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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질서한 북한집단 Vs. 무질서한 광주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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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1-05-23 00:36 조회3,1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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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질서한 북한집단 Vs. 무질서한 광주시민  

 

100.PNG

                        <1>

 

 101.PNG

                          <2>

 

<1>번 사진은 엄청난 수의 군중이지만 질서가 있다. 군중에는 야기를 업은 사람, 안은 사람, 손에 잡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당시 광주시민들은 어린아이를 업고, 안고, 걸려서 총알이 난무하는 공포의 공간으로 나와 질서있게 행동하지 않았다. 더구나 위험한 공간에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나와 통제에 의해 행동하고 있다는 것은 당시 광주 여성들의 정서에 많이 어긋난다. 특히 광주의 여성들은 거의 모두 겁에 질려 집안에 꼭꼭 숨어 있었다. 광주의 거리에 나왔던 사람들은 대부분 초중고 학생들과 천대받던 하류계급이었고, 그들은 북한군병의 날랜 솜씨와 동작에 부하뇌동했다. 개념 없는 부나비들이었지 현장의 주역들이 아니었다.

 

사진 <1> 상단 사진 속 군중을 형상한 사람들은 북한말을 사용했을 것이다. 그 속에 광주시민이 멋모르고 들어갔다면 그는 북한 말씨를 들은 사람으로 인정된다. 북한의 정체를 숨겨야만 하는 북한 당국으로서는 침입자를 죽여야만 했다. 사진 <1>의 상단 부분에는 체포조 2명이 북한의 심리전 군중을 주시하고 있고, 2명이 김인태를 잡아내 도청으로 끌고 가 살해했다. 이런 식으로 도청에 끌려가는 광주인 4명의 사진이  발견돼 있다. 광활한 공간에 저 정도로 많은 광주 사람들이 모였다면 저토록 질서정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2>번 사진은 똑 같은 장소를 촬영한 것이다. 단지 촬영 날짜가 하루 사이로 다를 뿐이다. <1>번 사진은 1980523일에 촬영한 것이고, <2>번 사진은 그 다음날인 524일 촬영한 것이다. 523일은 북한군이 도청을 장악했을 때이고, 524일은 북한집단이 도청을 비우고 철수하는 날이다. 가까운 항구에 커다란 여객선이 와서 어린이, 부녀자, 영화배우, 예술가, 각계의 엘리트, 로열패밀리 등 약 1천명 내외로 보이는 대규모 집단을 태워갔을 날이다. 누차 설명했듯이 당시 합참의장 유병현은 그의 자서전에서 5.18직전 전남지역 해안경비 부대를 전북 변산반도 이북으로 이동시켰다고 했다. 전남해안은 그야말로 무인지경 자유공간이었다.

 

여기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같은 공간에 보인 523일의 군중과 524일의 군중이 어떻게 차별화되는가이다. 23일의 집단은 구묘가 엄청난데도 불구하고 질서가 있다. 통제되고 명령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24일의 군중은 수가 적고 무질서하다.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는 자연 상태인 것이다. 전자의 군중은 북한집단이고, 후자의 군중은 광주시민인 것이다. 식구가 귀가하지 않아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답답한 나머지 확인하려고 도청을 향해 나온 것이다. 그런데 이런 광주시민들을 향해 찔레꽃을 철모에 단 제1광수 팀이 중화기를 조준하면서 도청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위협하고 있다.

 

이전의 제1광수팀은 광주 현장작전을 지배적으로 리드했다. 찔레꽃도 없었다 그런데 24일은 철모에 하얀 찔레꽃을 꽂고 도청에서 철수하는 북한집단을 엄호하고 있다. 하얀 찔레꽃은 광주에서 죽은 전우를 추모하는 꽃이었다. 1광수는 광주인이 아닌 것이다. 영화 [김군]이 증명해 주었듯이 제1광수는 광주천변에서 7~8명 단위로 서식하면서 양아치로 변장하고, 당시 23세였던 주옥의 부친이 운영하는 막걸리집에 자주 들렸고, 어느 날 시민군 대장이 되었다가 5월 오느 날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사람이 바로 제1광수였다. 이는 제1광수에 대한 영화 [김군]의 스토리다.      

 

우리가 광주 현장사진을 보는 주안점 중 하나가 질서의 유무이다. 광주에서 죽은 154명과 재판을 받은 357명의 광주시민은 중구난방 무질서했다. 그들은 북한군이 하라는 대로 하다가 죽기도 하고 다치기도 하고 재판도 받았다. 이후 광주에서 촬영된 많은 사진들 중 일부를 선정해 게시할 것이다. 사진 속 사람들에 질서가 있어 보이는가를 먼저 관찰해야 할 것이다.

  

 

2021.5.2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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