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부대 출신들에 명예감은 살아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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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09-12-29 17:13 조회24,02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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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부대 출신들에 명예감은 살아 있는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지속적인 역사 날조
필자는 5.18의 명예를 지키려는 사람들이 쓴 책들을 여러 권 읽었다. 불과 얼마 보지 않아도 “아하, 이 책은 순 거짓 내용으로 쓰였구나!” 이렇게 판단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필자가 또 찾아낸 책이 두 권 있다, 하나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역사다시읽기” 시리즈로 만들어내는 책 중의 하나인 “5.18민중항쟁”이라는 책이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2001년에 만들어진 법인이며 함세웅이 이사장으로 있다.
"5.18민중항쟁“이라는 책을 쓴 사람은 김진경, 그는 8년에 걸쳐 아동문학가로 장편 판타지 동화 '고양이 학교'(전11권)가 3부(전3권)를 냈고, 끝으로 완간됐다. 이 작품으로 프랑스 최고의 도서상 중 하나인 '앵코티블 상'을 받았다 한다. 1974년 한국문학을 통해 등단한 시인으로 1985년 ‘민중교육지’사건으로 양정고에서 해직된 후 전교조, 교과모임연합 등에서 교육운동을 해왔고, 그 일환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5.18에 대한 교육을 시키기 위해 “5.18민중항쟁”이라는 책을 쓴 것으로 보인다. 책은 불과 107페이지, 첫 글만 읽어도 아이들에게 호감 있게 접근하고 있다.
전교조 관련 글쟁이가 아이들에 읽히는 책
“솔아, 혹시 전태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는지 모르겠다. . 전태일은 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당연한 주장을 분신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서 이야기 할 수 밖에 없었을까? . . 전태일은 한 인간으로서 삶을 자기 의지대로 충만하게 살 권리가 있다. 그 최소한의 권리를 주장하라. 이 인간다운 삶에 대한 주장을 사회적으로 펼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역설 이외에는 없었다. . ” 인간이 최고의 목표가 되어야 하는데 군사독재는 인간을 도구로 이용했다는 것으로부터 12.12와 5.18을 접근해 간다. 황장엽씨가 남한에 와서도 강론하는 인간중심철학(주체사상)을 바닥에 갈고 있는 것임을 금방 직감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2004년 3월 10일 1쇄가 나왔고 정가는 3,000원에서 2,600원대로 내려와 있지만 교보문고에서 아주 쉽게 눈에 띈다. 그만큼 관리가 되고 있거나 많이 팔리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이 정도의 가격이면 거의 거저 보급되는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은 거의가 다 창작된 소설이었지만, 그 가공된 소설들을 읽는 어린 학생들은 공수부대에 대해 치를 떨고, 광주시민들에 대해 뜨거운 애정을 가질 수 있게 매우 진지한 표현과 그럴듯한 이야기들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들은 아래에 소개되는 황석영의 책을 전적으로 발췌한 것들이었다.
김진경
황석영의 잔인한 창작
필자가 구한 또 한 권의 책은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1085년 4월, 풀빛)라는 제목과 “광주5월 민중항쟁의 기록 전남사회운동협의회 편-황석영기록”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발간사는 전계량(전남사회운동협의회 회장, 5.18유족회 회장)이 썼고, 황석영이 머리말을 썼다. 모든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이 책은 황석영이 쓴 “광주 5월 민중항쟁의 기록”에 표지 제목만 바꾸어 낸 것으로 보이며, 내용을 보면 그야말로 상상력이 뛰어난 창작 소설이라 할만하다. 2007년 8월에 15쇄가 나왔는데 지금은 몇 쇄가 나왔는지 모른다.
5월18일, 아침 10시 전남대 앞에서의 상황도 완전히 뒤집혀 있었다.
