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학도병의 6.25전쟁, 포화 속으로(만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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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토스 작성일10-06-24 14:13 조회25,12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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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도병의 6.25전쟁, <포화 속으로>
나는 우선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우리의 영화 제작 수준이 이렇게 훌륭하게 변해 있음에 몇 번이고 감탄했다. 웅장한 스케일, 박진감 넘치는 장면전개, 사실에 입각한 내용, 이념주입 기도를 탈피하려는 시나리오, 전쟁의 비참함, 거짓없이 드러나는 전쟁에서의 인간 내면세계, 조국을 이해하게 되는 말 없는 교훈,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의 고난에 찬 삶 등 1950년 6월25일 한반도에서 발생한 북한괴뢰가 일으킨 남침전쟁의 진수를 보았다.
영화에 대해서 더 이상의 말을 하고 싶지 않다. 군더더기를 자꾸 붙여 갈수록 영화를 깎아 내릴 것만 같다. 참 좋은 영화다. 학도병 오장범의 어머니가 고등학생 아들에게 전장에서 필요한 보따리를 챙겨 주면서 눈물만 흘리던 그 장면이 지금도 내 망막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그 어머니는 조국이 풍전등화이니 나가서 싸워야 한다는 단 한 마디의 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린다. 그저 말없이 봇짐만 아들에게 밀어 준다. 영화예술의 진수다.
남침전쟁을 일으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군인(인민군)도, 이에 맞서 죽음도 불사하고 처절하게 싸우는 대한민국 국군도, 장면 장면마다에는 양측이 서로 자기의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는 신념이 있다. 동료 전우가 눈 앞에서 죽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왜 전쟁을 하는가?”라는 의문은 사치스러운 독백이다. 그야말로 초개처럼 목숨을 버린다는 표현이 맞을까? 죽어 가면서 꼭 “조국을 위해서”라고 생각 할 겨를도 없다.
오랜만에 우리가 만든 너무도 좋은 전쟁영화에 눈물을 흘렸나 보다. 사실에 입각한 내용 전개에 애를 쓰신 영화제작자 여러분의 노고로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을만한 좋은 영화다. 반공영화 정도로 이해하려는 단순한 평가를 넘어서는 훌륭한 영화다. 1950년 6월25일 소련 스탈린의 승인 하에 김일성이 일으킨 한반도 남침전쟁으로 시작되는 첫 장면의 자막이 조국 대한민국을 잊어 가는 젊은이들에게 북한을 이해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포항전투에 투입되어 전사하신 학도병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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