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정신 없으면 리더십도 없다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공인정신 없으면 리더십도 없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09-11-30 17:26 조회28,341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공인정신 없으면 리더십도 없다


이 세상에는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샐러리맨 정신을 가진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공인 정신을 가진 사람이다. 환경미화원도 이웃과 사회를 생각하면 공인정신을 가진 사람이고, 대통령이라 해도 자기 일신만 생각하면 샐러리맨과에 속한다.


샐러리맨 정신을 가진 사람은 자기밖에 모른다.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의 관심분야는 매우 좁다. 관심분야가 좁은 사람의 두뇌는 오직 자기 자신 살아가는 쪽에만 발달한다. 여기에서 무슨 '공공의 선'에 대한 사고력이 길러지겠는가? 반면 관심분야가 넓고 다양한 사람은 사고력이 날로 성장한다. 돈을 벌고 출세를 하여 사회적 인물이 된 사람이 공적인 자리에 올라가서 의외로 맹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가 샐러리맨 정신으로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자기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사람에게 어찌 의협심이 길러져 있겠는가? 가장 큰 범죄는 샐러리맨 정신을 가진 사람이 돈을 벌고 출세 좀 했다고 공직을 탐내는 것이다. 돈을 번 사람들, 사는 기술이 뛰어나 사회적 명함을 얻었던 사람들이 그 다음 노리는 것은 국회의원이라 한다. 이것이 한국의 정치문화를 망쳐놓았다. 능력 없는 천사가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름답다. 그러나 이들의 욕심을 내서 고위직을 차지하는 것은 그 자체로 죄악이 된다.


남을 생각하고 남의 입장에 자기를 세워보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로 공인정신을 가질 수 없다. 최고경영자가 자기 자신을 말단 사원의 위치에 세우지 않으면 사원 역시 그 자신을 최고경영자의 입장에 서주지 않는다. 그래서 샐러리맨으로 살아온 사람은 좋은 리더가 될 수 없는 것이다.


돈과 끗발이 있으면 사람들이 와서 고개를 숙인다. 많은 이들이 이것을 리더십인 것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리더십은 관이 없는 리더십(Uncrowned Leadership)이다. BC 220년 전 카르타고의 한니발 장군은 형혈단신 스페인으로 건너갔다. 그에게는 인사권도 없고 돈도 없었다. 그러나 그가 마을을 하나씩 지날 때마다 그를 따르는 병사들이 눈송이처럼 늘어났다. 그는 이렇게 모은 병사들을 가지고 사상 처음으로 알프스산맥을 넘어 이태리를 점령했다. 바로 이러한 리더십이 진정한 리더십인 것이다.


사단장을 마친 장군도 사기업을 차려놓고는 단 몇 사람의 근로자를 이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리더십으로 병사를 지휘한 것이 아니라 끗발로 지휘한 것이다. 반면 지위가 낮아도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 남이 풀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남들이 싫어하는 일을 스스로 즐거운 모습으로 할 수 있을 때 사람들은 그를 존경하고 따르게 된다.

2009.11.30.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138건 469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98 법리논쟁2) 비상계엄전국확대가 폭동인가? 지만원 2009-12-14 20600 38
97 법리논쟁1) 정승화 연행에 대통령 재가가 필수적인가? 지만원 2009-12-14 21319 52
96 쪽팔리는 강성대국 지만원 2009-12-14 26521 111
95 한명숙 사건에 나타난 공적자금 규명과제 지만원 2009-12-14 27446 97
94 조갑제가 쓰는 왜곡된 역사소설 지만원 2009-12-14 22528 114
93 12.12 한남동의 총소리 지만원 2009-12-14 26446 66
92 한명숙과 정승화는 일란성 쌍둥이 지만원 2009-12-13 28468 109
91 미북간 평화협정의 의미 지만원 2009-12-13 28105 77
90 북인권운동가에 중형'편파 재판의 극치'(언론기사) 흐훗 2009-12-12 23522 65
89 대한민국 부정하는 한명숙 지만원 2009-12-12 26808 208
88 대통령이 목숨을 걸어야 할 일은 따로 있어(소나무) 소나무 2009-12-12 19731 106
87 12.12에 대한 책임은 정승화가 져야 지만원 2009-12-12 22544 108
86 대북특사 행보 조마조마 지만원 2009-12-11 23591 95
85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데..(stallon) stallon 2009-12-11 30634 119
84 씁쓸한 타미플루 지만원 2009-12-10 26535 121
83 아프칸에 소규모 보내면 위험하다 지만원 2009-12-10 24767 108
82 국방부처럼 하면 누가 목숨 바쳐 국가 지키겠나? 지만원 2009-12-09 26855 156
81 존경하는 국회의원,시민단체,언론기자님에게(530GP) 지만원 2009-12-09 27222 97
80 역사바로세우기 판검사들은 심판받아야 지만원 2009-12-09 24848 125
79 진중권에대한 2심 준비서면 지만원 2009-12-08 21828 94
78 김시철 부장판사의 살아있는 판결문 지만원 2009-12-08 27920 131
77 한국군은 얼마나 강한가 지만원 2009-12-05 25660 113
76 노조전임자 임금 철저히 막아야 지만원 2009-12-04 27340 67
75 바보같은 국회, 차라리 없앴으면 지만원 2009-12-03 26023 50
74 대통령에게 파업 수용기간은 얼마나 긴가? 지만원 2009-12-03 27478 42
73 박정희는 정말로 천황에게 혈서를 보냈는가? (인민해방군) 인민해방군 2009-12-03 24697 55
72 고대생들의 연좌제, 누가 이길까? 지만원 2009-12-03 27079 42
71 언론의신뢰성파멸! SBS이어 조선일보도 개인앞에 무릎꿇었다! 지만원 2009-12-02 28525 46
70 감사원이 변해야 국가행정이 변한다 지만원 2009-12-02 23123 39
69 신용사회의 건설 지만원 2009-12-02 26704 39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