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비정 1척이 11월 10일, 오전 11:27분경, 서해 대청도 동방 11.3km 지점의 NLL 해상을 2.2km 침범했다. 11:22∼25분 사이 4분간 "귀측은 우리 해역에 과도하게 접근했다. 북상하라"고 2차례에 걸쳐 경고통신을 보냈다 한다. 하지만 북한 경비정은 계속 남하했으며 우리 측은 "귀선은 우리 경고에도 침범행위를 계속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돌아가지 않으면 사격하겠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귀선에 있음을 경고한다"는 경고통신을 재차 3차례 실시했다. 그래도 남하를 계속하자 우리측은 11:32분경 경고사격을 가했다 한다.
이에 북한 경비정은 11:37분, 우리 고속정을 향해 50여발의 직접사격을 가했으며 우리측 고속정 좌현 함교에서 조타실 사이 외부격벽에 15여발이 맞았으나 인원 및 장비 피해는 없다고 한다. 이에 우리 고속정도 함포 100여발을 발사했고, 북 경비정은 연기를 뿜을 정도로 대파되어 부끄럽게도 북으로 달아났다. 11:40분이 상황 종료시간인 모양이다. 함포를 맞아 연기를 내뿜을 정도면 사람들도 많이 상했을 것이고, 그 함정은 복구가 어려울 정도일 것이다. 저쪽 함정은 50발 중 겨우 15발을 명중시켰지만 우리 함정이 쏜 함포는 200발 중 거의 모두가 명중되었을 것이다. 40미리와 76미리 함포를 그 정도 맞으면 웬만한 100톤급 함정들은 두 동강이 난다. 130톤 급의 그 함정은 아마 중간에 수장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도발은 의도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상대도 되지 않는 함정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도발을 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을 것 같다. 이들 중 가장 먼저 생각되는 것은 자기들도 우리 함정에 못지않는 성능의 함정을 새로이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자이로 조준시스템을 새롭게 장착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를 시험하러 나왔을 것이다.
이들은 아마도 미국과 한국에 대해 불만이 가득하여 가장 우수한 함정을 내려보냈을 것이다. 여러 차례 여러 경로로 도와달라고 했지만 이명박은 겨우 옥수수 1만톤을 보내주고 싶다고 했다. 쌀 50만톤 비료 30만톤씩 통 크게 받다가 시쳇말로 쪽팔리는 취급을 받고 있다는 것에 약이 많이 올랐을 것이다.
북한은 뒷구멍으로 뉴욕에서 미국의 실무자를 곧 미북회담을 갖는데 반해 한국에 대해서는 오바마가 서울로까지 와서 이명박을 끌어안는다. 말은 못해도 얼마나 속이 끓겠는가? 심사가 뒤틀려 좋은 놈 하나를 골라 NLL을 유린하라 했을 것이다. 예전 김대중 때에는 김대중-임동원이라는 두 빨갱이가 교전규칙을 바꾸어 놓아 쉽사리 경고사격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자신하고 유유히 NLL을 유린했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북한 함정 코 앞에 함포가 작열하니 성질 급하고 못되기로 소문난 북한 것들이 “에라 한번 해보자”하면서 ‘발끈사격’을 가해온 것이다.
이에 우리 해군은 기다렸다는 듯이 함포를 쏘아댔으니 지금 북한의 자존심은 구겨질대로 구겨졌을 것이다. “에나마이 새끼들” 하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입술을 물어보지만 우리 해군의 자이로 시스템은 배가 아무리 흔들려도 총구만은 목표를 놓아주지 않는다. 하지만 저놈들의 총구는 배가 롤링하고 피칭을 할 때마다 총구가 하늘로 가고 바다 밑으로 간다. 김대중이 박정희 대통령 앞에 매일 24시간 무릎 꿇고 빌다가 단 1분이라도 자유시간을 갖는다면 김대중이 "어? 내 조국 북한이 당했내~"하면서 통곡을 할 일이다.
김대중 당시 '경고방송→시위기동→차단기동→경고사격→격파사격'으로 돼 있던 교전규칙은 2004년에 강력한 여론에 힘입어 개정됐다. '경고방송 및 시위기동→경고사격→격파사격'의 3단계로 단순화하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현장지휘관의 재량권을 강화한 것이다. 이번에 북한 놈들은 옛날 믿고 왔다가 수모를 당한 것이다. 이번에 북한 놈들은 “이권사업에서는 이명박이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만 대북문제에 대해서는 보수세력에 꼼짝 못하는구나” 이렇게 알아차렸을 것이다.
필자는 오랜만에 아주 기분이 좋다. 오늘 이재오를 비롯한 빨갱이들은 참으로 속이 뒤집어 질 것이다.
2009.11.10.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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