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식 쇄국주의로 가자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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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11-04 23:50 조회17,64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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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식 쇄국주의로 가자는 사람들
나보다 잘난 사람들을 배척하는 것은 쇄국주의입니다. 대원군의 쇄국정책이 나라를 일본에 빼앗기게 했습니다. 북한의 김일성 부자의 쇄국정책이 2,300만 동포를 짐승 이하로 학대합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에는 역사발전에 역행하면서 이 나라를 쇄국으로 끌고 가려는 이상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더러는 자칭 민주세력이라고 칭하며 더러는 개혁세력이라 칭하는 소위 [이념세력]들입니다.
이들은 과거 50여년간 남한 국민을 풍요롭게 가꾸어 준 개방적 민주주의 체제를 뒤엎고 북한을 찬양하고, 북한에 퍼주고, 미국과 일본을 배척하고, 북한과 똘똘 뭉쳐 세계의 중심국가를 만들자는 그야말로 꿈도 야무진 몽상 세력들입니다. 이들 중에는 민족과 통일이라는 그럴듯한 단어로 자신들의 정체를 위장한 간첩들도 있으며, 자신은 아는 게 별로 없으면서 이들과 보조를 맞추는 것이 진보주의자요 앞서가는 사람이라는 착각에 환각된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금은 시스템 시대입니다. 에디슨이라는 한 사람의 천재가 해낼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여러 기능을 가진 사람들이 기술을 합쳐야 인공위성이 뜰 수 있고, 비행기가 만들어집니다. 혼자 살아갈 수 있는 개인은 없습니다. 직장과 이웃에서 남들과 더불어 살아야만 합니다. 미국도 스위스의 정밀기술과 일본의 세라믹이 없으면 인공위성을 만들지 못합니다. 이렇듯 인간과 세계는 상호의존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물며 한국이란 조그만 나라가 앞서가는 일본과 미국을 배척해서 어찌 발전할 수 있겠습니까? 잘난 사람을 배척하는 것은 지독한 열등의식의 발로입니다.
한참 공부하고 독서를 해야 할 나이에 케케묵은 맑스-레닌과 주체사상에 심취하고 거리와 감옥에서 귀중한 젊음을 보낸 이념세대들은 40세를 넘긴 지금도 이념 밖에는 아는 게 없습니다. 이념밖에 모르는 베트남 통일세력을 보십시오. 통일을 이룩한 지 30년이 지난 지금 베트남 사회를 40년 전보다 더 비참하게 후퇴시켜놓고 있습니다. 이들은 경제나 경영을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런 이념세력이 지금의 한국사회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개혁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모든 분야에서 코드가 다른 인종들을 청소하고 있습니다.
늙은 사람들은 모두 뒷전으로 물러나라고 합니다. 자기들은 젊었고, 젊음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선전-선동 문구일 뿐입니다. 저들에게 경제교과서나 경영교과서를 주고 1년 내내 가르쳐 보십시오. 저들은 모두 낙제할 것입니다. 저들을 국제 무대에 세워보십시오. 언행과 매너가 아프리카 간부들보다 훨씬 뒤떨어질 것입니다. 이들은 합리적이며 매너가 잘잘 흐르는 미국사람, 일본 사람 앞에만 서면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고, 국제기준에 어긋나는 거친 언행을 합니다.
이들은 능력과 업적으로 시선을 끌려는 게 아니라 국회의원 선서자리에 비키니를 입고 나타나는 식의 돌출행동으로 시선을 끌려 합니다. 국제 파티에 나가면 못난 사람들끼리 한 구석에 몰려가 희희덕 거리다가 빈축을 사고 국위를 추락시킵니다. 저들의 젊음은 주먹과 혈기와 오기와 열등의식으로 돌돌 뭉친 덩어리일 뿐, 저력과 가능성을 소모해 버린 지 오래입니다. 배울 의지도 능력도 없는 못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밤낮으로 잘난 사람을 찾아다니며 가르쳐주기를 애원합니다.
이들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시가 있습니다. 사무엘 울맨의 젊음이라는 시입니다.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마음이다. 장미빛 두뺨 앵두 같은 입술 탄력있는 두 다리가 곧 젊음은 아니다. . .인생은 나이로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의 결핍으로 늙는다. . . 세월은 피부에 주름을 보태지만 열정을 잃으면 영혼에 주름이 진다 . . .경이에 대한 찬미 미래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 그리고 삶에 대한 환희를 안고 외계로부터 희망 격려와 용기 그리고 솟구치는 힘에 대한 메세지를 받아들이고 있는 한 80세의 당신은 젊은이다. 하지만 안테나를 내리고 정신을 냉소와 비관의 얼음관 속에 묻어버리면 당신은 이십세의 애늙은이다“.
20-40대의 애늙은이들! 이들이 지금 느닷없이 일본을 미워하고 배척합니다. 그러나 일본과의 교류가 있는 우리는 잘 살고, 그렇지 못한 북한은 기아와 학대로 얼룩져 갑니다. 일본은 어떤 나라입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일본은 그들보다 잘난 사람을 존중하고 배울 줄 알며, 배워서 이길 줄 아는 진정한 의미의 프라이드를 갖고 있는 국민입니다.
