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반란 저지 안하면 월남인처럼 국가 강탈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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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1-12-18 19:26 조회2,72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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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반란 저지 안하면 월남인처럼 국가 강탈당해
반공국가에서 반공 연구했다고 처벌
이 나라는 반공을 해야 생존할 수 있는 나라다. 한국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폭력시위 사건에는 예외 없이 북한이 개입됐다는 것이 간첩들의 상식이고, 정보 전문가들의 상식이다. 필자는 이런 신념을 가지고 지난 5년에 걸쳐 수사기록과 공판기록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5.18 광주에도 북한의 개입이 있었다는 수십 가지의 정황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래서 북한군이 광주에 와서 그들 목적의 작전을 수행했다는 심증을 갖는다는 표현을 하게 되었다. 북한의 대남공작을 경계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장려할 일이지 막아야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사실들에 근거해서 북한군이 왔을 것이라는 심증이 간다고 표현한 것을 법정에 세우는 것은 반공국가가 취할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충돌역사의 한쪽 당사자가 역사의 주인 행세하는 건 공산 코미디
5.18사건은 충돌사건이다. 충돌에는 당사자가 있다. 한쪽은 시위자들이고, 다른 한 쪽은 이른바 신군부 및 공수부대다. 5.18역사는 국민의 역사이지 극소수 당사자들만의 역사가 아니다. 따라서 5,18 역사는 당사자들이 아니라 제3자적 위치에 있는 국민이 써야 한다. 필자는 제3자적 국민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5.18 역사를 썼다. 그런데 그 역사가 충돌당사자에 불리하게 쓰였다고 양쪽에서 고소를 해댄다면 어떻게 역사가 공정하게 쓰일 수 있겠는가? 국가는 공정한 역사가 쓰일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그런데 국가는 거꾸로 가고 있다. 역사를 쓰는 사람을 법정에 세워 처벌하고 광주인들에게 배상금을 물게 하는 것은 국가가 할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5.18에 대해서는 오랜 동안 금단의 철문으로 봉쇄돼 왔다. 오직 5.18단체와 전남대의 5.18연구소, 윤상원민주사회연구소, MBC드라마 그리고 이른바 진보 인물들의 수기와 의견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반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지금도 굳게 닫힌 금단의 성역이다. 그래서 5.18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거의 한쪽으로만 굳어져 왔다.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무조건 적대시하고, 마녀사냥 식으로 돌을 던지는 살벌한 이 사회에서 이미 한쪽으로만 굳어져 버린 사회인식과 동떨어진 자료를 내놓는다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이었다. 이는 역사를 독점하려는 기득권 세력의 횡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국가의 연속성 파괴는 곧 국가가 점령당했다는 증거
국가의 정통성(legitimacy)은 연속성(continuity)에 있다. 어제의 역적이 오늘은 충신이 되고 어제의 충신이 오늘은 역적이 되는 식으로 역사를 뒤집는 행위는 국가가 지켜야 할 계속성을 단절시키는 일이며, 그래서 국가의 정통성을 뒤집는 행위다. 이는 국가의 체제가 바뀌거나 외국에 점령됐을 경우에만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어제의 충신이 오늘 역적으로 몰리면 누가 국가를 위해 충성하나
국가는 어려울 때 국민에 나서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의 국가로부터 부름을 받아 목숨 걸고 싸운 전사가 내일의 국가로부터는 훈장을 박탈당하고 역적으로 몰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장차 국가가 어려울 때 누가 나가서 싸우려 하겠으며, 신뢰 잃은 국가가 어찌 당당하게 국민에 나서달라 호소할 수 있을 것인가? 아무도 지키려 하지 않는 국가는 패망한 월남처럼 망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역사를 뒤집는 행위는 국가를 멸망케 하는 ‘가장 무서운 이적행위’라고 생각한다.
역사전쟁 포기하는 국민은 세계의 고아 돼, 국가 가질 자격 없어
그동안 월간조선, 신동아 등을 비롯하여 많은 언론매체와 개인들이 상당한 분량의 자료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완성된 대작으로 나온 것은 MBC의 드라마 제5공화국 그리고 영화 ‘화려한 휴가’였을 것이다. 국민들에게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쳤을 이 작품들은 내용 전체가 세도집단에 의한 모략이었다. 이런 식으로 역사가 왜곡되고, 역사적 인물들이 억울하게 인격살인을 당하고, 사회적으로 매장되고, 후세에까지 반역자로 교육된다는 것은 참으로 끔찍한 일이다. 이는 피해당한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문제다. 따라서 우리 모두에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아 후세에 바로 알려야 한다는 국민적 과제가 주어져 있으며, 모든 국민은 후세를 위해서라도 역사를 바로 잡는 일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론들의 추측성 기사들이 난무하고, 인기리에 방송됐던 드라마와 영화가 정확성을 상실하고, 5.18측 자료와 진보계의 자료들만 일방적으로 무성한 가운데 일반시민들은 5.18에 대해 대체적으로 이렇게 말한다. “5.18은 전두환이 정권을 찬탈하기 위해 광주시민을 학살한 사건이다”, “공수부대원들에게 며칠씩 잠도 안 재우고 밥도 안 먹이고, 독한 술에 환각제를 먹여 제정신이 아니게 만들어 광주시민을 학살하도록 만들었다.”“정호용은 살인마다” 등등.
지금으로부터 19년 전에도 조선일보 독자 96%가 5.18은 폭동
쓰나미와 같은 왜곡이 사회를 뒤덮어 왔지만 기적과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지금으로부터 19년 전인 2003년 9월 5일(금), 오후 5시경, 필자는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 시민집회에서 시국강연을 했다. 강연내용 중에는 5.18에 대한 필자의 시각이 들어 있었다. 이를 조선일보 기자가 인터넷신문 chosun.com에 첫 머리기사로 올려 대서특필했다. . 이 글은 9월 5일 오후 8:56분부터 9월 7일 오전 10:00까지 극히 이례적으로 오랜 동안 chosun.com의 머리기사로 떠 있었다. 그 동안 무려 660건의 100자평이 올라왔으며, 100자평들을 읽고 추천을 표시한 사람은 12,024명이나 되었다. 이 역시 매우 이례적인 호응이었다.
이중 “5.18은 민주화운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글들에 공감하는 사람은 11,288명(93.88%)이었고, “5.18을 민주화운동이라고 생각한다”는 사람은 548명(4.56%)이었다. 그리고 5.18과 무관한 표현을 지지한 사람은 188명(1.56%)이었다. 여론조사를 하는 기관들은 통상 1,000명 정도를 샘플로 하여 발표한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12,024명이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했으며 이중 5.18과 무관한 견해를 피력한 188명을 대상에서 제외하면 96% 정도가 5.18을 “순수한 민주화운동이 아니다”라는 의사표시를 한 것이다. 이는 무시할 수 없는 통계였다.
물론 양쪽 모두 정확한 진실을 알고 한 것은 아니었다. 정확한 진실을 모르면서 나름대로 가지고 있던 생각을 표시한 것이다. 이 현상이 기적인 것은 그토록 자칭 [민주화세력]이 홍수처럼 왜곡된 선동으로 사회를 휩쓸었는데도 불구하고 12,000여 명의 96%가 '5.18은 폭동'이라고 믿고 있었던 사실이다.
이 자료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자료다. 언론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입소문이다. 국민 각자의 입이 언론의 힘을 압도한다는 것이다.
2021.12.18.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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