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하극상, 지휘부가 키운다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군의 하극상, 지휘부가 키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10-11 14:48 조회24,680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군의 하극상, 지휘부가 키운다 


군의 하극상 문제가 약적으로나 질적으로 도를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 군에서 상관을 우습게 여기는 풍조가 지금처럼 증가하면 군은 전쟁을 수행할 수 없다. 군사 문화 즉 군의 분위기는 지휘관이 좌우한다. 하극상이 양적으로 증가하고 질적으로 악화되어 가는 것은 군대가 오합지졸이라는 이야기다. 최고 지휘관에 엄정함이 결여돼 있기에 발생하는 것이다.


아래의 여러 사례들만 가지고도 우리는 군이 얼마나 오합지졸 막판 군대가 돼 있는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하극상이 난무하도록 부대 분위기를 만든 몹쓸 지휘관들은 이에 한 수 더 떠서 절대로 용서될 수 없는 하극상 범죄자들에게 “오냐, 오냐” 하며 순간만 넘겼다. 그러니 하극상이 점점 더 기승을 부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극상도 하극상 나름이다. 아래의 사례들을 보면 의협심에서 발생한 하극상이 아니라 저잣거리 사회현상을 방불케 하는 질 낮은 하극상이다.


1) 중령이 대령에게 한 판 붙자? 한 육군 중령은 2007년 8월 대령이 주관하는 회식 자리에서 대령이 "너 뭐하는 짓이냐"라고 하자 "내 부하 내가 불러서 술 한 잔 주는데 뭐가 잘못 됐습니까. 계급장을 떼고 한판 합시다" 여러 부하들의 면전에서 모욕을 했는데도 겨우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한다. 중령과 대령 사이는 한 계급만 위인 것이 아니라 신분이 다른 그런 계급이다. 자초지종이야 어떻든 중령이 대령에게 많은 부하들 앞에서 이 정도로 모욕했다면 군의 신분구조를 파괴하는 행위로 즉시 예편시켰어야 했을 문제였다. 심각한 병에 걸린 사람들은 중령이 아니라 이를 솜 방망이식으로 처리한 군의 지휘관들이다. 군 지휘관들이 군을 썩히고 있는 것이다.   


2) 한 육군 중위가 2007년 상급자인 여군 과장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너 몇 살이냐 이 싸가지 없는 X아"라고 말하는 등 심한 욕설과 폭언을 했는데도 겨우 근신 5일의 솜 방망이식 징계처분이 내려졌다. 심각한 병에 걸린 사람들은 중위가 아니라 이를 솜 방망이식으로 처리한 군의 지휘관들이다.  


3) 공군의 한 원사는 2008년 준위 등에게 상관인 소령을 지칭하며 "개XX, 가만 안둔다"라고 욕설을 하는 등 3차례에 걸쳐 상관을 모욕·협박했는데도 겨우 근신 7일 의 처분을 받았다. 이런 처분을 내린 지휘관들이 문제인 것이다.


4) 육군의 한 대대 회식자리에서 정모 원사는 상급자인 대대장의 이름을 부르고 또 다른 장교의 부인을 강제로 옆에 앉힌 후 “우리 이쁜이 옆에 앉아서 술 한 잔 따라줘” “저것 한번 따 먹어야 하는데”라며 성희롱을 했다.


5)
육군 송모 준위는 상급자인 박모 준위와 인수인계를 하던 중 말다툼을 벌였다. 앙심을 품은 송 준위는 박 준위를 주먹으로 때리고 창고에 있던 쇠파이를 들고 박 준위를 “죽이겠다”고 고함을 지르며 30여 분간 쫓아다녔다.


6) 육군 이모 하사는 경례 자세를 지적한 상급자 김모 하사를 향해 “제 팔이 병신이라 그렇습니다”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하사는 이를 말리는 상급자인 윤모 중위에게도 “나이도 어린 새끼는 꺼져” “X같은 새끼”라고 폭언을 했다.


