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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메시지(170)] 우익이 대통령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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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10-25 14:17 조회5,9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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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메시지(170)] 우익이 대통령 떠나고 있다.

 

선거는 코 앞인데 훈수는 한가해

 

정치능력은 이미지 생산기술이다. 이미지는 프레임 경쟁이 생산한다. 대통령 인기가 저조한 원인은 프레임 플레이를 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대학 스승이었다는 송상현 명예교수는 대통령이 몸을 낮추고 포용하지 않아서 강서구 선거에서 패했다고 진단했다. 조선일보 등은 대통령이 인사 및 정책에서 편협하고 고집불통이라서 패했다고 진단했다. 선거는 코 앞인데 언제 몸을 낮추고 언제 포용하고 언제 성격을 고쳐 이기라는 말인가? 문제의 진단은 해결책이 보이도록 해야 한다. 의사의 진단이 곧 바로 처방전에 반영되듯, 사회 병리 현상도 처방이 보이도록 진단해야 한다. 조선일보는 이념전쟁을 버리고 민생에 치중하라고 주문한다. 민생에 치중하면? 선거 전에 효과를 보여줄 수 있겠는가? 이념전쟁을 포기하면? 우익들이 실망하여 대거 등을 돌릴 것이다. 등을 돌린다는 말은 좌익을 찍는다는 것이 아니라 투표장에까지 가주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이번 강서구에서도 많은 우익이 선거를 기권했다. 이 시점에서 우왕좌왕하면 우익표가 달아난다. 집권층은 집토끼는 이미 확보된 표라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지금은 우익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 우익이 이탈할 정도면 중도와 ‘MZ’세대들은 더 멀리 이탈한다. 선명성을 보여주지 못하면 산토끼는 커녕 집토끼가 대거 이탈한다. 평양기생 흉내 내는 정치가를 찍어 줄 사람, 얼마나 되겠는가?

 

대통령이 스스로 만든 이미지는 제 털 뽑아 제 구멍에 박는 사람

 

답답할 만큼 옹고집을 펴는 사람을 묘사할 때 나오는 말이 제 털 뽑아 제 구멍에 박는 사람이다. 강서구청장 선거에 김태우라는 Old face를 내세운 것이 바로 제 털 뽑아 제 구멍에 박는 옹고집 행위였다. 여기에 더해 국민들이 가장 민감해 하는 대통령 빽도 복고시켰다. 김태우도 대통령이 직접 복권시켜 내보인 대통령 빽이고, 김기현도 대통령과 직통하는 대통령 빽이라는 말을 유행시켰다. 김태우보다 더 억울한 주사파 판사들에 의한 피해자들은 못 본체 하고 가장 덜 억울한 김태우만 쏘옥 뽑아내 특별복권을 시킨 옹졸함에 대해 실망한 국민들도 꽤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유를 수백 번 외친 대통령에게 보여진 자유를 억울하게 박탈당한 국민은 오로지 김태우 한 사람 뿐이었던 것이다.

 

이명박이 쓰던 물건들만 갖다 쓰는 진부한 대통령 이미지

 

매우 놀랍게도 대통령은 이명박이 기용해 쓰던 인물들을 많이 기용했다. 축구천재 마라도나가 아닌 이상 유능 여부를 떠나 Old face를 보면 국민은 식상한다. 우익들이 묻는다. “이명박 떨거지들 말고는 우익에 인재가 그렇게 고갈돼 있느냐?” 자존심 상한다는 표현이다. “얼마나 게으르면 발품 팔아 쇼핑할 생각은 하지 않고, 남이 쓰던 물건이나 갖다 쓰느냐?” 사람들은 새 차를 좋아하지 중고차(Used car)를 좋아하지 않는다. 여당의 김기현도 지금 이 순간에는 중고차이고 Old face.

 

SONY 신화를 이룩한 모리타 아키오 회장은 천막 회사 시절에 사원을 채용할 때 경험자를 절대로 뽑지 않았다. 경험은 창의력의 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개척자이기를 바라는 국민들이 대통령에 실망하고 있다. 개혁과 혁신을 간절히 바라고 반역세력의 발판을 제거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우익들이 실망하고 있는 것이다. 우익이 실망하면 중도파도 MZ도 실망하고, 우익이 환호하면 중도도 MZ도 환호할 것이다. 초점을 우익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실추시킨 이미지를 6개월 이내에, 청산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세울 수 있는 전략을 찾아야 한다.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우익을 환호하게 만들 단순한 방법을 찾아내 교회의 부흥회와 같은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 초점을 중도와 MZ에 맞추면 필패한다. 이 말은 매우 매우 중요하다.

 

말 따로 행동 따로대통령 이미지도 청산해야.

 

대통령 발언들 가운데 가장 신선하고 위대해 보였던 발언은 단 한사람의 인권이 유린돼도 그 나라는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는 말이었다. 만일 대통령이 이 발언을 액면 그대로 실천한다면 그의 발언은 위대한 대통령의 어록으로 세계사에 기록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아직까지 이 말을 뒷받침하는 실천을 하고 있지 않다. 전라남도 신안군 염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인권유린은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아비규환의 성역이다. 이것을 외면하면서 어떻게 위의 발언을 할 수 있는가?

 

최근 KBS 보궐이사에 이동욱이 발탁되었다. 그는 현재까지 4년간 ‘5.18 진상규명조사 위원회비상임 이사였다. 그런데 20214, 그는 탈북자 두 사람을 밤중에 성남시 모텔로 불러내 딸의 직장을 협박 대상으로 하여 허위자백을 강요했던 인권-자유 탄압자였다. 탈북자 두 사람을 사무실도 아닌 모텔로 밤중에 불러내 남한생활을 제대로 하려면 거짓 자백을 하라고 회유, 협박하여 자백을 받아낸 사실이 있다. 그는 조갑제 라인이다. 대통령 라인에 위장우파 조갑제의 추천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우려도 일고 있다.

 

사법부가 주사파에 점령당했다는 것은 국민 공지의 사실이다. 이런 사법부에 의해 인권이 유린되고 자유가 침해당한 억울한 희생자는 김태우 한 사람뿐이 아니다. 이렇게 침해당한 자유를 회복시켜 주는 방법은 오로지 대통령의 사면권뿐이다. 그런데 대통령은 그 귀한 사면권을 김태우 한 사람의 자유만 회복시켜 주는데 사용했다. 이 역시 대통령의 명언에 어긋난다.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그의 명언이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면 곧바로 [자유회복] 프로젝트를 설정하고, 그 실천을 위한 TF를 설치해야 할 것이다. TF를 설치하는 바로 그 순간 대통령의 추락한 이미지는 곧장 회복될 것이다.

 

2023.10.16.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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