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들의 '투자'에 대한 조반유리(造反有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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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바람 작성일21-03-09 16:04 조회3,41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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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직원들의 '투자'에 대한 조반유리(造反有理)
우리가 땅을 샀다. 사촌이 땅을 사도 배 아픈 민족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땅을 사지 못한 족속들은 그들대로 배가 아프다, 감히 너희들이 땅을 사다니, 국회의원도 아니고 비서관들도 아닌 저 힘없는 것들이, 우리는 쳐다만 보고 있는 것을 저들은 손에 쥐다니. 땅을 사놓은 족속들은 그들대로 배가 아프다. 저 무식한 놈들 때문에 저 미천한 아래 것들 때문에 우리까지 죽어 나갈 판이구나.
우리는 억울하다. 땅을 사놓은 사람들이 어데 우리 뿐이더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대통령도 땅을 사고 국회의원도 땅을 사는데, LH 직원이라는 이유로 땅을 사면 안 된다니, 우리는 투자도 하면 안 되고 치부를 해도 안 되는 벌레들이더냐. 우리도 녹을 먹는 입장에서 우리도 땅을 사서 부동산 가격 올리는 문통의 정책에 호응하려는 의도가 그렇게 나쁜 것이었더냐.
국회의원이 땅을 사뒀어도 아무 소리 안 하던 것들이, 청와대 대변인이 투기가 들통 났어도 모른 척하던 것들이. 우리 같이 힘없고 서러운 놈들 땅 좀 사뒀기로서니 나라가 망한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꼴이라니. 청와대 수석도 집을 팔라는 어명에 맞서서 사표를 던지는 마당에, 장관들도 줄줄이 투기를 했지만 물러나는 놈 구경을 못해 봤는데, 우리처럼 가난한 노동자들이 땅을 좀 샀다고 비난받아야 하다니.
손혜원 의원은 목포 47 군데에 투자를 했지만 우리가 투자를 한 곳은 두어 곳뿐이었다. 어느 의원은 높은 자리의 권력으로 정보를 취득했지만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만을 활용했다. 어느 의원은 비겁하게도 차명으로 사들였지만 우리는 실명을 걸고 떳떳하게 사들였다. 손혜원 의원은 문화재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집과 땅을 사들였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서 토지를 사랑한 것뿐이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가덕도 공항 인근 지역에 토지 3만 8천여 평을 사두었던 것은 순전히 땅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와 더불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여자도 사랑했을 뿐이다. 오거돈 전 시장의 토지는 1000억 원 대를 넘는다고 하니 어찌 우리 같은 피래미들이 돌을 맞을 필요가 있는가. 우리에게 돌을 던지는 너희들도, 국회의원들도, 문재인 정권의 높은 양반들도 땅을 묻어놓은 것은 우리와 마찬가지가 아니더냐.
토지를 사랑하는 우리의 순정에 돌을 던지지 말라. 우리 조상들도 토지를 사랑했고 우리는 토지에서 태어나 토지로 돌아가는 토지의 민족이거늘. 소설 '토지'의 서희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도, 펄벅의 소설 '대지'의 왕룽 일가도, 토지에 대한 사랑은 동서고금을 초월한 인류의 공통이거늘. 우리의 일편단심은 손혜원과 다르고 오거돈과 다른 것이다.
당신들 높은 양반이 사는 것은 투자이고 우리 아래 것들이 사는 것은 투기이더냐. 우리가 돌을 맞아야 한다면 손혜원에게도 돌을 던지고 오거돈에게도 돌을 던지고 김의겸에게도 돌을 던져라. 청와대 제일 높은 양반은 부동산을 때려잡겠다고 나팔 불고, 그 밑의 청와대 인간들을 뒤편에서 집을 사고 건물을 사들이고 있으니, 당신들이야말로 부동산 작전세력이 아니던가.
우리 아래 것들도, 힘없고 빽없는 우리들도 같이 좀 먹고 삽시다. 당신들의 작전에 잠깐 묻어가겠다는 것뿐인데, 당신들도 투자해서 재산을 불리고, 우리들도 치부해서 골고루 잘 먹고 잘사는 것이 공정과 평등 아니요. 우리 같은 아래 것들이 열심히 재산을 불리는 것이 당신들이 주장하는 평등 세상 이루는 것이니 우리의 앞길을 막지 마시오. 우리는 오늘도 땅을 사러 갈테니 부동산 때려잡겠다고 열심히 나팔을 불어주쇼. 열심히 해봅시다.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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