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팔리는 강성대국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쪽팔리는 강성대국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09-12-14 16:47 조회26,653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쪽팔리는 강성대국


북한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1874호를 위반하고, 그루지야 국적 화물기를 이용해 어디론가 무기를 보내려다 12월 11일 태국 당국에 억류당했다. 12월 10일은 미국의 대북특사 보스워스가 북한을 떠난 날이다. 북한은 보스워스가 평양에서 대화를 하고 있을 때 수송기에 무기를 실어 놓았다가 보스워스가 떠난 다음 날 즉시 무기 실은 비행기를 출발시킨 것이다. 참으로 간교한 집단인 것이다.


태국 언론들은 평양을 출발한 그루지야 국적의 화물기가 12월 11일 태국 방콕의 돈므엉 공항에 비상급유를 위해 착륙했으나 태국 보안당국이 이 화물기를 억류,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당국의 화물 검색에서는 지대공미사일, 대전차용 로켓포(RPG), 폭약, 총기류 등 35톤 가량의 북한산 무기가 적발됐다. 화물기의 기종은 러시아제 '일류신 76'이며,  48톤의 수송능력을 가졌다 한다. 화물기의 최종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파키스탄 등 테러지역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이는 아마도 탈레반 게릴라들에게 제공될 예정인 것으로 추측된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12월 13일(일요일) 기자회견에서 "화물기는 평양에서 출발했고, 최종행선지나 테러활동과의 관련성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이번 항공기 억류는 미국과의 공조 하에서 이루어 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미국이 북한과 회담을 하면서도 북한의 행동에 대해 의심을 풀지 않고 예의 감시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태국 당국은 압류한 북한 무기관련 보고서를 45일내에 유엔에 제출할 예정이라 한다.


화물기의 승무원과 탑승자 5명 가운데 4명은 카자흐스탄 여권을, 다른 한 명은 벨라루스 여권을 소지했으며 이들은 화물을 '석유시추용 장비'라고 허위 신고했다 한다. 태국 정부는 이 항공기의 승무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위해 12일 동안 이들을 구금하기로 했다고 한다.


북한은 선박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자 국제사회의 눈을 속이기 위해 항공 수송을 시도했고, 아마도 그 첫 시도가 미국의 감시망에 걸려든 것 같다. 2008년 8월에는 아랍에미리트가, 이란으로 향하던 제3국 선박에서 북한 무기를 압류했고, 9월에는 부산에서 방호복을 비롯한 북한 관련 화물이 적발됐다. 2009년 7월에는 무기를 선적한 것으로 의심받던 북한 선박 강남1호가 미얀마로 향하다 미군 함정의 추적을 받자 회항했다. 북한은 참으로 믿어서는 안 될 집단인 것이다.


북한은 공간적으로 경제적으로 철저히 봉쇄되고 압박되어야 한다. 북한이 두 손을 들 때까지 이러한 봉쇄와 압박은 철저하게 지속돼야 할 것이며 특히 한국정부는 조금도 흔들리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수치심이 없는 북한당국이라 하지만 이번에 태국에서 항공기가 억류됐다는 사실, 그것도 한편으로는 미국의 손님을 평양에 초대해놓고 신사인척 행동하며 대화를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겠지만 화물수송선에 미국을 향해 사용될 수 있는 무기를 적재했다는 낯간지러운 행동을 벌인 사실에 대해서까지 얼굴을 떳떳이 내밀고 다닐 수는 없을 것이다. 진상이 밝혀지는 날, 북한은 그 수모를 어찌 감당할 수 있을까? 이런 북한에 민족적 정통성이 있다고 ‘위수김동’을 외치는 빨갱이들은 이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 새삼 궁금해진다. 이게 그들이 그토록 자부심을 가졌던 '강성대국'의 참 모습인 것이다.         


2009.12.14.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150건 464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60 절대로 거짓말 안하는 우리대통령 (새벽달 옮김) 새벽달 2010-02-06 25668 72
259 기자-언론인들의 독해능력에 문제 있다 지만원 2010-02-05 27691 128
258 남북관계에 수상한 게 너무 많다 지만원 2010-02-05 20243 144
257 3通보다 1安이 우선 (소나무) 소나무 2010-02-04 21043 112
256 이명박과 반기문 발등의 불, 누가 질렀을까? 지만원 2010-02-04 20095 174
255 법관의 양심과 독립? 지만원 2010-02-04 22894 120
254 북한에 무슨 약점이라도 잡혔나? 지만원 2010-02-03 28252 179
253 미국은 하지말라 경고하는데 대통령은 왜 이럴까? 지만원 2010-02-03 24254 168
252 안보위기, 드디어 오고야 말 것이 왔다! 지만원 2010-02-03 23994 194
251 북한이 핵을 가진 이유와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지만원 2010-02-03 19174 88
250 음산한 대북정책에 담긴 평화협정 지만원 2010-02-03 18552 92
249 세종시보다 급한 것은 따로 있어(소나무) 소나무 2010-02-03 19344 79
248 대한민국 '김정일 죽이기'는 없는가(비바람) 비바람 2010-02-02 21145 123
247 북에 비료주면 비료값 올라 농민 분통 터진다 지만원 2010-02-02 26550 110
246 황석영-5.18-북한이 연대해 벌이는 집요한 모함-모략전 지만원 2010-02-02 21450 128
245 5·18 30주년 추모교향곡 ‘부활’ 서울 공연 무산 지만원 2010-02-02 30687 133
244 [북한 자료] 7. 빛나는 최후 (예비역2 옮김) 예비역2 2010-02-02 17646 37
243 [북한 자료] 3.≪광주민주국≫의 출현 (예비역2 옮김) 예비역2 2010-02-02 17335 48
242 초등학교 한자교육에 대한 소견 지만원 2010-02-01 25436 99
241 시공무원들이 장사를 한다? 안양시가 미쳤다 지만원 2010-02-01 24755 113
240 죽어가는 악마를 만나지 못해 안달하는 대통령 지만원 2010-02-01 23760 163
239 대법원장 살려주라는 조선일보의 붉은 사설 지만원 2010-01-29 24999 189
238 최우원 교수가 쓴 대북전단을 북으로 보냅시다 지만원 2010-01-29 24892 191
237 문성관 판사에 보내는 2번쩨 공개질의서(정지민) 지만원 2010-01-29 18932 95
236 호랑이 앞에서 체조하는 북한의 의도 지만원 2010-01-28 25505 197
235 폭력시위에 무관용 판결 지만원 2010-01-27 26322 125
234 北 대사관직원 망명이 아니라 "귀순" (소나무) 소나무 2010-01-27 21826 128
233 1월의 시국 정리 지만원 2010-01-27 22164 127
232 타락해 가는 대한민국(시국진단2월호 표지말) 지만원 2010-01-27 29010 124
231 세종시에 목숨 건 사람이 너무 많아 (소나무) 소나무 2010-01-26 21812 107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