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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은 미쳤다. 아무나보고 빨갱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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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11-07 11:29 조회24,9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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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원은 미쳤다. 아무나보고 빨갱이라 한다!


 머리에 북한코드가 장입된 인생들을 코드인생이라 한다. 일단 코드가 장입되면 그 사람의 생각은 고장난 유성기 바늘처럼 코드 선만 맴돈다. 그래서 걸레는 아무리 빨아도 걸레라는 이론이 발견됐다.

이런 코드 인생들은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무릅쓰고 북한 김정일과 그 체제를 동경한다. 지난번 손학규는 데이브라는 버클리대 교수를 만나 '세계화'가 '양극화'를 가져왔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김대중을 브랜드로 하여 ‘진보’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진보로 간다?


‘진보’라는 단어는 노무현 시대에 신선한 이미지로 부각됐다. 보수는 고리타분하고 진보는 신선하다는 의미로 부각된 것이다. 이번에 북한 자료들을 찾아보니 ‘진보’와 ‘민주화’는 이미 1946년 '인공'시절에 빨갱이 프락치들에 유행했다. 모든 학원 소요, 노동자 소요를 일으킨 프락치들은 학생들과 노동자들을 ‘민주화’ ‘진보’ ‘주체’로 세뇌시켰다.


주체사상은 사람을 중심이 되게 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얼마나 훌륭한 말인가? 그런데 여기에서 말하는 사람이라는 것은 무산계급이다. 유산계급은  ‘사람’의 노동을 착취하기 때문에 사람이 사람답게 살게 하는데 장애요소다. 까부숴야 할 대상인 것이다. 남한은 미국의 식민지이기 때문에 이승만 역도 밑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은 ‘사람’의 자유를 속박하고 탄압한다. 따라서 사람중심의 사회를 만들려면 이승만 파쑈와 자본가들을 몰아내야 한다. 남조선에 살면서 이런 매우 중요한 사실을 남보다 먼저 터득하는 것이 ‘진보’다.


사람 중심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진보세력'이 주체사상을 연구하고 확산시켜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학원과 일반사회가 민주화되어 주체사상을 자유롭게 연구하고 자유롭게 확산시킬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애국진보 세력은 목숨 바쳐 미제와 파쑈를 몰아내고 매판 자본가들을 몰아내는 투쟁을 벌여야 한다.


신분을‘진보’로 위장하고 파쑈와의 투쟁을 '민주화운동'으로 위장해야 남조선 인민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 남한사회에서 자신의 신분이 공산주의자(빨갱이)로 밝혀지면 더 이상 자유를 얻을 수 없고 애국운동을 할 수 없다. ‘진보’라는 신분으로 ‘민주화’운동을 한다는데 어느 인민들이 따르지 않겠는가?


자신을 진보라 하고 자신을 민주화 인사라 칭하면서 북한을 위해 열심히 투쟁하는 사람들을 김일성은 ‘남조선 혁명세력’이라 부른다. 이들에 의해 부화뇌동하여 반국가 반사회 소요를 일으키는 자들을 김일성은 “남조선 인민들‘이라고 부른다. 필자가 정의하고 말하는 ”빨갱이“는 바로 이런 사람들을 말한다.


언론인들을 포함하여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민주화’라는 말을 신성시하고 있다. 이승만-박정희-전두환으로 이어지는 독재체제에 항거하여 인권과 자유의 영역을 확산시킨 성스러운 운동이었다고 믿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주 틀린 생각은 아니다. 실제로 주사파를 포함한 ‘남조선혁명세력’은 그들의 공산화 활동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민주화” 투쟁을 벌였고, 많은 국민들은 이것이 좋아 보인다며 민주화세력에 지지를 보냈다. 더구나 5공세력들의 부정부패에 격노한 수많은 국민들에, 그런 5공 세력과 싸우는 민주화세력은 용감한 애국자인 것으로 보였다.


그 결과 ‘인권과 자유’의 공간은 획기적으로 신장됐다. 빨갱이들은 남한 사회를 붉게 만들려고 민주화운동을 했지만 그들의 투쟁으로 인해 국민전체가 어부지리를 얻게 된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국민들이 과거 한때 386주사파를 좋게 보아온 것이다.


빨갱이들의 덕분으로 ‘인권과 자유’의 공간을 얻은 국민들은 마냥 좋아만 할 것인가? 이제 사회는 폭넓은 ‘인권과 자유공간’으로 변화됐다. 빨갱이들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자유롭게 주체사상을 전파하고 자유롭게 김정일 정권을 홍보하고 자유롭게 북에 군량미를 주어야 한다고 선동할 수 있게 되었다.


패러다임 측면에서 보면 지금의 폭넓은 자유의 공간은 빨갱이들이 남한 공산화를 위해 확보해놓은 것이고, 이제부터 더욱 남한 공산화는 자유롭게 진전돼야 한다. 그들에게는 장애물이 없는 운동장이 확보됐지만 국가에는 참으로 위험한 조건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북한이 3대 세습을 하면서 북한을 김일성가가 사유하는 왕조로 선포한 사실이다. 더 이상 북한은 무산계급이 주인이 될 수 있는 인민민주주의 공화국 사회가 아니라 김일성 가족들만이 통치하는 봉건왕조인 것이다. 주체사상이 땅에 묻힌 것이다. 북한이 길러놓은 남조선 빨갱이들은 구더기처럼 득실거리고 있지만 그들을 하나로 묶을 바이블이 사라졌으니 저들은 무슨 이론으로 세포를 확산 시킬 것인가?


2004년부터 빨갱이들은 필자를 “아무나 보고 빨갱이라 하는 미친 사람”으로 매도했고, 이는 우익 사회에까지 확산됐다. 필자는 아무나 보고 빨갱이라 한 적이 없다. 인명진, 김진홍, 노무현, 김대중, 손학규, 황석영, 박인주 등 족적이 뚜렷한 사람들을 놓고 빨갱이라 했다. 필자로부터 빨갱이 소리를 들은 이런 사람들은 무엇으로 필자를 공격해야 하는가? 법적으로는 안 된다.


유언비어다. ‘그 사람은 미친 사람이니 그 사람을 만나 까딱 말 잘못했다가는 당신도 빨갱이로 몰릴 수 있다. 위험하다“ 이런 소문을 퍼트린 것이다. 사람들로 하여금 필자를 기피하게 만들고 필자의 말이 미친 사람이 하는 말로 들리게 하려는 것이다. 5.18광주에 유언비어들을 뿌려 무서운 결과를 초래했듯이 빨갱이들은 필자를 향해 끝없는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다.


필자는 2001년 10월 SBS 심야토론에 나가 "빨갱이들이 도처에 있다"는 말을 했다. 그후 우리나라에서 실종됐던 "빨갱이"라는 단어를 짓궂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반복했다. 지금은 빨갱이라는 말이 그래도 많이 확산돼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빨갱이 소리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측면도 있다. 가까운 사람들도 "필자의 글이 좋아 블로그에 올리려 해도 빨갱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어 주저하게 된다"고 한다.


빨갱이라는 말이 더 확산되게 만들 것인가, 아니면 다시 실종되게 만들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이 "빨갱이" 호칭 대열에 적극 동참해주지 않는다면 필자 역시 '빨갱이' 대신에 다른 용어 즉 좌익이라는 말를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BGY?  RED?




2010.11.7.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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