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迷惑하는 것들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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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하 작성일10-09-20 01:39 조회18,37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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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중도정권의 큰 특징 하나를 꼽으라면, 어떤 정치적 주제에 관하여 이 정부
가 그냥 간단하게 말을 해버리면 될 일을 아주 복잡하게 행한다는 사실이다. 복잡
하게 말을 해놓고 나서 둘러 둘러 결국 그 말의 결과를 따라가보면 마침내는 말 하
나마나 한 결과를 스스로 도출해가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런 현상의 이유는 그들에
게 존재하는 일종의 정치적 미개함과 無知함에 근거한 野蠻性, 그리고 정의감에 대
한 본능적인 무감각 때문인 것 같다.
정권이 출범한 한참 후에야 비로소 국민들이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명박 정부는 출
범 초기 자신의 사상적 애매모호함을 경제라는 이슈로 덮어버렸다. 자신이 보수우
익이 아니며 소위 ‘자칭진보’라 말하였으면 국민은 그를 아주 쉽게 좌익으로 잘 이
해하였을 것이다. 처음부터 그리 말을 했으면 그들도 그들 나름의 소신에 따라 정
책을 마음껏 펼 수가 있었을 게 아니었겠는가? 피차 戰線은 분명한 것이 서로 생산
적인 법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그들은 매 이슈마다 계속 중심문제를 빙빙 돌리며 애매모호한 태도로 일관
하다가 결국 나중에는 중도라는 말로 일단의 보호막을 치고 그 차양 막 뒤에 숨어
서 좌익을 숨기고서 보수와 종북의 양쪽 이미지를 수시로 차용해왔다.
지금 여기에서는 그들의 의미 없이 복잡한 정책구현 스타일에 대해서 말해보려 한
다. 이제는 이 정권이 보여 온, 좀 모자란 듯한 정치행태들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가 있겠는데, 예를 들어 천안함 피폭 당시 국민들에게 “단호한 對北조치”를 천명했
던 이명박 대통령 발언의 경우 이것이 결국 허무한 정치농담으로 끝난 것은 결코
우연한 실수가 아니다. 그렇다고 의도된 것도 아니며, 결국 턱없이 부족한 그들 정
치적 사고력과 정의감, 양심의 부족 그리고 미개함까지 겹쳐진 사실들이 노출시킨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현 정부가 몇 달 전에 시행하리라 검토한다던 軍 ‘主敵개념’ 부활도 없던 일로 하
리라는 오늘 뉴스 보도도 있었다. 몇 달 전에 대통령이 심각하게 언급했던 그 문제
를 없었던 일로 한다는 것이다. 없었던 일로 하건 말건 미필집단들 하는 일에 무슨
큰 의미가 있겠나 마는, 애들 병정놀이도 아니고 국방문제를 두고서 이것들 하는
짓이 정말 웃기지 않은가?
主敵이 무엇인지, 그게 누구를 칭하는지에 대해 개념 없는 이 자들에게는 정치적
철학이라던가 비젼, 국가미래에 대한 구상과 예측 같은 것이 없다. 그냥 한번 내키
면 질러보다가 맘이 바뀌면 안 할 뿐이다. 그게 국정의 전부다. 그러다 보니 간단
한 일을 항상 어렵게 설명하고 풀어보려는 것이다. 지능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데 또 웃기는 것은 온라인에서 이 정권의 이러한 정치적 미개함과 무지함에 근
거한 야만성을 아무런 부끄러움도 없이 중도 만세족들이 그대로 답습한다는 사실이
다. 보수우익에게 있어서 북에 쌀을 보내선 절대로 안 되는 이유는 명료하고 확고
하다. 북에 쌀을 보내고 싶어 이명박 미개 야만정부를 옹호해보고자 보수우익에게
잔인하다고까지 오버하는 이들은 왜 그렇게 말을 어렵게 하는지 정말 모를 일이다.
그들은 그냥
무현이 보다 더 많이 임기 끝나기 전에 부지런히 퍼주고 싶다고 말하면 될 일이다.
그래서 비굴하더라도 우리의 장로님을 남북회담 못 한 대통으로 남기고 싶지는 정
말 않다고 말하면 된다. 그게 서로가 깨끗하지 않은가?
그렇게 간단할 이야기를 한껏 주접 떨며 썰 푸는 모습은 보기에도 안쓰럽고 딱 이
정권의 특징을 그대로 따라 하는 ‘먼 길 돌아가기’ 꼴을 보는 듯하다. 위에 것들이
나 그 아래 만세족들이나 모두 세상을 迷惑하는 妖物들인 것이다.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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