일본은 감히 미국에 도전했다가 패전국이 됐습니다. 일본인들은 패배를 솔직히 인정하고 잘난 승전국을 배우려고 피나는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떠했습니까. 60년, 100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만 욕할 줄 알았지 잘난 일본을 배워서 이길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60년, 100년 전의 세계는 약육강식 시대였고, 강대국들은 약한 나라들을 점령하여 식민지로 삼는 것을 자랑으로 알았습니다.
그러한 시대에 우리 조상들은 지금의 정치꾼들처럼 서로 싸우다가 개화된 일본에 점령당한 것입니다. 못나서 점령당해놓고 잘났던 일본을 왜 욕합니까? 중국 역시 한때 일본에 짓밟혔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사실을 누워서 침 뱉기라며 발설하지 않습니다. 못나서 당해놓고 왜 일본만 욕을 합니까?
세상 돌아가는 걸 아는 사람은 일본의 기술, 자본, 부품, 소재, 자본이 끊기면 한국경제가 금방 추락한다는 사실을 압니다. 지난 IMF 때를 기억하십니까? 서양의 나라들이 한국으로부터 달러를 거두어 갈 때, 우리는 일본에 매달렸고, 일본이 우리를 도와주었습니다. 미국 서해안의 어느 백사장에 석양이 찾아들 무렵이면 참새보다 훨씬 작은 바닷새들이 실 다리를 재빠르게 움직이며, 큰 새의 턱밑을 쫓아다녔습니다. 오리만큼이나 큰 갈매기가 먹이 하나를 물고 이리 저리 쫓겨 다니면, 작은 새들은 그림자 같이 갈매기가 가는 대로 따라 다녔습니다.
드디어 큰 새가 모래 속에서 먹이를 쪼아냈습니다. 큰 새가 먹이를 모래 위에 놓고 황급히 쪼아대는 순간에 작은 새들은 흩어진 부스러기를 주워먹고 있었습니다. 바로 작은 새는 한국이고 큰 세는 미국과 일본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자존심을 상해해도 이는 엄연한 사실입니다.
과거에 우리는 일본 제품에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다는 명분 하에 일본 제품만은 수입될 수 없다는 원칙을 세웠었습니다. 이를 정부는 '수입선 다변화 원칙"이라고 불렀습니다. 수입 선을 일본으로부터 다른 나라들로 돌리라는 원칙이었습니다. 미국에 장기 출장을 나갔던 사람이 일제 캠코더를 구입해 사용한 후 귀국하다가 김포공항에서 압류 당했습니다. "독일제를 사오셨다면 아무리 비싸더라도 무사통과 됩니다. 그러나 일제만은 안됩니다". 불과 연 전에 공항 관리자가 했던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수입선 다변화 원칙이 1999년7월부터 본격적으로 해제됐습니다. 그러자 마치 막혔던 둑이 무너지기라도 한 듯이 일본 제품들이 들어와 국내 시장을 파죽지세로 잠식하고 있습니다. 1999년 7월과 8월 두 달 동안 밀려들어온 48개 품목에 대한 수입액이 1년 전 연간 수입액의 184%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캠코더의 경우 146배나 증가해 내수 시장의 30%를 잠식해 버렸습니다. 카메라도 23배나 증가했습니다. 1년 전에 비해 수입액이 2배 이상 증가한 품목이 25개나 됐습니다. 특히 차량, 기계, 전자, 광학, 정밀 분야에서의 한국 상품은 일본 부품이 없으면 사실상 제조가 불가능해 집니다.
일본은 한국에 완제품 수출을 점점 더 늘리기 위해, 그리고 한국의 경쟁 기업에 타격을 주기 위해 한국에 부품 공급을 기피하거나 가격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들 품목들 중에서 가장 애로를 겪고 있는 품목들은 차량의 자동변속기, 에어백, 수치제어 소프트웨어, 정밀부품, 캠코더용 렌즈, 휴대폰 배터리, 볼베어링 등 80-90개나 됩니다. 일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이러한 핵심 부품의 종류는 앞으로 완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해제 대상이 확대될수록 점점 더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일본기업에 의한 이러한 시장 잠식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심화될 것이며, 이는 곧 한국 기업들의 취약한 경쟁력을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살아남는 우리 기업 수가 점점 더 줄어들 수밖에 없으며, 일자리가 점점 더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무한경쟁 시대에서는 경쟁력만이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자존심을 내세우려면 먼저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그들을 배우고 그들보다 더 열심히 창조하고 일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이런 걸 모르는 철부지들은 SONY제품을 애용하면서도 일본을 미워하고 증오합니다. 당장 일본과 미국을 증오하는 방송사들을 보십시오. 그들의 방송장비는 온통 일본 SONY제품입니다. 그들의 프로는 거의 일본 것을 표절한 것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일본을 배척할 자격이 있습니까.
2010.11.4.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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