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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댐에 얽힌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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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5-07-30 12:08 조회1,6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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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댐에 얽힌 이야기 (2)

 

레이건 대통령 만나지 않은 스즈키 수상

 

19812, 레이건 대통령을 만나고 온 전두환 대통령은 2개여월 후인 1981422, 당시 일본 수상 스즈키에게 청구서를 보냈습니다. 청구서에는 무려 100억 달러가 기재돼 있었습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이승만 정부 때부터 시작해서 15년 동안이나 밀당을 해오다가 1965년에 합의해낸 청구권 자금이 겨우 5억 달러, 무상 3, 유상 2억 달러였는데 1981년에 아무런 근거 없이 100억 달러를 내놓으라니! 이거 미친 인간 아니야? 0이 하나 더 붙은 오타가 아니야? 오타라 해도 그렇지, 뜬금없이 무슨 10억 달러야? 무시해버려. 시즈키 수상은 다음 해에 물러났습니다.

 

40억 달러 손수 들고 온 나카소네

 

그 후 8개월, 1982127일에 나카소네가 수상에 올랐습니다. 당연히 미국으로 날아가 레이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또 1년 후인 1983111, 나카소네 수상이 40억 달러를 손수 들고 전두환 대통령을 만나러 왔습니다.

 

전두환 대통령 각하, 그동안 일본은 일본의 안보에 대해 대한민국에 많은 빚을 졌습니다. 대담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최소한 60억 달러는 먀련하려고 백방 노력했습니다만, 60억 달러를 마련하려면 저의 위치가 흔들릴 수 있어서 겨우 40억 달러를 마련해 왔습니다. 이 돈을 수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차관이었지만 그 차관은 이자가 매우 쌌고, 사용 조건도 없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받아낸 유-무상 5억 달러를 사용하는 데에는 매우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 있어서 일일이 일본의 허락을 받아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은 그 돈을 매우 명분 있고 투명하게 사용하였기에 일본의 통제는 사실성 없었습니다.

 

40억 달러의 크기

40억 달러가 얼마나 어마어마한 돈인지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199711, 김영삼은 인기에만 영합하다가 IMF라는 치욕의 비극을 초래하였습니다. IMF는 기업들이 24개의 종금사들을 통해 마구 끌어들인 외자를 갚지 못해 발생한 국가부도 사태였습니다. 이때 일본이 늘 해왔던 것처럼 돈을 빌려주었다면 IMF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도와달라 내민 한국의 손을 일본이 매정하게 뿌리쳤습니다. 일본이 이전에서처럼 도와주었다면 피할 수 있었던 위기를 김영삼이 철없이 저지른 만용으로 인해 고스란히 당하고야 말았던 것입니다. 무슨 만용을 부렸을까요?

 

인기에만 여념이 없던 김영삼은 19952, 반일의 영웅이 되겠다면서 호기를 부렸습니다. 그해 815, 조선총독부 청사를 철거하고, 남산에 지어진 외화벌이용 매머드 형의 외인 아파트 2개 동을 공중 분해시키겠다 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일본이 조선총독부건물 전체를 그대로 일본에 옮겨가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러자 김영삼은 더욱 호기를 부리면서 일본놈들의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겠다는 막말과 함께 조선총독부 건물을 해체시켰습니다. 1995년 일본의 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 호기를 부리던 김영삼이 2년 후에 유일한 구세주였던 일본의 마음을 싸늘하게 돌려세워 자신과 국가에 치욕을 안겨주었던 것입니다.

 

1997IMF 당시 우리나라 빚은 총 1,500억 달러가 넘었는데, 우리가 보유한 외화는 겨우 40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15년 후의 국가가 보유한 외환보유고에 해당하는 40억 달러를 15년 전에 전두환 대통령의 말 한 마디로 일본이 가져왔다는 이야기인 것입니다. 상기하는 차원에서 IMF이야기를 조금 더 하고 지나가겠습니다. 1998년 우리는 IMF로부터 210억 달러, 국제개발은행으로부터 100억 달러, 아시아개발은행으로부터 40억 달러, 350억 달러를 수혈받으면서 매몰차고 비극적인 구조개혁을 당한 바 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이 40억 달러로 무엇을 했을까요?

 

40억 달러는 남북한 격차를 비교조차 불가능한 규모로 벌려놓았고, 국제사회에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수백배 규모로 상승시켰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차례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2025.7.30.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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