"학생들이 노래를 부르는데 갑자기‘돌격 앞으로’하는 명령과 함께 공수대원들이 으악! 소리와 함께 학생들 사이로 뛰어들며 곤봉으로 후려치기 시작했다. . .공수대원들의 곤봉은 철심이 박힌 살상용의 특수곤봉이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살기가 돌았고, 가차 없이 머리를 후려갈겼다.”(36쪽)
“한손에는 대검을 또 다른 손에는 살상용 곤봉을 들고 눈에는 충혈이 되어 닥치는 대로 때리고 찔렀다.”(42쪽)
“시위학생을 잡으면 먼저 곤봉으로 머리를 때려 쓰러뜨리고서는 서너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군화발로 머리통을 으깨버리고 등과 척추를 짓이겼으며 곤봉으로 쳐서 피곤죽을 만들었다. 투쟁이 격화됨에 다라 사망자의 사망진단은 각기 특이한 양상을 보인다. 최초에는 타박상, 그 다음은 자상, 그리고 총상의 순서였던 것이다. 공수대원들은 피트투성이가 된 희생자가 축 늘어지면 멱살을 잡아 한 손으로 쳐들러 걸레를 던지듯 트럭 위로 던져 올렸다.”(47-48쪽)
“제7공수특전단은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사병처럼 육성되었으며, 시내에 최초로 투입 될때부터 살인 허가를 받은것 처럼 잔인, 냉혹하였다. 이들은 부마항쟁 때에도 진압군으로 투입되었던 부대였다. ”(48쪽)
“조금이라도 반항하는 기색이 보이면 그들은 가차 없이 대검으로 배를 쑤셨다.” (49쪽)
“어떤 경우는 터미널 뒤편이 막다른 골목까지 달아난 학생이 드디어 잡히게 되자 자지러지게 무릎을 꿇으며 살려달라고 연신 빌었다. 대문에 나와 내려 보던 할아버지가 너무도 애처로와 몸으로 가리면서 봐달라고 사정하자 공수대원은 “비켜 이새끼! 하면서 할아버지를 곤봉으로 내려쳤다. 할아버지는 피를 뒤집어쓰면 고꾸라졌고 쫓겨던 학생은 돌을 집어 들었으나 공수대원은 가차 없이 곤봉으로 후려친 뒤에 대검으로 등을 쑤시고는 다리를 잡아 질질 끌고 길거리로 나갔다.” (49-50쪽)
“광주일고 부근에서는 길 가던 여학생을 아무 이유 없이 붙잡아 머리카락을 잡아 끌어내려 구둣발로 올려차 고 상의와 브래지어를 찢어 버리고는 여러 시민들이 보는데서 ‘이 씨팔년이 데모를 해? 어디 죽어봐라’하면서 계속 피투성이가 되어 실신할 때까지 주먹과 발길질로 난타했다.” (50쪽)
“공수대원 7-8명이 반항하는 청년에게 달려들어 돌아가면서 난타한 후에 ‘광주 놈들은 모조리 죽여 버려야 한다.’ 라고 고함을 질러댔다. 안내양이 약간 반항의 기색을 보이자 ‘네 년은 뭐냐’ 면서 곤봉으로 후려갈겼고 안내양은 차 아래로 실신하여 굴러 떨어졌다.” (50쪽)
“공수대원들은 얼굴이 붉어져 있었고 눈은 술기운과 살기로 벌겋게 충혈 되어 있었다. 시민군에 잡힌 몇 명의 공수대원의 진술에 의하면 이들은 출동하기 전에 독한 술에다 환각제를 타서 마신 상태였으며, 수통에는 빼갈을 담고 있었다.” (50쪽)
“여자라도 몇 명이 붙들려오면 여럿이서 겉옷은 물론 속옷까지 북북 찢어발기고는 아랫배나 유방을 구둣발로 차고 짓뭉개고 또는 머리카락을 휘어잡아 머리를 담벽에다 쿵쿵 소리가 나도록 짓찍었다. 손에 피가 묻으면 웃으면서 그 몸에다 슥 쓱 닦는 식이었다. 그런 식으로 살육을 즐기다가 군용차량이 오면 걸레처럼 희생자들을 던져 버렸다. . .공수부대는 그들의 작점명령이 그러했듯 ‘화려한 휴가를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59쪽)
“수창초등학교 앞에서는 시위 군중 속에서 잡힌 청년을 발가벗기고 전봇대에 거꾸로 매달아놓고는, 여러 시민들이 보는 가운데서 공수대원 여럿이서 곤봉으로 난타질 했다. 처음에는 비명이 들리더니 피곤죽이 되어 버린 청년은 출 늘어져 버렸다.(60쪽)
“공수부대는 화염방사기로 20여 미터나 나가는 불길을 뿜어댔으며, 시위대 선두에 섰던 사람들이 미처 피할 사이도 없이 순식간에 불에 타 죽었다.”(81쪽)
우리가 바빠하는 사이에 소설은 확산된다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보여주었듯이 황석영 역시 광주시민들은 매우 착한 영혼을 가지고 의롭게 투쟁한 천사들로 부각됐고, 공수부대는 술을 마시고 환각제를 먹고 평화로운 광부 땅에 들어가 무조건 살육을 일삼는 마귀들로 표현됐다. 상황을 수사기록과는 너무나 동떨어지게 묘사하고 공수부대의 만행을 온 상상력을 동원하여 창작해 냈다. 공수부대원들은 한 손에는 대검, 다른 손에는 곤봉을 들고 아무나 닥치는 대로 푹푹 찌르고 머리부터 때렸다는 둥, 곤봉 속에는 철심이 박혔다는 둥, 사거리 20미터의 화염방사기를 쏘았다는 둥, 공수대원들이 독한 술과 환각제를 먹었다는 둥, 7공수가 부마사태 때에도 가서 진압했다는 둥, 5월17일 낮에 이미 1,000명의 공수대원들이 전교사에 와서 명령을 대기하고 있었다는 둥, 고립된 장갑차 뚜껑을 열지 않고 그 뚜껑 위에 불타는 짚단을 그냥 올려놓았다는 둥 불과 60쪽을 읽으면서 황석영의 상황설명은 조작 그 자체요 공수부대에 대한 국민의 증오심을 유발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창작되었음이 명백하다.
