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호는 정부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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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4-07 10:49 조회27,72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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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으로 국방 임무를 수행하다가 희생된 용사들이 있다. 이들에 대한 국가의 예우는 각별해야 한다. 이들에 대해 국가와 국민이 무관심하다면 국가를 위해 싸우고 싶은 사람이 없을 것이며, 이는 국가를 패망으로 몰아가는 일이다. 물속에 갇혀있는 우리 병사들을 구하기 위해 국가의 요청을 받고 선뜻 구조에 나섰던 9명의 인명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 수장되어 있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이들에 대한 예우가 전혀 없다,
해외에 여행을 갔다가 테러들의 마수에 걸려 여러 명의 국민이 희생됐다면 정부가 적극 나서서 무슨 비용을 치르더라도 시신을 찾는 노력을 경주했을 것이다. 그런데 국가의 요청을 받고 국가를 위해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쌍끌이 어선 금양호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무책임하게 방치하고 있다. 금양호를 인양하겠다는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금양호에서 사망한 선원 김종평(55)씨와 인도네시아인 누르카효(35)의 시신이 안치된 인천 송도가족사랑병원 장례식장에도 사람이 찾지 않는다고 한다.
정부가 이들을 불렀으면 사고에 대한 책임도 정부가 져야한다. 그래야 국가다운 국가가 되는 것이다. 우리 해군 용사들에 대한 국가의 예우가 지극해야 하듯이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국가 일에 나섰다가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 선원들에도 국가의 예우가 지극해야 할 것이다.
군복 입은 용사들의 애국심만 존대받고 어부복을 입은 국민의 애국심은 천대한다? 인격이 있는 사회에서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북한을 감싸는 데에는 민감하게 나서는 대통령이, 일국의 대통령이 반드시 챙겨야 할 금양호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방치하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
2010.4.7.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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