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만 보면 가슴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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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1-12-14 11:50 조회3,41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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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만 보면 가슴 답답해
소니의 신화를 이룩한 아키오 모리타는 [Made in Japan]에서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과학-기술자들을 고용해놓고,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 보시오. 이렇게 주문하면 그들은 100년이 가도 단 하나의 제품도 만들어 내지 못할 것이다”
그의 전임자 이부카 회장은 영문 포켓 북을 책상에 올려놓고 바로 이만한 사이즈의 캠코더를 만들자고 했다. 일본이 세계 최초로 캠코더를 만든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모리타 회장은 워크맨의 개념도를 그려주면서 만들라 했다. 세계 최초로 나왔던 워크맨은 비로 이렇게 탄생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군관계자들과 국방과학 연구소장을 청와대로 불렀다. 바닥에는 박격포, M16소총, EE8전화기가 진열돼 있었다. “바로 이와 똑같은 것을 만들라”고 자시했다. 물론 대성공을 거뒀고, 한국국산화의 첫걸음이 됐다.
이처럼 리더는 목표를 확실하게 제시해야 한다. GE의 웰치 회장은 모든 사장들에게 가치를 창조하라고 명했다. 수익을 말하는 리더는 사라지고, 가치를 창조하고, 아이디어에 목말라 하라고 강조했다.
2018년 4월 20일, 세종문화회관에는 2,0000여명의 원로들이 총집결했다. 그러나 그 자리에 모인 것은 명패뿐이고, 아이디어는 없었다. 자동차는 2만 개의 부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 부품들을 나열만 하면 괴력이 생산되지 않는다. 체계적으로 엮어야 괴력을 낼 수 있다. 그날 세종문화회관에 집결된 것은 명패들이었지, 자동차가 아니었다.
내가 왜 이런 예를 나열하고 있는가? 윤석열 캠프가 바로 2018년의 세종문화회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그의 캠프는 아이디어를 내고 싸우는 조직이 아니라 어중이떠중이들이 우글거리고, 내부 분열자들이 분탕질을 치면서 내부에너지만 소진시키고 있는 조직이다. 그리고 윤석열은 그들 사이에서 이 눈치 저 눈치 보면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이재명은 나쁜 방향이기는 하지만 인습과 통념과 편견에 침몰돼 있지 않고 발상이 자유롭다. 그는 그의 역할이 무엇이고 참모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확실하게 선을 긋고 있다. 아직까지의 모습을 보면 윤석열은 너무나 평범하다. 이대론 안 된다.
2021.12.1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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