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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에 떨던 한 그루 고목에도 봄은 오는가?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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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1-03-26 23:13 조회3,1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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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지식이 있고 독서한 지식이 있습니다.TV지식은 선동당한 지식이고 독서한 지식은 이웃을 계몽하는 지식입니다. 제가 쓴 책에는 제가 살아온 극기의 인생이 투영돼 있습니다. 이런 책은 남들이 쓰려 하지도 않고 쓸 수도 없는 책입니다.

 

20세 전후에 읽는 책은 인격과 자질을 형성합니다. 저는 사관생도 4년 동안 토요일만 되면 외출하지 않고 도서관으로 달려갔습니다. 나쁜 책을 피하기 위해 책을 고르는데 2시간 이상을 보냈습니다. 성능이 증명된 고전소설과 위인전 그리고 영웅전을 읽었습니다. 10쪽을 읽을 때마다 책이 저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려 했는가를 상상하여 노트에 썼습니다. 가장 훌륭한 스승은 책 속에 있었습니다.

 

소위가 되어 베트남 전쟁에 4년 참전했습니다. 철모 속에 영문 단편소설을 넣고 다니며 틈틈이 읽었습니다. 그 영어실력으로 사관학교 졸업 9년 만에 귀족학교로 알려진 미 해군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학교에서 수학박사를 취득했습니다. 문과석사가 응용수학 박사과정에 허락된 것은 그 학교 창설 70여 년 이래 저 혼자였습니다.

 

위장이 나빠 졸리고 다리가 저렸습니다.한의사에게 침을 가르쳐달라 하여 실침 30여 대를 배에 꽂았습니다. 침을 맞으면 체력이 소모됩니다. 비몽사몽 상태로 비틀거리며 뛰었습니다. 에너지가 생겼습니다. 하루를 거르면 열흘을 거르게 마련입니다. 열흘을 거르지 않기 위해 하루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생명이었습니다. 뛰면서 풀리지 않는 수학문제를 풀었습니다. 제 머리가 수학기호로 가득 찬 칠판이었습니다. 이러한 극기를 통해 박사논문에서 수학공식 2, 수학정리 6개를 발명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 학교의 전설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뚝섬무지개] 담겨있습니다. 제 특이한 경험으로 인해 이 책은 장편 드라마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기자들이 말했습니다. 이 책을 고교생 때나 대학생 때 읽었다면 인생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이러한 극기와 끈기는 5.18 역사책을 쓰는 데 발휘되었습니다. 그 어느 학자도 18만 쪽의 수사기록과 북한 문헌들을 가지고 장편의 역사책을 쓰려 하지 않았습니다. 5.18역사는 충돌의 역사이고, 충돌에는 당사자가 있습니다. 이 위험한 일에 저는 20년을 바쳤습니다.

 

1990년대에 저는 시스템 전도사, 군사평론가, 경영학 베스트강사로 날렸습니다.그런데 1999년부터 갑자기 사회가 이념화되었습니다. 이념을 방어하기 위해 저는 생소한 현대사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위험한 당대사를 썼습니다. 책을 썼다는 이유로 가시밭길을 걸었습니다. 제가 쓴 책을 발행해줄 출판사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 이름으로 [도서출판 시스템]을 등록하여 발행해왔습니다.

 

 

 

202103.26.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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