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알았으면 하는 것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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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2-01-04 23:16 조회3,4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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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알았으면 하는 것 하나
일국의 최고 정치인이 되려면 인기를 연출하는 배우가 되어야 한다. 스스로 연출하고 스스로 배우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레이건은 배우출신이었다. 하지만 그가 대통령이 될 때까지 그리고 대통령이 되어서 보여준 모습은 전혀 다른 차원의 명배우였다. 그가 유려한 어휘들로 물 흐르듯 쏟아내는 연설이 국민을 즐겁게 했다. 읽는 연설이 아니라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처럼 사람들의 귀와 가슴을 즐겁게 했다. 그는 국민의 엔터테이너였다.
윤석열은 누가 써주는 대사를 읽는다. 읽는 소리도 물 흐르듯 하지 않고 거칠다. 자기 손으로 쓴 글도 남 앞에서 읽으면 더듬거리고 흐름이 거칠다. 10회 정도 읽어서 혀를 녹여야 읽는 소리가 유려해진다. 그런데 윤석열은 남이 써 준 글을 연습도 없이 처음 읽는다. 그런 모습이 보일 때 윤석열은 문재인처럼 A4지 맨으로 이미지가 형성돼 버린다. 참으로 위험한 이미지다.
지휘-지도자는 같은 말을 계속적으로 반복해야 한다. 오늘은 이 말 하고 내일은 다른 말하고. . 그러면 국민에게는 아무 말도 남지 않는다. 음악에 테마곡이 여러 번 반복되듯이 그가 여기저기에 나서 쏟아내는 말들에도 데마가 있어야 한다. 한번 했던 말 또 하면 국민이 싫증나 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테마어는 어디를 가나 반복해야 한다. 그것이 철학으로 인식되어지는 것이다. 한 번씩만 하는 말은 “어쩌다 한 말”인 것으로 인식된다. 그리고 이내 망각의 허공으로 증발한다.
그 대신 테마어는 매우 인상적인 것으로 정해야 한다. 그 말이 그 사람의 트레이드마크가 돼야 한다. 어디에 가서나 빼놓지 않고 반복해야 하는 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은 그 말을 신뢰한다.
윤석열의 얼굴은 경직돼 있다.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도리도리’는 짜증스럽다. 그 버릇 하나 고치지 못하는 사람이. . 실망한다. 거울을 보고 이미지를 창조해야 한다. 제스처를 우아하게 쓰는 것을 상상하고 연습해야 한다. 이미지 바둑도 있고, 이미지 골프도 있다. 열심히 상상하면 안 되는 일 없다.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말하라. 그리고 그 어색한 공간을 웃음과 애교와 유머로 채워야 자신 있어 보인다. 김영삼은 원자탄과 원자로를 구분할 줄 몰랐다. 무식해도 연출은 잘 했다.
이재명의 눈은 살모사 눈이다. 윤석열의 눈은 고정이 안 되어 불안해 보인다. 분주한 것도 없는데 분주해보이고 싸우는 눈 같이 보인다. 인자한 느낌을 주고 편안한 눈길, 안정감 있는 눈길을 훈련해야 한다. 국민에게 어떤 이미지를 심어줄 것인가? 윤석열은 아직 이런 문제를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 같다.
2021.1.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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