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공사 말고 아는 게 무엇이고 한 게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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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6-16 17:40 조회21,18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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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공사 말고 아는 게 무엇이고 한 게 무엇인가?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2009년 9월 “남북은 남북기본합의서, 한반도비핵화선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등 남북 간 합의 정신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2010년 6월 14일, 통일부는 “우리정부는 6·15공동선언을 존중하면서 남북대화를 통해 이행문제를 협의해 나간다는 기존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6.15가 적화통일 합의서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발언들을 하는지 참으로 모를 일이다. 2000년 6월 15일, 김대중이 합의문을 들고 돌아오면서 국민에게 했던 첫 마디가 “국민 여러분, 앞으로 전쟁은 없습니다. 안심하십시오” 이 말이었다. 그 뒤를 이어 꼬마 빨갱이 임동원은 "국민 여러분 북한을 믿으십시오, 의심하면 될 일도 안 됩니다" 이렇게 말했다. 김정일과 짜고 김정일에 대한 군과 국민의 경계심을 풀어보려는 이적행위였다. 적을 의심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적을 의심하지 않고, 의심하지 말라 하면 그가 의심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2001년 그는 북한의 핵개발을 숨겨주고 국민을 속였다. “북은 핵을 개발한 적도 없고, 개발할 능력도 없다. 그래서 대북지원금이 핵개발에 악용된다는 말은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다. 북이 핵을 개발했다거나 개발하고 있다는 거짓 유언비어를 퍼트리지 마라. 만약 북에 핵이 개발된다면 내가 책임지겠다”
대통령은 이런 빨갱이에게 국장을 치러주고, 편법을 써가면서 동작동에 묻어주었으며, 국가를 배신한 빨갱이가 저질러놓은 6.15를 유산으로 받아들이면서 존중한다고 말한다. 북한은 6.15의 화해정신(?)을 지켰는가? 6.15이후 북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핵실험을 두 번씩이나 했다. 연평, 대청해전에 이어 천안함 사태까지 일으켰다. 6·15공동선언을 휴지로 만든 장본인은 바로 북한인 것이다. 이런 판에 우리나라 대통령과 정부는 매우 딱하게도 고장 난 유성기처럼 “6.15을 존중한다”는 말만 반복한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를 비롯해 야당과 친북단체들은 “조국 통일로 가는 유일한 길은 6·15선언 실천”이라며 북한 편을 들고 있다. 그런데 대통령과 정부가 이런 빨갱이세력과 함께 놀아나고 있으니 앞이 캄캄한 것이다.
천안함 후속조치가 오리무중이다. 단호한 조치들이 북한의 엄포와 공갈 몇 마디에 모두 다 사라져 버렸다. 지난 5월 24일, 대통령과 장관들은 곧 무슨 행동을 시작할 것처럼 단호한 조치들을 내놓았다가 불과 1주일만인 6월 1일에 또 “나는 중도의 길을 확실하게 가겠다”는 말을 했다. “뭐 이래~” 그 말을 들은 장년층들이 욕을 퍼붓고 화를 내면서 투표장에 가지 않았다.
주부들은 경제가 이게 뭐냐, 경제가 어려운데 4대강이 돈벌어주느냐 하면서 민주당을 찍었다. 이명박의 낯을 내주는 일이면 모두가 반대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그런데 대통령은 지금 엉뚱한 진단을 내놓는다. 민주당이 이긴 것은 민주당이 젊은 세대를 상품으로 내놓았기 때문이라는 진단인 것이다. 앞으로 청와대와 당을 젊은 사람들로 대치시키겠다한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젊은 사람들로 채워진다면 아마도 청와대-한나라당-민주당-민노당이 다 이념적으로 비슷해 질 모양이다. 우익 애국 국민들이 이명박을 우익으로 믿는 동안 세상은 은근슬쩍 구조적으로 좌경화되는 것이다. 어떤 큰 음모에 의해 대한민국이 적화되어 가는 것 같은 음산한 느낌이 든다.
대통령은 6월 16일 북한이 세계최강 브라질에 1-2로 석패한 것과 관련하여 “북한이 2-1로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했다 한다. 이날 오전 2010 동아시아기후포럼 행사에 참석한 뒤 청와대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고 참모들이 전했다한다. 한 참모는 “대통령이 북한의 승리를 진심으로 바랐던 마음을 드러내더라. 천안함 문제로 남북 관계가 악화됐지만 정치는 정치일 뿐이고, 핏줄을 나눈 민족에 대한 감정은 별개라는 대통령의 동포애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다.
‘이명박을 끌어내리라’ 아우성치는 촛불시위대에 대해서도 그는‘나도 아침이슬을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나도 당신들 마음 다 안다’며 두 번씩이나 용서를 빌던 사람이, 이제는 북한이 축구에 패한 사실을 놓고 ‘내 민족 내 동포가 졌다 하니 마음이 아프다’는 식으로 연민의 정을 표현한 것이다. 지난 4월 7일, 그레그 전 미국대사는 "이명박이 북한을 적이 아니라 친구로 대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나이도 같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는 말을 전했다. 국민이 무엇이고 민족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민족끼리" 병에 걸린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 북한에 대해 단호함을 요구하는 것은 모두가 부질없는 일일 것이다. 지금 미국에서는 의회와 학술단체들이 한미연합사해체 반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렇게 좋은 조건을 대통령은 활용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국정부가 북한을 응징하려 하지 않고 있는데 미국이 앞서 가는 것은 모양세가 좋지 않다는 말들이 유행한다고 한다. 스스로를 돕지 않는 국민들을 어째서 미국이 돈들이고 노력들이고 희생당하는 일을 하겠다 나서겠는가? 실로 허탈한 것이다.
2010/6/16.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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