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청와대 바라보며 북한은 포복절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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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3-27 18:37 조회26,95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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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청와대 바라보며 북한은 포복절도할 것
청와대의 기분나쁜 예단을 경계한다
2000년 3월 2,3,5일에 SBS는 연천 땅굴을 집중 보도했다. 많은 국민들이 경악했다. 그런데 김대중이 즉각 나서서 연천 구미리 땅굴은 자연동굴이라고 못을 박았다. 대통령이 이렇게 막아주는 데 누가 감히 땅굴을 논하겠는가? 그 후 국방부 땅굴 팀은 SBS를 상대로 민형사상의 소를 제기했지만 이기지 못했다. 재판장이 국방부에 불리한 강제조정을 했기 때문에 사실상 국방부가 진 재판으로 끝났다. 그래서 이 사건에 연루됐던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연천땅굴이 진짜 북한이 판 땅굴이라고 믿고 있다.
손자병법에 군주는 전쟁터에 나가지 말라했다. 병법을 모르는 군주가 작전에 대해 참견을 하면 장수가 군주의 영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작전을 하기 때문에 패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번에 대통령은 청와대에 관계장관들을 불러 직접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회의를 통해 대통령이 가장 먼저 보호해준 것이 북한집단이다. 북한의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이러하기 때문에 모든 언론들이 이 말만 반복한다. ‘알아서 모시는 것”을 주특기로 하는 군은 자연 대통령의 체면을 지켜주기 위해 독립적이고 과학적인 조사를 하기 어려울 것이다.
북한에 의한 공격은 이래서 충분히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북한함정이 우리 함정에 의해 대파됐다. 자존심이 엄청 상했다. 북한이 설욕할 차례가 된 것이다. 북한은 반드시 설욕하는 집단이다. 이후 북한이 취한 행동을 유심히 반추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매우 기이한 행동을 취했다. 지난 1월 25-3월 29일간 2개월 이상에 걸쳐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를 사격구역으로 설정한다고 선포한 것이다. 이런 일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필자는 그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사고를 당한 지금 바로 그 이유가 머리를 스친다.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의 넓은 공간이 2개월 동안 북한의 사격구역으로 확보됐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비록 NLL 이남이라 하더라도 우리 해군함정의 이 지역 접근이 금지되었다는 뜻이다. 북한이 이 넓은 구역에 대해 2개월 동안 우리 해군의 밀접감시를 따돌리고 소형 잠수정들을 이용하여 이 지역 해저 지형들을 파악하여 어뢰-기뢰 공격을 위한 준비를 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이다. 이렇게 당연히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을 어째서 없다고 발표를 반복하는지 필자는 이해하기 어렵다.
지난 1-3월 북한이 설정한 사격구역
3.26.에 발생한 사고
북한이 포복절도할 국방부-청와대 발언들
이런 작전이라면 특수 공작에 의한 작전이다. 특수작전을 하는 것은 은밀히 하는 것이다. 그런데 청와대는 1)사고 시점 전후를 홍해 북한의 특이동향이 없었기 때문에 2) 북한의 소형잠수정이 우리의 감시망을 뚫고 NLL 5km 남쪽에 까지 침투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의 개입 가능성이 없다고 밝힌다.
북한이 이런 특수작전을 하면서 겉으로 우리에게 수상한 행동을 보일만큼 순진한 바보집단인가? 이렇게 생각하는 군과 청와대가 바보집단인 것이다. 북한의 소형 잠수정이 우리 군의 감시망을 뚫고 사고지점에까지 올 수 없다는 말도 소가 웃을 말이다.
이런 바보 같은 이야기들이 군과 청와대로부터 나오는 것을 듣고 있을 북한은 청와대와 군수뇌부들이 내놓은 이유들을 하나하나 거론하면서 마음껏 조롱하고 포복절도 하고 있을 것이다.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북한잠수정의 매복하고, 천안함의 항해 계획을 북에 알려준 내부자의 합작품일 가능성이라 믿는다. 북잠수정이 길목에 매복해 있다가 천안호의 선미로 따라붙어 어뢰를 발사했을 것이라는 게 필자의 직감이다. 북으로서는 끝내주는 공작이었을 것이라는 게 필자의 직감인 것이다.
2010.3.27.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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