군의 지휘관들의 정신이 썩고 원칙과 기준과 군대철학이 없기 때문에 하극상이 해마다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모 일간지의 보도에 의하면 이런 하극상은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육군이 가장 심각하다고 한다. 육군의 경우, 하극상 징계대상자들은 2007년 4,641명에서 2008년 5,557명, 2009년 7,290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3828명으로 하극상으로 징계를 받았다. 상관 폭행협박으로 징계 받은 군인이 2007년 924명, 2008년 897명, 2009년 1,162명이었고 올 상반기에는 529명으로 나타났다. 지시불이행에 따른 징계자는 2007년 3,613명에서 2008년 4,547명, 2009년 6,042명, 올 상반기는 3.244명이다.


2010년 상반기 3,828명의 징계자 중 영관급 장교 6명, 위관급 장교 37명, 준사관 4명, 부사관 131명 병사 3,694명, 군무원 5명으로 나타났다. 2009년엔 영관급 장교 15명, 위관급 장교 67명, 준사관 5명, 부사관 241명, 병사 6,948명, 군무원 14명이었다.


이는 전적으로 국방장관과 육군총장의 책임이다.



2010.10.11.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128건 436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078 소개를 안 할 수 없는 하나의 감동 지만원 2010-10-12 29261 265
1077 주체사상 요약 지만원 2010-10-12 23260 128
1076 주체사상을 현충원에 모시는 얼빠진 나라 지만원 2010-10-12 25479 203
1075 황장엽이 이끄는‘정치 캐러반’ 부대 지만원 2010-10-11 23055 274
1074 빨갱이당 민노당을 즉시 해체해야 지만원 2010-10-11 19196 228
1073 빨갱이들의 주장은 고장난 유성기 바늘이다! 지만원 2010-10-11 27660 180
1072 대통령 주위에는 좌익들이 왜 이렇게 많습니까? 지만원 2010-10-11 27524 254
1071 통일의 노래, 알고나 부르자! 지만원 2010-10-11 25861 156
열람중 군의 하극상, 지휘부가 키운다 지만원 2010-10-11 24681 174
1069 북과 내통세력부터 박멸해야(소나무) 소나무 2010-10-11 19968 129
1068 황장엽, 잘해주는 건 좋지만 현충원은 절대 아니다! 지만원 2010-10-11 18861 149
1067 국민장도 국립묘지도 안된다 (東素河) 댓글(5) 東素河 2010-10-11 20395 93
1066 황장엽 비서에 대하여 지만원 2010-10-10 27569 304
1065 김문수 지지자들, 경거망동 자제하라! 지만원 2010-10-10 26499 245
1064 갈수록 점입가경(漸入佳境)이구나! ( stallon ) stallon 2010-10-09 18320 184
1063 YS는 “침묵도 애국”임을 알아야 (소나무) 소나무 2010-10-09 20417 238
1062 머리말(연천 530GP) 지만원 2010-10-08 22291 184
1061 북한에 유난떠는 전라도 군상들 지만원 2010-10-08 26876 211
1060 정부, 북한에 촐랑대지 말라. 제발! 지만원 2010-10-08 30270 264
1059 오늘(10.8)의 5.18 재판 결과 지만원 2010-10-08 28247 321
1058 의문사를 규명하는 사람들 너무 먼 길 돌아 지만원 2010-10-07 25590 196
1057 콤플렉스 게임하는 이명박 지만원 2010-10-07 22719 247
1056 전라도는 붉은 민주당 버려야 타도와 어울린다 지만원 2010-10-07 23815 282
1055 대통령은 장군의 아들들을 무조건 최전방 보내야 지만원 2010-10-06 25182 250
1054 5.18재판 10.8.11:30 301호법정 지만원 2010-10-05 31182 198
1053 음식에 부끄럽지 않게 삽시다 (오막사리) 吾莫私利 2010-10-05 16564 116
1052 멋진 나라 멋진 정부, 호주에 감사 한다(stallon) 댓글(3) stallon 2010-10-04 16911 168
1051 아무래도 이상한 사실 하나 지만원 2010-10-05 23008 296
1050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모두 나가야! 지만원 2010-10-05 18078 199
1049 위장취업 출신 전성시대 (소나무) 소나무 2010-10-04 21031 180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