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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과 박원순의 화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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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의깃발 작성일11-10-12 14:55 조회1,4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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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30년에 가까운 지난 일이니, 그때의 추억(追憶)아닌 추억(醜憶)을 개의치않고 말씀드려본다.
지금이야 컴퓨터가 없는 집이 없고 거리에서도 눈만 돌리면 몇 집 건너 피씨방이 널려있어, 여유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지만, 그 당시에는 기껏 당구장에서 "아줌마, 났어요~"를 외치거나, 기원에서 바둑을 두는 것이 통상적인 시간 때우기였다.
기원에서는 내기바둑도 두곤 했는데 이건 그나마 건전한(?) 축에 속했고, 구석진 곳에 여러명이 둘러앉아 있으면 그건 십중팔구 포커나 화투판이 벌어진 것이었다.
특히나 화투판의 경우에는 '빨리 빨리'가 몸에 배인 까닭에, 한 판이 끝나는데 긴 시간이 드는 고스톱보다는 소위 '도리짓고 땡'이나 '섰다'를 주로 하곤했는데.
말머리에서 추억(醜憶)이라 언급했던 것처럼, 나 역시 한 번 두 번 이런 판에 기웃대다 적지않은 돈을 잃기도 했고..

각설하고, 이런 노름판에서 최후에 웃는 자는 과연 누구일까?
어젯밤에 좋은 꿈을 꾼 사람?
소위 '포커페이스'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
천만에.
주머니를 두둑히 채우고 기원문을 나서는 이는, 십중 팔구 '판돈'을 많이 가지고 화투를 치던 사람이더이다. 
판돈이 많은 사람은 베팅을 서슴없이 하는 '만용'이라는 무기라도 갖고 있지만, 판돈이 적은 이들은 "저리 베팅을 하는 걸 보면, 좋은 패(牌)가 들어왔겠구나.."라는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새가슴으로, 알고보면 상대보다 훨씬 높은 족보를 쥐고도 "다이~ㅜㅜ"를 외칠 수 밖에는 없으니, 그만큼 돈따기는 몇 배나 어려운 것이었다. 

그러다 "혹시 뻥을 치는 건 아닐까?"의 뒤늦은 의심으로 함께 베팅을 했다간, 자칫 상대가 진짜 좋은 패를 들고 있는 경우에는 한순간에 판돈을 몽땅 잃게 되는 위험도 있으니, 일단은 판돈이 많은 이가 절반은 이기고 들어간다고 보면 될 것인데..
어쨌든, 지금 보여지고 있는 10.26 재보선에 임하는 각 당들의 모습, 특히 무소속으로 나온 박원순에게도 밀려 그의 충실한 심복행세를 하고있는 허깨비 민주당은 물론, 박원순의 실체를 확실히 국민의 뇌리에 심어주지 못하는 한나라당과 나경원 후보를 보고있자니, 참으로 한 쪽은 언감생심과 묻어가기의 전형이요, 또 다른 한 쪽은 '줘도 못먹는' 어리버리로 화만 돋우고 있는데..   
하여 화투라는 섰다판으로 비유함이 죄송하기는 하나, 과연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후보는 지금 어떤 패를 쥐고있을까라는 섰다판을 빗대어 말씀드리고자 한다.
(지역마다 족보의 높고 낮음이 다르고 룰도 다양하지만, 내가 실지로 경험했던 곳의 족보와 룰을 기준으로 이야기해본다)

장땡 : 이길 놈 다나와! 
  

현재로선 나경원이나 박원순 두 사람 모두, 장땡이라는 최고의 패를 쥐고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인다. 
나 후보의 경우, 자위대 사건과 장애인 목욕문제(물론 특정 언론들의 악의적 편파보도에 의한 억울함이 있겠지만), 그리고 무상급식 건에 대한 확고하지 못한 신념과 뚜렷이 내세울 자신만의 색깔 부족 등의 이유로, 박원순은 그의 과거 발언에서 볼 수 있듯 모호한 정체성과 反대한민국적 행태의 만연, 후원하는(과연 자발적이었을까?) 재벌은 비판의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극단의 이중잣대, 가뜩이나 셈하기 어려운 족보를 이리 저리 섞어버린 난장족보의 들이밈과 모호한 병역관련 등, 열 손가락이 모자를 정도의 '의문 종결자'로 드러나고 있으니 말이다.     

비록 박근혜 의원이 나 후보를 지원한다했고, 이런 이유로 박원순의 경우 지지도 차가 좁혀질 (혹은 역전될) 상황에 직면한다면, 그를 낳아준 안철수의 지원을 등에 엎으려 할 것이다.
그래도 서울 시장자리를 예약하는 장땡은 둘 모두의 손에는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박근혜 의원에 대한 기대심리는 과거보다 많이 옅어졌고, 안철수 역시 바로 얼마 전까지와는 달리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의 범주에 속할 뿐인 이로 점점 여겨지고 있으니.
결국 장땡이란 패는 이들에게가 아닌, 바로 서울 시민들의 손에 들려졌다고 본다. 
과연 이 둘 중 누구의 손에 슬며시 장땡패를 들려줄런지는, 서울 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에 달렸고..    

광땡 : 이 정도 패라면..
        

