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대로는 못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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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1-12-12 21:41 조회3,20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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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대로는 못 이긴다
윤석열 하면 떠오르는 게 없다
윤석열이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정치의 승패는 이미지 메이킹에 달려있다. 그런데 최근 윤석열이 국민에 남겨주는 것이 거의 없다. 어제도 100미터 달리기, 오늘도 100미터 달리기, 경쟁의 역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그냥 굴러가고 있는 것이다. “저 사람이 국가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인지” “저 사람의 캐릭터가 무엇인지” “저 사람이 남긴 말 중에 가슴에 남는 말이 무엇인지” 남긴 게 없다.
참모들 말만 들으면 시궁창에 빠진 부인 하나 지켜내지 못해
최근 그의 부인이 동네북이 되고 있는 모양이다. 이에 대해 윤석열은 수동적 방어만 하고 있다. 아무리 잘 한다 해도 방어로는 적을 이길 수 없다. 적이 부인을 공격하면 윤석열은 상대방에 대한 더 좋은 호재를 공격목표로 정해 세차게 공격해야 한다. 공격 없이는 승리가 없다. 이건 철칙이다. 윤석열은 캠프에 모인 어중이떠중이들에 둘러싸여 그냥 굴러가고 있다.
참모들에게 구글링시키지 말고 노재승과 직접 대화했어야
이미지 메이킹을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바로 37세의 에너지맨 노재승이었다. 그런데 그는 그 절호의 찬스를 버렸다. 노재승이 했다는 말이 참모진들의 주판알에 올랐을 때 윤석열은 어떻게 행동했는가? “그동안 했던 발언을 한 번 싹~ 구글링(검색)해서 본다니까 좀 있어보시라”고 했다한다. 노재승이 이전에 했다는 말들 중 가장 대표적인 말은 두 개였다.
1) “5·18은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다”
2)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다“
이 두 가지 말은 이미 그의 참모들이 검색해보기 전에 공론의 장에 떠 있었던 내용이다. 윤석열이 정말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라면 노재승을 참모들의 도마 위에 올릴 것이 아니라 자기가 직접 노재승을 불렀어야 했다.
이미지 메이킹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노재승을 버리다니
“어이, 노재승, 무슨 말이 문제가 된 거야?”
“그런데 그 말은 처음 듣는 말인데 어떤 근거에서 한 말이야?”
이렇게 물었다면 윤석열은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을 것이고, 그대로 그를 밀어주었더라면 그는 그의 모든 에너지를 바쳐 충성했을 것이다. 우익진영의 국민 대부분은 노재승의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했더라면 윤석열에는 새로운 캐릭터가 생산됐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대범하지 못하게 “참모들이 노재승의 옛 발언을 샅샅이 뒤질 거야” 이런 말을 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노재승의 마음은 싸늘해 졌을 것이다. “겨우 이 정도였어?” 이런 생각은 노재승에게만 떠오를 생각이 아니었다. 우익진영 대부분의 마음도 그랬을 것이다.
창의력과 기발함은 이재명에 있고, 윤석열에 없다
큰일을 하려면 창의적 아이디어가 기발해야 한다. 맥아더가 참모들의 일치된 건의만 들었다면 인천 상륙작전은 없었다. 기발함과 순발력은 장수의 기본 덕목이다. 이런 덕목은 평소의 탐구적인 사고 습관에서 생산된다. 윤석열에 비하면 악의 화신인 이재명의 순발력과 기발함이 매우 돋보인다. 이재명에게 악의 기발함이 있다면, 윤석열에는 선의 기발함이 있어야 한다.
참모들의 말에 의존하면 잘해야 참모만큼만 잘 할 수 있다
윤석열이 새겨야 할 격언이 떠오른다. “남들처럼 하면 남들만큼만 잘 할 수 있다.” 참모들만큼만 잘 하면 참모들을 뛰어넘을 수 없다. 그것으로 기발함과 재치가 넘치는 이재명을 이길 수 있겠는가? 이재명에서 발산되는 에너지는 참모들로부터 얻은 것이 아니라 그의 독창력에서 나온 것이다.
2021.12.1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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