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는 담을 쌓았던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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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9-09-21 22:43 조회4,19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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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작성일19-09-24 14:36 조회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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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와는 담을 쌓았던 조선
고려 시대인 1215년, 영국에서는 왕의 전체주의적 권력에 첫 제동을 걸은 ‘마그나 카르타’ (Magna Carta Libertatum, The Great Charter of Freedoms) 즉 자유대헌장이 탄생했다. 제13대 명종(즉위기간 1545~1567) 즉위시절에는 이태리 과학자 갈릴레오가 천동설에 도전했다. 제14대 선조(1567~1608)는 임진왜란을 맞아 중국으로 도망을 해서 거기에서 생명을 부지 하겠다 투정을 부렸고, 제16대 인조(1623~1649)는 병자호란을 맞아 적장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절을 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때 영국에서는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내놓았다.
제21대 영조(1724∼1776)가 자기 아들인 사도세자를 뒤주에 감금하고 있을 때 영국에서는 산업혁명(1750~1830)이 일어나 서구세계의 지각을 변동시켰다. 인력대신에 증기가 일을 하고, 손으로 짜던 옷감을 방직기계가 대신하고, 제철산업이 생기면서 에너지원을 숯에서 석탄으로 대체했다.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신하면서 갑자기 대량실업사태가 발생해 도시빈민의 생활이 비참해졌다.
이 비참한 모습을 ‘찰스 디킨스’가 소설 ‘The Hard Times’(어려운 시절)를 통해 세상에 고발했고, 이를 읽은 칼 마르크스가 자본주의를 저주하는 의미에서 ‘공산당선언’(1848)을 썼고, 이어서 자본주의는 반드시 망한다는 요지의 ‘자본론’(1867)을 냈다.
제22대 정조(1776~1800) 때에는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1776)하는 일대 혁명이 일어났고, 프랑스시민들이 왕의 독재에 항거해 바스티유 감옥을 공격하는 등 노도와 같이 들고일어나 프랑스혁명(1789~94)을 주도해 많은 피를 흘렸고, 그 대가로 자유 평등 박애를 제도화하는 데 성공했다. 제23대 순조(1800~1834) 때에는 영국에서 증기기관차가 레일 위를 달렸고, 프랑스에서는 나폴레옹 시대가 열렸다. 제25대 철종(1849~1863, 흥선대원군 세도정치) 때에는 미국에서 피비린내 나는 남북전쟁(1861~65)이 4년 동안이나 이어졌고, 링컨이 대통령이 되었으며, 미국 일자리의 6%를 제공했다는 에디슨이 세계를 과학의 시대로 전환시켰다. 이때 일본에서는 일본을 열강으로 발 돋음 하게 한 메이지유신이 진행되고 있었다.
제26대 고종(1863~1907) 때인 1885년에는 ‘이토 히로부미’가 일본제국의 초대 내각총리대신이 되었고, 일본은 청일전쟁(1894~95), 러일전쟁(1904~05)에서 승리를 거듭한 다음 을사보호조약(1905)을 체결시켰다.
제27대 순종(1907~1910)은 조선시대를 스스로 마감하고 한일병합조약을 통해 조선을 일본에 바쳤다. 이때 독일에서는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원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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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의 칙서 (1910.8.29.)
"짐(朕)이 부덕(否德)으로 간대(艱大)한 업을 이어받아 임어(臨御)한 이후 오늘에 이르도록 정령을 유신(維新)하는 것에 관하여 누차 도모하고 갖추어 시험하여 힘씀이 이르지 않은 것이 아니로되, 원래 허약한 것이 쌓여서 고질이 되고 피폐가 극도에 이르러 시일 간에 만회할 시책을 행할 가망이 없으니 한밤중에 우려함에 선후책(善後策)이 망연하다. 이를 맡아서 지리(支離)함이 더욱 심해지면 끝내는 저절로 수습할 수 없는 데 이를 것이니 차라리 대임(大任)을 남에게 맡겨서 완전하게 할 방법과 혁신할 공효(功效)를 얻게 함만 못하다. 그러므로 짐이 이에 결연히 내성(內省)하고 확연히 스스로 결단을 내려 이에 한국의 통치권을 종전부터 친근하게 믿고 의지하던 이웃 나라 대일본 황제 폐하에게 양여하여 밖으로 동양의 평화를 공고히 하고 안으로 팔역(八域)의 민생을 보전하게 하니 그대들 대소 신민들은 국세(國勢)와 시의(時宜)를 깊이 살펴서 번거롭게 소란을 일으키지 말고 각각 그 직업에 안주하여 일본 제국의 문명한 새 정치에 복종하여 행복을 함께 받으라. 짐의 오늘의 이 조치는 그대들 민중을 잊음이 아니라 참으로 그대들 민중을 구원하려고 하는 지극한 뜻에서 나온 것이니 그대들 신민들은 짐의 이 뜻을 능히 헤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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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일본은 세계 최초의 항공모함 호쇼(鳳翔)를 취역했고, 1940년에는 미쓰비시 중공업이 ‘제로 전투기’(일본어: 零戦 레이센, 제로센)를 생산했다. 일본제국은 타이, 말라야, 싱가포르, 홍콩, 대만, 웨이크 섬, 괌, 필리핀, 중국 등 12개국을 점령했고, 1941년 12월 8일, ‘제로센’ 전투기를 항공모함에 싣고 하와이 진주만에 접근하여 미국의 태평양함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2019.9.21.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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