아 주십시오. 홈페이지 관리는 제가 아주 철저히 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저를 믿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 홈페이지는 어느 정치인을 비방하거나 지지하는 그런 정치적 홈페이지가 아닙니다. 지만원이라는 독특한 사람이 운용하는 독립적인 사이버 공간입니다. 자기가 지지하는 정치인에 대해 공적인 비판을 가하는 분에 대해 공격을 가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는 별로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본 시스템클럽 정신에도 어울리지 않습니다.
저는 참으로 억울한 소리를 많이 들어온 사람입니다. 그 때마다 제가 변명하고 갚으려 했다면 오늘의 제가 형성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인생은 마라톤 경쟁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한 목표와 경쟁하는 것입니다.
올라온 글 하나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곧장 공격한다 해서야 어찌 이 공간에 들어오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겠습니까? 표현의 자유를 아십니까? 표현엔 숨 쉴 공간이 필요합니다. 자기 자신의 잣대로 이 공간을 재단하지 말아 주시기 간절히 바랍니다.
여기에 오시는 다른 사람들은 수많은 공간들 중에서 이 좁은 공간을 찾아오신 귀한 분들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이런 분들을 서운하게 해서 내모시는가요? 이곳을 지키시려는 분들은 저를 닮아 주시기 바랍니다. 저를 닮는다 하여 나쁘게 되지 않을 것입니다. 남들을 배려하자는 것이 어째서 나쁜 것이 되겠습니까?
부탁드립니다. 이 공간을 자기의 정치 목적으로 독점하겠다는 생각 접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야말로 국가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 공간을 정치적 이해를 관철하는 공간으로 이용하지 말아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박근혜? 저는 국가의 장래를 위해 정치적 장래를 예측하기는 해도 박근혜를 위해 명예를 거는 그런 졸장이 아닙니다. 저는 박근혜 위에 서 있고, 이명박이나 김영삼 이나 이런 사람보다 위에 서 있다고 돈키호테처럼 자부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여기를 정치적 선전장으로 이용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립니다. 이곳을 편안한 공간으로 가꾸어 주시기 바랍니다. 남의 감정을 상하게 하시는 분들은 제 마음을 상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2010.12.11.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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