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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통령,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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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11-29 23:24 조회21,9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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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통령, 아직 멀었다!


필자는 국민과 대통령이 모두 반목하지 않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간절히 바란다. 필자는 오늘 아침 대통령이 낭독한 담화문을 접하면서 참으로 잘 된 글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잠시 후 가만히 생각해 보니. 거기에는 혼이 없고, 의지가 없어 보였으며, 대통령의 표정에서도 어떤 신뢰감을 갖지 못했다. 느낌은 사람들마다 다르기 때문에 더 이상 나가고 싶지 않다.

그러나 필자에게는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보복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생각이 자꾸만 엄습해 온다. 왜냐 하면 군사력으로 보복을 하지 않더라도 군사적 보복 이상으로 김정일 집단에게 충격을 줄 수 있는 것들이 분명히 많이 있음에도, 그 쉬운 것들을 하지 않고 말만 근사하게 했기 때문이다. 좀 더 직선적으로 말하자면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려는 사탕발림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마디로 국민을 또 다시 기만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째, 이번 연평도 수모 사건에서는 사망자가 4명이다. 천안함의 46명, 제2연평해전의 6명, 530GP에서의 8명보다 훨씬 작은 규모다. 그런데도 이번 연평도 사건이 국민 전체에 준 임팩트(충격)가 가장 컸다. 연평도에서는 4명이 사망했지만, 개성공단에는 천여 명이 있다.

다음에 만일 북한이 연평도만이 아니라 서해 5도를 동시에 공격한다면, 그래서 거기에서 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면, 대통령은 과연 개성에 있는 천여 명을 희생시켜가면서 북한에 보복 공격을 가할까? 절대 아니다. 그건 미친 짓이다. 주판알에 익숙해온 이명박은 500여 명의 주검을 매몰비용(Sunk Cost)으로 치부하고 개성에 있는 1,000여 명을 살리려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명박이 또 국민을 속이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만일 이명박이 그 화려한 수사를 하지 말고 대국민 담화에 단 한 마디 “국민 여러분, 오늘 부로 개성공단을 폐쇄합니다” 이 한마디만 했다면 그게 국민의 가슴을 울리고 적장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을 것이다.

둘째, 이명박은 아직도 북한을 ‘주적’으로 지칭하지 않았다. 오늘 아침 담화에 “국민 여러분, 오늘부터 북한을 주적으로 명시합니다” 이 한마디만 했다면 그게 국민의 가슴을 울리고 적장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을 것이다. 만 말이 불필요 한 것이다.

셋째, 이명박은 아직도 김정일을 ‘비문명 집단의 수괴’로 부르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모든 언론들이 김정일을 위원장으로 극 존칭한다. 만일 오늘 아침 담화문에 “국민 여러분, 북한은 비 문명권의 살인 집단이며 김정일은 그 수괴입니다” 이 한마디만 했다면 그게 국민의 가슴을 울리고 적장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을 것이다.

넷째, 군은 전단지를 수천 톤 만들어 놓고도 이를 뿌리지 않았다. 군은 확성기를 제조해 놓고도 시쳇말로 ‘쫄아서’ 활용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심리전을 펼 수 있는 가장 좋은 호기였다. 이는 연평도 포격이라는 대의명분 앞에서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명박은 아직도 쫄아있다. “국민 여러분, 오늘부터 대북 심리전을 실시합니다” 이 한마디만 했다면 그게 국민의 가슴을 울리고 적장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을 것이다.

다섯째, “국민 여러 분, 군이 잠을 잤습니다. 그들을 깨어 있게 하고, 군에 불량 장비가 들어오는 것을 적극 막는 시스템이 한 동안 없었습니다. 이런 걸 예방하는 시스템이 바로 박정희 대통령께서 만들었고, 김영삼 대통령이 없애 버린 ‘특명검열단’이었습니다. 내일부터 당장 이 조직을 부활하여 가동하고 여기에 대통령의 적극적인 힘을 실어 줄 예정입이다.” 이런 말을 했다면 5천만 국민은 일부만 빼놓고 모두 기립하여 박수(standing ovation)를 쳤을 것입니다.

이명박, 당신은 스스로 위기를 기회라고 말해왔던 사람이다. 이 다섯 가지 말들 중 단 한 개라도 했다면 당신은 국가의 영웅은 물로 세계적인 영웅이 됐을 것이다. 미국은 세계의 모든 나라가 친구로 갖고 싶어 하는 나라다. 당신이 영웅이요 세계적인 명배우가 될 수 있는 여건을 미국이 이토록 뒷받침 해주고 있는데도 당신은 개념이 없고, 기량이 낮아 영웅이 되지 못하고 그 대신 손가락질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감히 대통령인 당신에게 할 말은 아니지만 하도 답답하여 필자의 생각을 필자가 겪은 사례로 전하고자 한다.

필자는 당신에게 감정이 없다. 남자 세계는 서로 때리고 피를 내다가도 어느 날 하루 술자리에서 친구가 될 수 있는 그런 세계가 아니던가? 필자 역시 국가를 위해 대통령 당신을 참으로 도와주고 싶다. 진심이다.

필자는 필자가 대위로 지휘하던 포대에 박격포를 날린 베트콩들을 향해 1,800발의 포탄을 날렸다. 포탄이 통제되고 있는 분위기에서 이는 미친 짓이었다. 그 후 필자는 대대 작전참모인 소령으로부터는 엄청난 비난을 받았지만 포병 사령관으로부터는 “그놈 배짱 한번 좋다. 포는 그렇게 운용하는거야” 칭찬을 들었다.

임시 대위였던 30세의 필자는 월남에서 상급부대 소령이 필자의 부하인 중위에게 전화로 욕을 하고 혼내주는 모습을 보고 그 순간을 참을 수 없어 전화기를 빼앗아 그 소령에게 “작전참모님, 욕을 하시려면 제게 하셔야지요” 이렇게 대들었다. 그 소령은 새까만 임시대위인 필자에 “이 건방진 새끼” 하고 욕을 했다.

화가 난 필자는 앞뒤 가리지 않고 “뭐? 이런 개새끼가 있어”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 소령도 그날 잠을 자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자 필자는 그 다음 날 양주 조니워커를 두 병 사들고, 한일관 요리사로 있던 부하에게 생선회 등 여러 가지 요리를 준비하라 하고, 시내 상점에 가서 몇 개의 선물을 사오라 하여 그걸 싣고 베트콩 공격을 감수하면서 야간에 40분 동안 포병대대 본부를 향해 지프차를 몰았다.

“작전참모님, 어제는 제가 좀 돌았었습니다. 신경과민, 이거 아시지요? 용서하십시오.” 하고 큰 절을 했다. 내가 상관에게 가서 빌더라도 내 부하의 사기는 살려주고 싶었다. 그 부하는 그 후 2성장군으로 예편했다. 필자는 필자를 괴롭히던 전라도 삼총사를 와해시키고, 그들에게 놀아난 연구소장도 굴복시켰다.

그 다음 연구소장은 필자에게 화해를 청했다. 필자는 원수로 지냈던 그 연구소장을 열심히 보필했다. 필자는 이명박에 감정 전혀 없다. 이처럼 필자에게는 개인감정이 아니라 국가가 목적이다. 대통령이 잘 돼야 국가가 잘된다는 생각을 한다. 이점 의심하지 말기를 바란다. 필자는 어디까지나 아이디어를 주고 싶은 것이다.



2010.11.29.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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