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변덕에 갈피 못 잡는 南 행보(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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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나무 작성일10-10-19 12:52 조회17,71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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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변덕에 갈피 못 잡는 南 행보
대문짝만한 김정은 사진을 선전해 준 언론 관제통신 복구에 호들갑
18일 통일부 대변인이“북측이 16일 ‘평양 비행구역지휘소와 인천 비행구역관제소(항공교통센터) 사이의 민항 직통전화를 18일 오전부터 다시 운행하기로 했다’는 방침을 통보해 왔으며 18일 오전 9시경 양측 간의 시험통화가 이뤄졌다”고 발표를 하자 각종 언론통신이 마치 베르린 장벽이라도 무너진 양 호들갑을 떨고 있다.
한마디로 웃긴다고 하기보다“철딱서니가 없다.”고 해야 할지,“북에 대해 지나치게 무지하다”고 해야 할지,“북을 대신해서 나팔을 불어준다”해야 할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신문도 방송도 통신도 (먹고 살자니) 무슨 소리라도 독자(시청자)에게 한마디씩 전달한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왜 촐랑대느냐”고 묻고 싶다.
3.26천암함 참사로 인해 우리정부가 취한‘북한선박 제주해협통과금지’5.24조치에 대한 맞대응으로 북 조평통이 5월25일 “남조선 선박, 항공기들의 영해·영공 통과를 전면 금지한다”고 선언한 직후 항공관제 지상통신망을 차단했다가 (연평균 500만 달러에 이르는 항공기통과수수료가 아쉬워?)이를 스스로 해제 한 것이다.
이는 북이 2차 핵실험과 천안함 사태로 인해 한미양국 및 국제사회의 제재로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고난에 직면한 가운데 3대 세습체제구축에 필요한 시간을 벌고 대내외적환경을 조성키 위해 납북어선 55대승호 송환, 금강산이산가족상봉제의, 9.19성명이행의지표명 등 동시다발적으로 쏟아내는 제스처에 불과 한 것이다.
우리언론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북의 3대 세습에 대하여 이를 명쾌하게 해설하거나 신랄하게 비판하는 대신에 스물일곱 애송이‘젊은 장군’김정은의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전면에 실어 아프리카나 중남미 독재국자의 기행(奇行)을 뺨칠 정도로 (동족으로서?)창피하고도 우스꽝스러운 3대 세습 코미디를 선전해 주기에 급급했다.
이번 통신선 복구는 북이 담담타타(談談打打)전술에 따라 치밀하게 계산 된 대남 유화책 중 작은 꼬투리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엄청난 변화라도 예고하는 양 한껏 부풀리는 경향은 어디에서 연유 했다고 보아야 할지는 모르지만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현상만으로도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만큼 해괴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로또당첨보다 더 큰 행운이라는 기회를 얻은 100명의 이산가족이 ‘북이 봉쇄했던 금강산 면회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TV생중계로 진행 될 상봉이라는 짧은 감격으로 2008년 7월 11일 등 뒤에서 저격을 당해 현장에서 사망한 금강산관광객 박왕자 주부가 되살아나고 그 가족들의 피 맺힌 원한이 풀리느냐 이다.
또한 북이 제멋대로 폐쇄 중단했던 남북한 간 비행관제 지상통신을 슬그머니 재개통했다고 천안함 전사자 46명 중 한명이라도 되 살려 낼 수 있으며, 전사자 유족의 가슴에 무수히 박힌 대못 중 단 한 개라도 뽑힐 수 있겠느냐 이다.
우리 외교통일 국방안보 라인이 북의 담담타타 술수에 그렇게 허술하게 넘어가지는 않겠지만, 박왕자 주부 피격사건 현장조사조차 유야무야 한 채 현정은 채널 추석상봉에 이어 금년 [가을상봉놀이 유혹]에 못 이긴 체 끌려가는 MB정부의‘정상회담’ 병이 도지면 백약이 무효라는 점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정부에 제대로 된 대북전략과 원칙이 있다면, 박왕자 주부 피격사건 현장조사와 천안함사태에 대한 김정일의 시인/사과/책임자처벌/재발방지조치 및 이행보장 등 일련의 남북관계 장애물 제거 선행조치가 관철 된 연후에 이산가족 상봉도 결정하고 6자회담 분위기 조성이나 추진여부도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MB정부가 계속해서“물에 술탄 듯, 술에 물 탄 듯”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야 말로 김정은에게 대남무력도발에 유혹을 느끼고 재미를 붙이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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