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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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1-11-28 21:49 조회3,34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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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사는 길
나는 행복이 어느 한 순간에 왕창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심미안을 가진 사람들만이 돌 틈 속에서 정성스럽게 꺼내내는 유혹적인 보배의 편린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행복은 심미안을 가진 사람에게만 조각조각의 편린(작은 조각)으로 찾아가는 것이다. 긍정적인 심미안을 가진 사람은 가난해도 행복하지만, 매사에 부정적인 해석을 하는 사람은 아무리 많이 가져도 불행이라는 늪을 벗어나지 못한다.
가난한 영혼만이 행복할 수 있다. 성경의 말씀대로 가난한 영혼에게 행복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무엇인가, 내가 왜 이 모든 것을 가져야 하나? 못 가진 사람은 어떻게 살까? 그 사람들에 비하면 먹을 것, 입을 것, 걱정 하지 않는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사람은 밑을 보고 살아야지 위를 보고 살면 못 써” 시골 아낙들로부터 전해오는 명언이 있다. 위를 보고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그 인생은 불행하다. 저 사람들에 비하면 “나는 너무 행복하다, 신에게 감사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영혼은 이 세상 수많은 가슴들에 많은 의미를 남기고 간다.
내가 행복하려면 상대방을 행복하게 하라, 자신만을 생각하는 에고이스트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제로, 전혀 없다. 에고이스트는 남이 자기를 행복하게 해주지 않는 것에 대해 서운해 한다. 그러면 자기는 남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었는가? 아니다. 스스로 행복해지려면 남에게 행복을 주어야 한다. 자기에게 행복을 주지 않는다고 상대방을 혈육이라는 명분으로 공격하는 행위는 스스로를 차디찬 얼음관 속에 묻는 길이다.
끝없이 상대방 과오에 집착하는 영혼, 과거는 지난 것이고, 인생은 새로운 길을 걷는 존재인데, 왜 영혼을 과거에 고착시키면서 반성한다는 상대방을 계속 괴롭히는 것인가.
톨스토이 작품, ‘안나 카레리나’, 남성의 얼굴과 모습에 반해 지위와 사랑을 버린 아름다운 여자의 종착점이 무엇이던가? 이 여인은 사랑을 얻었던가? 잃었다. 그녀의 사랑은 신기루였다. 그리고 그녀의 사랑은 비극으로 종결됐다. 그녀는 집착했다. 내 남자가 나를 유혹했듯이 그 내 남자는 지금도 다른 여인을 분명히 유혹할거야.
대범해야 행복 얻고 사랑도 얻는다. 방랑자, 남자나 여자가 인생 방랑자가 아니던가? 모든 인생은 예외 없이 사막 같은 공간을 나침판 없이 걷는 방랑자가 아니던가. 길을 걷다 보면 만나는 사람, 헤어지는 사람 있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런데 왜 집착하는 것인가. 왜 내 욕심으로 상대방의 행복을 가로 막는 것인가. 인생의 비극, 그런 게 있다면 바로 이런 것이 아니던가?
나는 권한다. 소통이 안 되면 헤어지라고. 나는 “검은 머리 파뿌리” 이런 말 싫어한다. 소통이 심각한 수준으로 안 되면 가급적 헤어지라고 권고하고 싶다. 여러 해 동안 시도하고 시도하다 '이게 아니다' 판단되면 빨리 헤어지라고 권하고 싶다.
2021. 11. 28.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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