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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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9-08-07 07:54 조회4,03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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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이야기
제조품질과 설계품질
품질에는 두 가지 개념이 있다. 하나는 전구의 평균 수명 시간을 1,000시간에서 2,000시간으로 늘리는 것처럼 제품의 등급을 한 단계 올리는 것이다. 이는 설계 자체의 등급이 향상되는 것이기 때문에 ‘설계품질’(Quality of Design 또는 Targeted Design)이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생산된 제품이 설계된 표준 품질과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대한 품질이다. 이는 제조를 얼마나 정확히 했느냐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제조품질’(Quality Conformance)이라고 한다.
미국의 품질관리 개념
미국인들이 최초에 시작한 품질관리는 On-line QC를 의미했다. 컨베이어벨트 상에서의 품질이었다. 부품-구성품-완제품 하나하나를 검사하여 불량 제품이 공장 문을 나갈 수 없도록 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품질검사 활동을 강화한다는 것은 그만큼 더 많은 원가를 유발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시대에는 생활수준이 낮았던 관계로 품질보다는 원가에 더 많은 가치를 두었기 때문에 원가가 높으면 경쟁에서 낙오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미국의 최고 경영자들은 품질 관리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일본의 품질관리 개념
그러나 일본인들은 품질 향상이 반드시 원가 상승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착안이었다. 이 한 가지의 착안으로 인해 일본은 미국을 제치고 품질 일등국으로 발 돋음 할 수 있었다. 각 공정에서 품질관리가 잘 이루어지면 재작업량이 줄고 기계사용 시간과 재료 손실량이 줄기 때문에 생산성은 향상되는 반면 비용은 절감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일본인들은 품질향상 노력이 원가절감의 첩경이라고 생각했다.
‘설계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원가의 상승을 의미하지만,‘제조품질’을 높이는 것은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재작업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통계학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알맞은 표현이 있다. 전자 즉 설계품질을 올리는 것은 평균치(Mean)를 한 단계 올리는 것이며, 제조품질을 한 단계 올리는 것은 평균치로부터의 편차(Variance 또는 Random Noise)를 줄이는 것이다.
일본 품질 관리의 최종 목표는 하자품을 없애려는 것보다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제품의 진가를 창조해 내는 것이었다. 그들은 소비자의 만족도에 공헌할 수 있는 품질의 매력점을 찾아내고 제품의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 품질관리의 초점을 두었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정해진 기준치에서 많이 이탈되지 않는 무하자 제품을 대량 생산해 내는 데 품질관리의 초점을 두었다. 즉 평균치로부터의 분산 편차를 줄이려는 것이었다.
2019.8.7.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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