장땡보다야 낮지만, 그래도 다른 모든 족보들보다는 높은 38광땡 패이다.
더구나 49패(49깽판)로도 나가리(무효)를 못시키는 것이니, 만약 누구든지 이 패를 쥐고있다면 지금 보이고 있는 버벅거림은 일순간에 사라지고, 자신감 충만으로 떳떳이 나서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앞서의 경우와도 같이, 수적인 모자름으로 이런 패가 들어올 확률은 낮고, 비록 광땡을 잡았다 하더라도 18광땡 그리고 이보다 한 끗 낮은 13광땡이 들어올 수도 있기에, 이 역시 기대난망으로 봐야 할 것같다.

이런 경우의 수를 생각못하고, 단지 자신의 손에 들린 그럴듯한 패(그래도 한나라당을 찍겠지라는 안일한 마음과, 안철수의 열기가 곧 자기 것이라는 착각)만을 믿고, 자신들의 실체라는 것을 밝히지않으려 방어막만을 쌓고는, 상대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만을 해댐은, '묻지마 베팅'으로 낭패를 당하게 될 위험을 수반한다 할 것이다.
이처럼 내가 가진 패보다는 남의 패를 가늠하는 것이 승리를 높이는 방법임에, 좀더 신중하고 확실히 드러난 사실에 대한 것만을 적시하고 언급함이 필요하다. 

땡 : 웬만하면 이길 수..?
     

가장 많은 '경우의 수'를 품고 있는 패들이다.
땡은 땡이로되 급수의 차이가 9단계나 있으니, 어설픈 땡으로는 뒤집어 쓰기 십상이라 하겠다.
그래도 9땡이나 8땡정도라면 해볼만 하겠지만, 앞서 말했듯 확실한 그 무엇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한 듯함에, 잘해봐야 4땡 아니면 5땡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은 잘 알지못하는, 박원순 후보가 그간 뱉어온 종북적 발언들을 널리 알린다면, 비록 나 후보 본인의 패는 바뀌지않을지라도, 국민들이 박원순에게 던지는 두 장의 화투에는 기껏해야 1월의 학 혹은 2월의 매조가 그려져있을 뿐일 것이다.    

장사, 일리...장삥 : 베팅하자니 불안하고, 그렇다고 죽기는 아깝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위의 것들 중 하나가 앞으로 나와 박 두 후보의 손에 들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패일 거라본다.
이중에서 가장 높은 장사(10과 4)라면, 그나마 한 번쯤 따라가기식 베팅은 가능하겠지만, 자칫 잘못하다간 애꿎은 판돈만 날리고 중간에 손을 털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하물며 그 밑의 끗수라면..

오세훈의 사퇴로 인한 재보궐 선거임을 인지못하고, 그저 한나라당이라는 이름만을 내세우며 표를 달라 요구한다면, 그리고 남에게 빌린 돈을 마치 원래부터 제 지갑에 들어있던 돈인양 천지분간을 못한다면, 비록 이 두 후보 중 누가 당선이 되더라도 그리 신용얻기는 어려울 것이며, 남은 임기내내 또다른 시달림을 당할 것이다. 
이 패로 베팅하자니 불안하고, 그렇다고 죽기는 아깝고..
지금이라도 상대에 대한 비판을 할 때 하더라도, 이와 함께 자신이 서울시장이 되야만하는 당위성 설파와, 서울의 미래에 관한 청사진을 보여주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이다.

갑오를 비롯한 끗과 망통 : 이건 자존심 문제다 
  

아무리 상대끼리 서로를 비난하고 있어도, 솔직히 이런 패를 쥐기에는 격에 맞지않는다 하겠다.
당에서 별 두드러지지 못했던 위치, 그리고 비록 남의 돈으로 제 지갑을 채우고 있다하더라도..
그러나 앞서 말했듯, 서울시민을 생각하는 시장이 되기위한 선거라는 목적을 깨닫지못하고, 오로지 곁가지만 물고늘어져 선거의 참 뜻을 왜곡한다면, 그가 누구이며 어떤 사고를 가졌건 간에, 서울시민들은 37망통이란 패를 그에게 가차없이 던져줄 것이다.
비판을 하더라도 무조건적이 아닌 카더라~에 의존하지않는, 밝혀진 확실한 사실에 따른 부분적이며 발전적 비판이 요구된다 하겠다.

49깽판과 세륙(46패) : 어쩌면 이 패들이 가장 필요할지도..
     

49패는 장땡과 삼팔광땡을 제외한 모든 족보를 무효로 만들고, 다시 재경기를 할 수 있게 하는 패이다.
세륙(46패)은 이런 49패의 기능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9끗보다 한단계 높은 열끗의 패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자신의 패를 보여주는 순서가 다른 이들보다 뒤여야, 그리고 앞의 이들 패가 모두 9끗 밑이어야 사용해 이길 수 있는 것이지, 자신이 패를 먼저 보여야 할 경우에는 불안해서 좀처럼 사용하지 못한다.
이러하기에 대부분은 '나가리'를 외치는데..

아깝게 아니 어쩌면 억울하게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할 수도 있다.
그리고 난 솔직히 지금 나 후보의 손에 쥐어질 패가, 이 49패 아니면 46패였으면 한다.
지금은 아주 어려운 시련의 시간 속에 있지만, 그리고 비록 나 후보 개인에게는 안타까운 도전의 실패로 끝날지라도, 이 49 혹은 46패는 내년 12월 한나라당 후보의 차기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한 재시합권이 될 수도 있기때문이다.
국민들(서울시민 포함)의 마음을 돌리고 사로잡을 시간은 아직 많으니.

그래도..
박원순 후보가 뒤집은 아홉끗의 패 위로, 나 후보의 46패라는 열끗의 화투가 통쾌하게 내려쳐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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