역사의 진실을 국민도 알고 학생도 알게 하려면
이런 글을 어제 밤과 오늘 읽으면서 필자의 가슴은 한 없이 답답해졌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그 모든 말들이 하고 싶지 않는 말이 되었다. 그래도 아주 조금이라도 해야 한다면 여기에 들어오시는 애국자들에게 하고 싶다. 필자의 책 “수사기록으로본 역사책 압축본 12.12와 5.18”에 있는 5월 18일부터 5월27일가지의 상황은 역사바로세우기의 검찰자료를 기본으로 하였기 때문에 바이불이라 할 수 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십시일반으로 위의 두 가지 책을 구해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왜곡됐는지, 어른과 아이들에게 무엇을 부각시켜야 좌익들의 역사왜곡이 허구라는 것을 일깨워 줄 수 있는지 정성을 들여 글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일을 혼자서만 하기에는 참으로 힘들고 지치는 일이다. 십시일반으로 하면 서로 용기를 줄 수 있다. 같은 책을 읽어도 소화하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다. 그 소화한 것을 남에게 알리는 것도 사람에 따라 다르다. 이런 다양성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저 사람들은 돈이 있으니 재단을 만들어 책들을 많이 찍어 낸다. 우리는 누군가가 해 주겠지 하고 자기 일들만 한다. 이런 일을 좀 해달라고 기금을 내는 사람도 없다. 그러니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이다.
공수부대 출신들이 지금처럼 하면 일하는 손에 힘빠진다
필자가 책을 낸지도 1년이 넘었다. 당시 광주에 갔던 공수부대 대대장들은 다 필자의 또래들이다. 그런데 1년이 넘도록 공수부대 출신들로부터 수고했다는 인사 한번 받아 본 적이 없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좌익에 의해 점령된 역사를 바로 잡아 이 나라의 정통성을 바로 잡자는 순수한 뜻에서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순수한 일에 가장 먼저 동참해야 할 사람들이 저는 공수부대 출신들이라고 본다.
우리가 역사를 바로 세우면 공수부대 출신들의 명예도 회복된다. 그래서 그들의 무관심은 우리의 힘을 뺄 수 있다. 공수부대 출신들이야 말로 모임을 만들고 작은 돈들을 모아 책을 내고 이 책을 널리 전파하는 일을 시작해야 하는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공수부대 출신들이 위에 필자가 소개한 황석영의 소설을 읽는다면 그리고 그 소설이 여러 가지의 책으로 새끼를 쳐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상상하게 된다면 얼마나 분개해 할까? 과연 우리만큼 분개해 할까? 아니면 대수롭지 않다며 훌훌 털어버리고 골프를 칠까?
물론 그들은 공수부대에서 남다른 고생을 해가면서 애국을 했다. 그래서 다른 애국자들로부터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들이 이런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일 이렇게 생각했다면 이는 매우 잘못된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우리들의 노력에 박수라도 치고 격려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싶다. 우리가 차일피일 하는 동안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황석영의 책과 김진경의 책에 세뇌돼 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수부대 출신들에게 당부한다. 빨갱이들의 모략전에 패배하는 정신을 가지고 어떻게 적과 싸울 것이며 후배들에게 정신적 귀감이 되겠는가? 이는 광주에 갔던 부대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수부대 전체의 명예와 한국군의 명예가 달린 문제인 것이다. 이 글을 읽고도 분발하지 않는 공수부대 사람들은 아마도 없을 것으로 본다. "공수부대원은 사람도 아니다." 이 말은 황석영이 내린 정의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가 내린 정의이기도 한 것이다. 좌익은 공수부대가 인간 이하라고 정의했고, 우리는 공수부대가 밸도 쓸개도 없는 폭력집단에 불과하다고 정의할 수 밖에 없다. 만일 나서지 않는다면!!
2009.12.29.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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