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회가 ‘은혜로운 회개의 때’라고 칭하는 사순절 시기 3월 20일,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 권상연이 순교한 거룩한 곳, 전주시 풍남문 광장에서 천주교회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하 ‘마귀집단’이라 칭한다.)이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미사를 열었다. 미사에서 이들은 윤대통령을 ‘토착왜구’에 빗대거나 ‘마귀가 들렸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하였다. 마귀가 들린 것은 윤대통령이 아니라 마귀집단이다.
9년전 동일한 장소에서 열린 시국미사에서 박창신 신부는 “대변보고 밑도 안닦고 다니면서 독일까지 가서 냄새를 풍기고 다닌다. 냄새가 나서 가까이 갈 수나 있겠나?”라고 하면서 도저히 교회의 사제라고 할 수 없는, 시정잡배만도 못한 언행을 보였다.
마귀집단의 사제들은, 검찰의 수사가 마지막단계에 이르자 세상의 종말이 다가온 양, 묵시록상 선과 악의 최후의 대결인 ‘아마겟돈’을 거론하며 최후의 발악을 하고있는 악귀의 원형, 이재명을 ‘한국을 구해줄 메시아’라고 칭하기도 하였다.
이들은 물구나무 서기를 하여 세상을 바라본다. 희망과 번영의 원천인 자유, 조물주께서 인간에게 처음으로 부여하신 ‘자유’라는 가치를 부정하고 북한의 인민민주주의를 그토록 추구했던 문재인 반역정권에는 마귀집단은 갈채와 성원을 보냈다. 그러면서 자유를 중시하는 MB, 박근혜, 윤석열 등 보수 정권에는 오로지 발목잡기를 하면서 김정은의 돌격대가 되어 촛불난동의 최 선두에 섰었고 또한 서고 있다.
이들은 인간 삶의 정당한 목적인 풍요로움은 물신주의(物神主義)의 악령이 지배하는 세상이라고 폄훼하고 비난하면서, 하루에 핏죽 한그릇을 먹지못하고 굶주리는 이른바 ‘사회주의 낙원’이라는 북한을 찬양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광화문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 천주교 사제가 ‘북한식 사회주의가 답이다.’고 씌여진 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여한 경우도 있었다.
우리는 이에서 질투심, 증오심에 젖어있는 사탄의 가증스러운 모습을 본다. 현세에서 영혼의 안식처를 찾지 못해 천국에서마저 비난거리를 찾는 군상들, 풍요한 일상을 누리는 이웃을 보면 속이 뒤틀리는 질투심으로 가득한 불쌍한 영혼들의 넋두리를 접하고 있다. 분노와 증오심, 질투는 모든 죄악의 근원이 되는 7죄종(罪宗)에 속한다.
이들은 하느님 안에서 진리를 찾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겠다는 확신이 없어, 하느님의 말씀을 거짓으로 전하며 현세에서 위안을 찾겠다는 ‘가짜 예언자’ 군상(群像)이다. 한국의 천주교회 평신도들은 이들을 보면서 한 숨쉬며 하느님께 탄원한다.
‘주님, 자랑스러운 순교자 신앙선조를 이 땅에 보내주셨는데, 어찌하여 이 용렬하고 어리석은 사제들을 또한 보내셨습니까?’
(2023.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