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에 충고한다.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조갑제에 충고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09-12-14 23:02 조회28,911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조갑제에 충고한다

조갑제 기자는 최근 12.12와 5.18에 대한 심히 왜곡된 역사의 글을 많이 쏟아냈다. 이에 대해 필자는 조갑제 기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개의 역사 글을 본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필자는 최근글과 홈페이지 시스템클럽 “12.12” 및 “5.18” 메뉴판에 '정리된 글'들을 많이 올렸다. 필자의 이런 글들을 읽고 조갑제는 스스로의 한계를 인식하고 수사기록부터 먼저 체계적으로 읽어보기 바란다.

조갑제의 글을 보면 사실 확인도 별로 없고,접근방법과 정리가 왜곡돼 있고, 해석에 대한 내공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필자의 조언이다. 정승화가 물주전자 고문을 당했다는 것은 정승화 혼자의 말이지 증거가 없다. 반면 전두환이 정승화를 정중하게 다루라는 지시는 여러 차례 있었다. 당시의 수사기록을 보면 정승화는 우아한 대접을 받았다. 그가 고문후유증을 앓았다는 증거도 없다.

전두환은 유교집안으로 상급자에 대한 배려가 이름나 있던 사람이다. 이는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들려준 이야기들이다. 상급자에 대한 깍듯한 예우 때문에 전두환이 군의 상하로부터 신망을 얻었던 것이다. 그러나 조갑제는 검사들처럼 전두환을 조폭의 두목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필자는 역사바로세우기 재판 기록에서 고문의 증거를 찾으려 했지만 아무 것도 찾을 수 없었다.

역사바로세우기 재판은 관심법 재판이었다. 이걸 발견하지 못했다면 조갑제는 더 이상 이 역사에 뛰어들지 말아야 할 것이다. 조갑제는 역사 분석에 가장 중요한 수사기록, 그것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많이 모자라는 것 같다. 상류의 군사문화를 전혀 모르는 것 같다. 군대 시스템을 모르는 것 같다. 그리고 법리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내공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모든 것들을 회피하고, 충돌의 당사자 한쪽만의 인터뷰 기사만을 가지고 그것이 전체 역사라며 우물 안 개구리 식의 주장을 펴고 있다. 이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는 천방지축, 역사를 쓴다고 나설 수 없는 것이다, 한동안 내공을 쌓은 후에 역사를 다시 쓰기 바란다.

그 동안 필자는 조갑제 기자에게 변죽만 울려주었다. 그래서인지 아직 알아듣지 못한 것 같아 이번에는 직설적으로 충고한다. 12.12와 5.18 역사는 실로 방대하고 복잡하다. 군의 고급사회가 관련돼 있고, 판검사들이 관련돼 있고, 정치적 음모와 386 주사파세력이 일으키는 돌풍, 그리고 북한 정보가 관련돼 있다. 아무리 글재주가 있다 해도 일개 고졸 출신 기자가 접근하기에는 너무나 벅찬 대상인 것이다. 역사는 근엄하고 학문은 고교출신이 무시할 수 있는 그런 가벼운 존재가 아니다. 우선 조갑제의 역사쓰기에는 자료원(Reference)이 없다. 자료원은 오직 정승화가 불러준 구술내용 하나 뿐인 듯 하다. 전두환이 재가를 얻어내기 위해 최규하를 협박했다면 협박했다는 증거와 자료원이 있어야 하고, 협박한 바 없다고 주장하려면 또 그에 대한 자료원(증거)이 뒷받침돼야 할 것 이니겠는가?

학생의 실력은 교수가 평가한다. 자료원이 없는 논문은 됫자(Flunk)를 맞는다. 그 동안 필자는 12.12와 5.18에 대한 조기자의 글을 많이 접촉했다. 그래서 하는 조언인데 조기자는 분수를 지키기 바란다. 12.12와 5.18 역사는 조갑제 기자가 입질하기에는 너무나 방대하고 복잡한 역사다. 그리고 또 조언한다, 어느 나라가 가장 중요한 역사를 고교출신이 쓰도록 방치하겠는가? 그런 나라는 제대로 된 나라가 아닐 것이다. 그래도 고교출신 실력이 대학원 출신 실력에 맞설 만큼 충분하다고 필자에게 이의를 제기한다면 얼마든지 공개토론에 응할 것이다. 고교출신과 대학원 출신이 어떻게 다른지 입증해 줄 것이다. 그래야 학벌에 승복하지 않는 이 왜곡된 사회에서 학문의 중요성이 판가름 날 것이 아니겠는가? 학문이 무시당하는 이 나라의 세태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어느 공중파가 조갑제와 필자를 초청하여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공개토론을 사회했으면 한다.


2009.12.14.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035건 465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15 탈북한 북한군 장군의 증언 댓글(2) 꿈꾸는자 2009-12-17 20517 95
114 조선일보, 이념적으로 왜 이러나 지만원 2009-12-17 21670 106
113 시험대에 오른 대통령 지만원 2009-12-16 24865 162
112 반기문과 조선일보의 정체 지만원 2009-12-16 26680 136
111 눈 뜬 장님은 죽는다. (최우원) 최우원 2009-12-15 20971 182
110 배성관에게 지만원 2009-12-15 29756 133
109 법원노조가 스파이? 지만원 2009-12-15 27973 132
108 국회 없는 나라를 만들었으면! 지만원 2009-12-15 24921 86
107 학력시비에 대하여 지만원 2009-12-15 28259 168
106 세금 아까운 판사들, 판사하기 너무 쉽다! 지만원 2009-12-15 29732 121
열람중 조갑제에 충고한다. 지만원 2009-12-14 28912 234
104 12.12 요약 지만원 2009-12-14 22707 86
103 10.26 요약 지만원 2009-12-14 27775 76
102 법리논쟁6) 폭동의 와중에 행해진 살인이 내란목적 살인인가? 지만원 2009-12-14 26797 52
101 법리논쟁5) 자위권보유를 천명한 것과 자위권발동 지시가 발포명령인… 지만원 2009-12-14 462571 35
100 법리논쟁4) 계엄군의 강경한 시위진압이 폭동이고 군사반란인가? 지만원 2009-12-14 21196 37
99 법리논쟁3) 국보위설치운영이 내란(국헌문란)인가? 지만원 2009-12-14 401943 36
98 법리논쟁2) 비상계엄전국확대가 폭동인가? 지만원 2009-12-14 19808 38
97 법리논쟁1) 정승화 연행에 대통령 재가가 필수적인가? 지만원 2009-12-14 20533 52
96 쪽팔리는 강성대국 지만원 2009-12-14 25836 111
95 한명숙 사건에 나타난 공적자금 규명과제 지만원 2009-12-14 26739 97
94 조갑제가 쓰는 왜곡된 역사소설 지만원 2009-12-14 21820 114
93 12.12 한남동의 총소리 지만원 2009-12-14 25728 66
92 한명숙과 정승화는 일란성 쌍둥이 지만원 2009-12-13 27712 109
91 미북간 평화협정의 의미 지만원 2009-12-13 27333 77
90 북인권운동가에 중형'편파 재판의 극치'(언론기사) 흐훗 2009-12-12 22731 65
89 대한민국 부정하는 한명숙 지만원 2009-12-12 26142 208
88 대통령이 목숨을 걸어야 할 일은 따로 있어(소나무) 소나무 2009-12-12 19026 106
87 12.12에 대한 책임은 정승화가 져야 지만원 2009-12-12 21744 108
86 대북특사 행보 조마조마 지만원 2009-12-11 22872 95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