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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하는 군인에겐 멸시와 조롱도 과분하다(雲耕山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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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雲耕山人 작성일10-05-05 06:35 조회17,9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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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국방은 피와 땀과 눈물 속에서만 꽃피운다.]

1차대전이 끝난후 패전국 독일에게 전쟁의 책임을 묻고 배상을 지우기 위한 베르사이유 조약은 그야말로 치욕적인 조약이었다.

10만으로 제한된 상비군, 미래전의 총아로 전망되는 공군은 아예 보유조차 못하고, 함정의 톤수와 척수도 제한되고, 포병의 숫자도 제한되고.... 거기에 막대한 전쟁 배상금까지...

그야말로 전쟁을 못하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아예 말려 죽이려는 제한이었다.


승전국인 연합군측에서 조차 너무 지나치다는 반응이었으니 패전국이었던 독일로서는 치욕스럽기 짝이 없는 조약이었다.

이런 극심한 제한 속에서 독일군의 재건을 맡은 국방참모총장 한스 폰 젝트의 노력이야말로 피눈물 나는 것이었다.

미래의 조종사를 키워내기 위해 소년비행단을 조직하고 민간 항공기를 이용하여 인력을 키워내고 10만명의 병력제한 속에서 전군을 한계급 상위직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전 군을 간부화 시켰으며, 함정의 제한을 피하기 위해 1차대전 말기 맹위를 떨치던 잠수함 부대를 강화하였고, 전시에 지휘차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국민차 폭스바겐을 개발하여 보급하는등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하였다.

포병의 숫자제한을 피하기 위해 열차에 탑재할 수 있는 대구경 열차포를 개선하였고 1차대전 말기에 영국군이 개발하여 잠시 등장했던 전차를 개선하여 무적 기갑군단을 편성 하였다.


패전으로 인한 경기불황과 극심한 군비제한 속에서 독일군의 군비개선 노력의 결과 2차대전을 일으킬 때에는 이런 피눈물 나는 노력이 활짝 꽃피워 수백만명의 정예군단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피눈물로 가꾸어 피운 꽃이었다.


[정신이 썩어버린 군인의 군복은 거지깡통이다.]

천안함의 침몰은 온 국민에겐 그야말로 충격이었고 우리 군으로서는 치욕스런 패전이었다. 이런 치욕이 우연히 일어난 일일까?

절대로 그렇지 않다. 우리 군의 총체적 부실이 가져온 뼈아픈 결과였다.


[주골야마] 공군의 장교문화의 일부를 나타내는 말이다.

주간엔 골프, 야간엔 마작. 드넓은 비행장 공간을 활용하여 새떼도 ㅤ쫓고 비상대기하는 조종사가 기지내에서 무료한 시간을 달랠 수 있도록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복지의도가 잘못 이용되어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주테야음] 육군의 장교문화 일부를 비하하는 말이다.

주간엔 테니스, 야간엔 음주. 옛날 체력단련이란 핑계로 각 부대마다 테니스장을 설치하고 테니스가 끝난후에는 친목을 다진다며 이루어지는 회식. 지금이야 육군에도 온갖 핑계로 골프장을 설치하여 [주골야음] 문화로 바뀌었겠지만 이런 잘못된 관행이 천안함 사태를 직접 초래한 해군이라고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군인이라고 골프치고 취미생활 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자신의 임무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집단에게는 과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골프공으로 적을 때려잡을 것도 아니면서 여기에 치중한다면 절대로 비난을 면치 못할 일이다.


46명의 고귀한 부하들의 목숨을 영문도 모르고 바닷속에 묻어버린 채 한달을 훨씬 넘긴 이시간, 과연 군은 뼈를 깍는 자성의 자세로 환골탈태할 자세가 되어 있는가?

미안한 말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것 같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자리보전을 하고 이번의 불똥이 자신에게 미치지 않기만 바라는 듯한 느낌은 나만의 착각일까? 


대통령이 이찌해서 어쩔 수가 없다고? 국방비를 삭감하여 어찌ㅤ됐다고?

창군이래 최초로 전군지휘관회의를 가로챈 군미필자한테 다구리 당하고 권한마저 모조리 빼앗겼다고?

그래서 수백마리의 사자떼가 쥐새끼 한 마리 한테 쥐어 뜯기고 다구리 당해 풀이 죽어서 쥐구멍만 찾고 있었던거야?

그런 놈들을 지금까지 비싼 세금들여 국민들이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달라고 나라를 온통 송두리째 맡겼던거야?


그게 군인이야?

왜 군인에게 군복을 입히는데?

어느 누구도 군복에 X칠을 할 수는 없어.

대통령 아니라 대통령 할아비라도 국민이 맡긴 신성한 국토방위의 상징인 군복의 권위를 유린할 수는 없는거야.

그건 바로 네놈들 스스로가 국민이 내려준 신성한 군복에 X칠을 한거야.


군인이 계급에 연연할때는 한없이 비굴해지고 국민이 부여한 신성한 의무에 연연할때는 한없이 당당해 지는거야.

골프장 파헤쳐 훈련장 만들고 스스로 병사들과 같이 뒹굴며 땀흘리며 훈련하는 모습이라도 보였어봐.

이번의 책임을 통감하고 스스로 백의종군 하겠다고, 막중한 책임을 부여한 국민앞에 사죄하겠다고 모두가 계급장 떼놓고 복수심에 이글이글 불타는 눈을 부라리며 다부진 각오로 나섰어봐.

그 앞에서 군대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미필자가 어찌 한마디나 하겠어?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주눅이 들고 사지가 떨리고 입이 바짝 바짝 타들어가 한마디도 못하게 되어있어.

그게 바로 사람이야. 그래서 군복을 입혀 주는거야.

그런데 네놈들은 군복을 밥벌이 수단으로 이용해 왔고 지금도 변함이 없어,

그래서야 밥빌어 먹는 거지깡통과 다를게 뭐가있어?

네놈들 군복은 밥빌어 먹는 거지 깡통이야.

옛날 일제시대 창씨개명과 단발령이 서슬 퍼렇던 시절. 어느 분이 상투를 자르려는 일본순사의 가위앞에서 옆구리에 차고있던 일본도를 가르키며 한자 아래부분을 먼저 자르라고 요구했어. 상투를 자르려면 먼저 자신을 죽이라는거지. 어쩔 수 없이 보고가 되고 수십명의 순사들이 몰려와서 인원수로 주눅들게 하려했으나 여전히 눈하나 깜빡하지 않고 똑같은 요구를 하니까 결국은 책임자가 포기하고 큰절을 올리고 물러 갔다는거야.

작지만 민족정신의 승리야.


죽음을 각오한 기개를 어찌 당하겠어?

이런게 바로 군인의 정신이고 기백이야.

그런데도 책임회피에만 급급하고 자리보전에만 신경쓴다면 그런 군인을 어디다 써먹겠어?


능력이 없고 의지가 없으면 스스로 물러나.

아직도 눈동자가 시퍼렇게 살아있는 늙은이들 많이 있어.

육신의 힘은 약해도 의지만은 누구보다 강한 노익장들 많아.

힘이 없으면 이빨로 물어뜯고 틀니가 빠지면 잇몸으로라도 물어뜯겠다는 각오가 철철 넘치는 사람들 아주 많아.


군인은 싸워서 이기라고 존재하는거야.

패전하는 군인에겐 멸시와 조롱도 과분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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