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메시지 282] 감옥에서 쓴 책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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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7-10 23:48 조회8,29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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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메시지 282]
감옥에서 쓴 책 3권
볼펜으로 쓴 책
감옥에 내던져졌습니다. 글 쓰는 기계처럼 시국을 진단하는 글을 썼습니다. 볼펜으로 여러 번 수정해서 내보내면 밖에서 타자를 쳐서 홈페이지 시스템 클럽에 게시했습니다. 이번 글이 282번째 글입니다. 그리고 3권의 책을 썼습니다. 감옥에는 컴퓨터가 없습니다. 의자도 없고, 책상도 없습니다. 박스 두 개를 포개니 그게 책상이 되었고, 플라스틱 휴지통을 거꾸로 엎으니 그게 의자가 되었습니다. 꼭꼭 눌러야 글이 써지는 성능 낮은 볼펜으로 수정하기를 여러 번 해서 썼습니다. 손가락에 관절염도 생겼습니다. 저는 영락없는 개미였습니다. 제 마음을 달래고 싶어서 썼고, 훗날 제가 읽고 또 읽으려고 영감이 살아있을 때 부지런히 썼습니다.
[ 옥중 다큐소설 전두환]
2024년 4월 4일, 전다큐를 출판했습니다. 534쪽. 오탈자가 없을 것이라 스스로 믿을 만큼 공들여 세밀하게 썼습니다. 1년 전의 해설과 지금의 해설이 달랐습니다. 지금이 더 성숙해 있습니다. 1980년의 역사는 격동의 역사이고, 현대사의 핵입니다. 그 중요한 역사들이 모두 [전두환 내란사건] 수사- 재판 기록에 담겨있습니다. 그런데 수사기록을 가지고 역사책을 쓴 사람은 대한민국에 오로지 저 한 사람뿐입니다. 다보탑을 조각하는 아사달의 영혼과 세기적 건축가 가우디의 정신을 상기하면서 534쪽을 조각하였습니다. 10.26 역사는 수학적 퍼즐 맞추기 능력을 총동원하여 썼습니다. 12.12와 5.17 역사는 그야말로 스펙터클 웅장합니다. 5.18역사는 방대하고 전문 영역의 역사라서 사실이 계속 발견되고, 해석이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저도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해석들이 솟아났습니다. 저는 이 책이 현대사의 정사로 여겨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책이 나라를 구하는 구동력 에너지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분들은 다양한 시각과 재능과 에너지를 갖고 계십니다. 이 책에서 많은 작품을 만들어 포스터와 메시지로 확산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일본의 의미]
6월 3일 209쪽의 역사책[일본의 의미]를 발간하였습니다. 책 내용 모두가 충격일 것입니다. 모두가 처음 대하는 내용일 것입니다. 진실이 무엇인지, 그 진실들이 누구들에 의해 왜곡되었는지 단문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영웅 체계도 공산화돼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이 언젠가는 저를 대변하는 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새로운 것을 접해보려는 학습력과 용기가 있는 분들만 이 책을 좋아하실 겁니다.
[다큐소설 여로]
Nobody, 무명인의 삶이 꿈이었습니다. 산골 오두막에서 사랑하는 여인과 손잡고 말 나누며 오순도순 사는 것이 로망이었습니다. 위인전과 영웅전을 읽으면서도 출세와 돈은 소망 저 밖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늘이 짜놓은 거미줄을 복잡하게 타고 다녔습니다. 구치소 복도를 걸을 때 우연히 김만배와 마주쳤습니다. 평소 아는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그가 제게 한마디 던졌습니다. “나가면 자신을 위해 사세요.” 그의 눈에도 제가 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보였는가 봅니다. 하지만 제게는 사명감이 따로 없습니다. 그냥 하늘이 빚어주신 심신에 따라 생긴 대로 발 가는 대로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따로 미화할 마음도 없습니다. 계획했던 길도 없었습니다. 제가 걸었던 길은 부초의 길이었습니다. 누구나 걸을 수 없었던 다양한 이정표 공간에서 제 기억에 남겨진 순간들을 문자로 조각해 보았습니다. 이 책은 270여 쪽입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과 친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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