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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빠진 국방부, 앞이 캄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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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4-12 15:31 조회25,6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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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빠진 국방부, 앞이 캄캄하다!


천안함에 대한 테러는 북한이 자행했다는 정서가 군에 팽배해 있을 것이다. 사건 당시 해군은 북한 잠수함을 상대로 추적전을 펼쳤고, 함포 사격도 했다. 이어서 지진파가 측정됐고, 음파가 측정됐는데 이는 외부 폭발 특히 중형 어뢰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보도들이 쏟아져 나왔다. 또 오늘(4.12)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북한 서해함대사령부는 김정일 생일날인 2월 16일, 김정일 지시로 '대청해전 보복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었고, 3월 중순께부터 전 장병의 휴가.외출을 금지하는 비상대기령을 발령했고 한다. 북한군내에서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는 쉬쉬하지만 '한방 갈겼다'는 소문이 이미 나돌고 있다고 한다. 


이때 군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 비록 물증인 파편은 찾지 못한 시점에 있지만 적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군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전쟁분위기여야 한다. 그런데 이 나라의 대통령과 군과 국민은 쓸개가 다 빠져 있다. 대통령이 하는 짓, 국방장관이 하는 짓, 국민이 하는 짓을 보니 김정일 입장에서도 한심스러울 것이다. 그러니 북한이 계속해서 우리를 가지고 농락하고 있는 것이다.   


4월 10일, 남북 장성급회담 북한군 단장은 통지문을 보내 우리 민간단체가 날려보내는 '대북 전단(삐라)' 중단을 요구하면서 "남한 정부가 중지 대책을 마련해 공식 통고하지 않으면 우리(북) 군대는 결정적인 조치를 곧 취할 것이다. 남측이 우리 군대의 엄숙한 경고를 무심히 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협박을 했다. 이어서 4월 11일에는 최근 발표한 대로 정부 및 관광공사가 소유한 금강산 부동산에 대한 '동결'을 집행하겠다며 우리측 당국자가 현장 입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와 국방부가 취한 행동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통일부는  "입회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만 내부적으로 취한 반면 국방부는 얼이 나갔는지 참으로 멍청한 행동을 했다. 4월 12일, "답신 전통문“을 보냈고, 여기에는 "북측이 대북전단 살포 문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남북관리구역 통행 등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일방적 통보해 온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 우리측은 남북간 상호 비방 및 선전활동의 중지에 관한 합의 사항을 존중하고 있으며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에 대해 자제를 권고하고 남북통행 인원들이 금지품목을 북측으로 반입하지 않도록 교육하고 있다"는 말이 들어 있다 한다. 한마디로 분통터지는 저자세가 아닐 수 없다.


지금의 군은 “너희 놈들 짓인 줄 다 안다” 하는 식의 분노와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전의를 불태워야 한다. 그런데, 북한의 공갈에 겁먹은 모습으로 이런 전통문을 보내다니!  이렇게 얼이 빠진 군대를 누가 바로 잡는다는 말인가? 국방장관은 도대체 무얼 배우고, 무얼 생각하고, 무얼 훈련했는가?  


어쩌다가 우린 군이 이렇게 타락했는지, 앞이 캄캄하고 한숨만 나온다.


2010.4.1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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