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정신 없으면 리더십도 없다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공인정신 없으면 리더십도 없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09-11-30 17:26 조회28,297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공인정신 없으면 리더십도 없다


이 세상에는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샐러리맨 정신을 가진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공인 정신을 가진 사람이다. 환경미화원도 이웃과 사회를 생각하면 공인정신을 가진 사람이고, 대통령이라 해도 자기 일신만 생각하면 샐러리맨과에 속한다.


샐러리맨 정신을 가진 사람은 자기밖에 모른다.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의 관심분야는 매우 좁다. 관심분야가 좁은 사람의 두뇌는 오직 자기 자신 살아가는 쪽에만 발달한다. 여기에서 무슨 '공공의 선'에 대한 사고력이 길러지겠는가? 반면 관심분야가 넓고 다양한 사람은 사고력이 날로 성장한다. 돈을 벌고 출세를 하여 사회적 인물이 된 사람이 공적인 자리에 올라가서 의외로 맹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가 샐러리맨 정신으로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자기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사람에게 어찌 의협심이 길러져 있겠는가? 가장 큰 범죄는 샐러리맨 정신을 가진 사람이 돈을 벌고 출세 좀 했다고 공직을 탐내는 것이다. 돈을 번 사람들, 사는 기술이 뛰어나 사회적 명함을 얻었던 사람들이 그 다음 노리는 것은 국회의원이라 한다. 이것이 한국의 정치문화를 망쳐놓았다. 능력 없는 천사가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름답다. 그러나 이들의 욕심을 내서 고위직을 차지하는 것은 그 자체로 죄악이 된다.


남을 생각하고 남의 입장에 자기를 세워보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로 공인정신을 가질 수 없다. 최고경영자가 자기 자신을 말단 사원의 위치에 세우지 않으면 사원 역시 그 자신을 최고경영자의 입장에 서주지 않는다. 그래서 샐러리맨으로 살아온 사람은 좋은 리더가 될 수 없는 것이다.


돈과 끗발이 있으면 사람들이 와서 고개를 숙인다. 많은 이들이 이것을 리더십인 것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리더십은 관이 없는 리더십(Uncrowned Leadership)이다. BC 220년 전 카르타고의 한니발 장군은 형혈단신 스페인으로 건너갔다. 그에게는 인사권도 없고 돈도 없었다. 그러나 그가 마을을 하나씩 지날 때마다 그를 따르는 병사들이 눈송이처럼 늘어났다. 그는 이렇게 모은 병사들을 가지고 사상 처음으로 알프스산맥을 넘어 이태리를 점령했다. 바로 이러한 리더십이 진정한 리더십인 것이다.


사단장을 마친 장군도 사기업을 차려놓고는 단 몇 사람의 근로자를 이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리더십으로 병사를 지휘한 것이 아니라 끗발로 지휘한 것이다. 반면 지위가 낮아도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 남이 풀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남들이 싫어하는 일을 스스로 즐거운 모습으로 할 수 있을 때 사람들은 그를 존경하고 따르게 된다.

2009.11.30.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135건 470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5 역적,광대,도둑놈들이 말아먹은 대한민국(4)(새벽달) 새벽달 2009-12-01 22150 38
64 對共전문가 581명은 이렇게 학살당했다 댓글(1) 현우 2009-11-28 24258 49
열람중 공인정신 없으면 리더십도 없다 지만원 2009-11-30 28298 42
62 시스템 개념 없는 사회가 자아내는 코미디들 지만원 2009-11-30 25833 47
61 은행 선진화의 조건 지만원 2009-11-30 25165 43
60 철도공사 노조파업, 그 못된 버릇 단단히 고치자 지만원 2009-11-30 27218 50
59 북한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에 대한 추억(세상은) 댓글(4) 세상은 2009-11-30 23529 44
58 역적 광대 도둑놈들이 말아먹은 대한민국(3)(새벽달) 새벽달 2009-11-29 19338 43
57 한국경제가 일본을 따라잡지 못하는 이유 지만원 2009-11-29 23858 45
56 세제 개혁의 당위성 지만원 2009-11-29 603685 34
55 북한의 5.18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는 황석영 작품? 지만원 2009-11-29 28612 43
54 노무현-이명박의 안보능력 파괴공조(뉴데일리) 지만원 2009-11-29 25711 37
53 사과 할 일이 없는 나라가 돼야(소나무) 소나무 2009-11-29 620643 30
52 공산주의자와 대화가 가능하다고 하시는분들께(새벽달) 새벽달 2009-11-29 19544 45
51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국민들 지만원 2009-11-29 19181 52
50 5.18도 민주열사도 다 빨갱이라는 뜻 지만원 2009-11-28 27169 59
49 세종시가 던진 3가지 중요한 문제들 지만원 2009-11-28 22239 50
48 김정일, 통일부에 사나운 발길질(소나무) 지만원 2009-11-28 20953 39
47 시장경제(Market Economy)에 대해 반듯하게 알고 가자 지만원 2009-11-27 19380 48
46 선진국 되려면 "국가경영 엔진"부터 바꿔야 지만원 2009-11-27 20985 45
45 “그랜드 바겐”에 덫과 함정(소나무) 지만원 2009-11-27 616370 32
44 역적 광대 도둑놈들이 말아먹은 대한민국(2)(새벽달) 지만원 2009-11-26 20130 40
43 역적 광대 도둑놈들이 말아먹은 대한민국(1)(새벽달) 지만원 2009-11-26 22780 37
42 민중당 출신들의 정권장악 10년이 보인다(*) 지만원 2009-11-26 23319 48
41 통일 모델은 독일이 아니라 월남이다(다시보기) 지만원 2009-11-25 18998 43
40 안개공화국 지만원 2009-11-25 27420 40
39 지만원박사 탄압은 자유대한 민주말살 공작 관리자 2009-11-24 21114 55
38 김정일, 멸망하기 전에는 핵 포기 안 해(소나무) 지만원 2009-11-24 27652 37
37 친북‧반국가행위 인명사전’편찬 관련 기자회견 관리자 2009-11-24 22666 42
36 조갑제 관련 글에 대한 일부 수정 지만원 2009-11-24 24302 60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