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제안하면 무조건 다 긍정검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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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9-11 13:27 조회22,72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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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안하면 무조건 다 긍정검토하나?
가장 치사한 방법으로 물속으로 기어들어와 천안함을 폭침시켜 이 나라를 눈물마다로 만든 북한이 자기 죄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은 채, 쌀을 달라, 중장비를 달라, 시멘트를 달라 더러운 웃음을 던졌다. “이 낯짝도 없는 인간들아, 어디다 대고 감히 무얼 달라?” 이렇게 나와야 애국자고 전문가다. 하지만 애국이 없는 중도실용정부는 천안함에 대한 분노도 없이 기다렸다는 듯이 긍정 검토하여 군량미로 쓰일 것이 뻔해 보이는 쌀을 준다고 한다.
죽기 직전에 마지막 발악하는 북한
김정일이 지금 죽을 지경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봉쇄작전으로 인해 자금줄은 점점 더 막히고, 거기에 더해 수해로 인한 민심은 흉흉해졌고, 세습체제 구축은 시급하지만 여의치 않고, 중국을 가봐야 중국도 막심한 수해를 당해 자기 코가 석자나 빠졌다. 그에게 닥친 위기의 심각성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9월11일자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의하면 김정일은 곧 열린다는 당대표자회를 앞두고 사실상의 '계엄상태'에 진입해 있다고 한다. 모든 주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수색한다는 것이다.
"북한이 각 지방별 당대표자회가 열린 지난달 25일부터 인민보안부, 국가보위부, 인민무력부 등을 총동원해 계엄상태에 들어갔다. 모든 도로를 통제할 뿐 아니라 국경지역의 도시에서는 마을 주변의 오솔길에 잠복해 있다가 지나는 사람들의 짐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각 인민 반별로 경비초소를 보강하고 경비인원을 2명에서 4명으로 늘려 경비를 강화했고, 밤에는 공동화장실에 가는 것까지 통제하고 있다. 양강도는 겨울이 길어 9월 초에는 감자수확을 시작해야 하는데 '당대표자회가 끝나고 하라'는 상부의 지시 때문에 미루고 있을 정도다. 올해 초 조직된 '130상무'가 시도 때도 없이 금속탐지기로 불법라디오, 휴대전화, DVD, 컴퓨터 등 모든 가전제품을 검열하고 있다. 최근 중국으로부터 기술장비를 지원받은 뒤 노동당 간부의 집까지 수색범위를 넓히는 등 전례 없는 통제에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이 정도의 통제를 가하고 있다는 것은 김정일 체제가 마지막 벌이는 단말마적 조건반사다.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듯이 지금부터 북한 주민들의 민심이 극도로 흉흉해지고 체제에 대한 반발심이 증폭될 것이다.
이산가족 상봉은 ‘달러벌이 프로젝트’이지, 인도주의 프로젝트가 아니다.
다급해진 김정일은 체제를 가까이에서 지탱해주고 있는 핵심계층이라도 먹여 살려야 한다는 급박한 사정에 처해 있다. 그래서 1만 톤이라도 좋으니 쌀을 달라 하고, 이어서 이산가족을 팔아 현금을 챙기고 이를 기화로 미소작전을 펴 정부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한편, 미국과 한국 사이를 이간질 시키려는 음흉한 마음을 먹고, 모처럼의 추석 분위기를 더럽힐 모양이다.
“정부는 추석을 맞아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하자는 북측의 제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전날 오후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북한조선적십자회(이하 북적)로부터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접수한 대한접식자사(이하 한적)는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향후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북한에게 이산가족 상봉이란 무엇인가? 인도주의적 프로젝트인가? 그런 것이었으면 왜 지금까지 이산가족 프로젝트에 등을 돌렸는가? 북한집단은 인도주의를 담을 수 있는 그런 군번의 인간들이 아니다. 그동안 우리 국민과 병사와 정부요인들을 얼마나 많이 살해했는가? 그러면 북한은 왜 이산가족 재회를 인도주의 차원에서 벌이자 제안하는가? 북한에 이산가족 프로젝트는 달러를 왕창 버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남쪽에 있는 이상가족들은 북한에 있는 가족들의 안위를 위해 달러를 뭉치로 집어 준다. 달러를 김정일에게 많이 바칠수록 칭찬을 받기 때문이다.
여염집 할머니 보다 생각이 모자란 정부
이산가족 재회 사업이 이런 사업인줄 뻔히 알고 있을 정부가 왜 어쩌자고 낚시를 덥석 덥석 무는가? 이렇게 해서 달러가 김정일에 가면? 미국이 내심 불쾌해 한다. 북한은 지금 남측으로부터 달러도 벌어들이고, 한-미 사이를 이간시키려는 1석 2조의 게임을 시도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라는 존재는 무슨 생각을 하는가? 정부가 하는 짓을 보면 국민의 마음이 초조하게 타들어 가는 것이다.
정부가 가진 생각이 여염집 할머니의 생각보다 못하다. 천안함 46용사인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씨(67가 9월 10일 인천시청을 찾았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지난 8월 26일 백령도 주민과의 대화에서 “대북 쌀 지원이 시급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항의하러 간 것이다.
“인천 시장은 북한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냐? 북한에 쌀 주고 시멘트 주고 온갖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데, 북한 아나운서는 툭하면 ‘남한을 초토화하겠다’며 협박하지 않느냐? 우리가 보낸 쌀이 굶주린 북한주민을 위해 쓰인다면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북한을 도와줘서 무엇이 남았는가. 우리가 보낸 식량을 빼돌려 무기 만들고 우리 자식 죽인 꼴이 되지 않았는가?”
지금 정부는 북한과 짜고 치는 게임을 벌이고 있다.
2010.9.11.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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