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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의문사에 대한 필자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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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10-15 23:52 조회27,1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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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의문사에 대한 필자의 각오


필자는 국방연구원에 있으면서 ‘군을 환자로, 필자를 의사로’ 규정하고 군의 병을 진단했다. 필자는 늘 문제의식을 가지고 군 생활을 했다. 군을 진단하는 공식적 위치에서 필자는 많은 문제점을 발굴하여 당시 국방장관 이하 많은 고급 장군들에게 브리핑을 했다.

그 때마다 풍파가 잃었다. 풍파가 일 때마다 지적을 당한 장군들은 온갖 거짓말을 생산하면서 필자를 음으로 양으로 공격했다. 그 때부터 필자는 군의 거짓과 조작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알았다.

칼자루를 쥔 권력자들에게 아부하고 로비하는 질 낮은 장군들의 행태를 지켜보면서 군의 생태적인 조작행위를 적대시하기 시작했다. 필자는 군의 고질적인 거짓말이 해소되지 않으면 한국군은 절대로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고 생각했다. 과연 지금의 대한민국을 한국군이 지켰는가? 미군이 지켰는가?

거짓을 일삼는 군대는 썩게 마련이다. 대기업이 몰래몰래 오폐수를 방류하고 편법과 비리를 자행해 보라. 사원들도 기업주와 게임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런 기업에서는 영혼이 썩는다. 영혼이 썩은 기업은 언젠가 망한다. 서양에서는 기업을 ‘Going Concern"이라 말한다. 썩은 인간들이 뜯어먹고 집어 치우는 존재가 아니라 순수한 영혼으로 사회에 기념탑(Monument)이 되라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라 생각한다. 하물며 일국의 군이 의미 있게 존재하려면 무엇을 살려야 하는가? 두 말할 것 없이 영혼이다.

필자가 가장 증오하는 것 중의 하나는 군의 거짓말이다. 그 중에서 가장 나쁜 군의 행위는 의문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필자는 곧 그 군의 거짓말, 그 중에서도 가장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의문사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530GP를 연구했다. 530GP 사건은 역사상 가장 화려하게 군의 엉터리를 적나라하게 표출시킨 사건이다. 이것이야 말로 Reality Show로 불러야 할 것이다.

필자는 530GP 사건에 대한 책을 내기로 했다. 이 책이 군을 감화시키는 자극제가 되기를 바란다. 이 책이 국민으로 하여금 군을 감시케 하는 설득력 있는 촉매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 책의 결론과 머리말을 본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그 후 유가족들에 일부 분열이 일고 있다. 공작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 필자는 대령으로 있을 때에도, 예편을 했을 때에도 군 일각으로부터 협박과 물리적 위해를 많이 당했다.

“펜은 칼보다 항상 강하다” “현재 입은 군복은 언젠가는 벗어야 한다” “군복은 사리사욕을 추구하라고 있는 옷이 아니다”

군인들은 위의 말들을 늘 기억해야 할 것이다. 필자도 군의 고급 간부였다, 그런 필자가 왜 군의 치부를 드러내는가? 오직 하나, 군이 국민을 울리지 말고, 군이 도덕심을 기초로 하는 강군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일이다. 설마 군은 이 일로 과거처럼 필자를 해코지 하지 말기를 바란다.

지금 필자가 해코지 당한다면 3가지 가능성이 있다, 5.18단체, 군 기관, 북한 간첩일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지금이 위해당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의혹이 가는 데가 3곳이나 있기 때문이다. 필자에게는 지금이 가장 취약한 시기다. 1991년 필자는 군 정보기관으로부터 신변상의 위해를 너무나 많이 받아왔다. 군은 필자를 위해하려 하지 말고 군이 거듭나는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필자를 위해하는 것은 군 지휘관을 위한 사적인 행동이고, 군이 변화하는 것은 애국적인 행동이다. 군 기관의 올바른 선택을 바란다.


2010.10.15.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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