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요상한 서울시장 져주기 뺄셈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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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전원 작성일11-09-29 00:54 조회1,359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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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이번에도 더럽게 지는 쪽을 선택할 것인가?
爭點(쟁점)피해가기 전략은 져주기 전략. 서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이 다가오는 체제 대결에서 대한민국 세력의 일원인지 아닌지를 가늠하게 만들 것이다.
趙甲濟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선거 전략을 지켜보면 이겨야 한다는 의지를 느낄 수 없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는 게 내년 총선에서 유리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가 하면 내년 총선에서 지는 게 大選에서 유리하다는 말까지 들린다.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는 게 총선에서 불리하고, 총선에서 지는 게 大選에서 불리하다.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는 公式은 의외로 간단하다. 지난 8월24일 서울시 주민투표 때 좌익들의 투표 거부 운동을 무릅쓰고 투표장에 나왔던 215만9095표를 확보하고 여기에 조금만 더 보태면 된다. 그렇게 하려면 주민투표 정족수 미달로 死票가 된 오세훈 지지자들이 그 울분을 폭발시킬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오세훈 전 시장이 선거운동에 나서도록 권유도 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10.26 선거를 8.24의 연장전으로 생각하고 전면 세금 급식 반대 노선을 견지하여야 한다. 서울시민 상대 여론조사는 압도적 과반수가 전면 세금 급식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왔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최근 반대하였던 이른바 무상 급식을 수용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이는 백기투항이다. 216만 표 중 절대 다수를 차지하였을 것으로 추산되는 전면 세금 급식 반대자들을 배신하는 행위이다. 이들이 투표장에 나갈 마음이 내키지 않도록 찬물을 끼얹는 짓이다. 한나라당은, <216만+알파>가 아니라 <216만-알파>의 게임을 한다.
이번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사람은 홍준표 대표와 박근혜 의원이다. 이 두 사람이 나경원 후보로 하여금 복지포퓰리즘 반대 주장을 못하도록 발목을 잡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분위기는 아마도 羅卿瑗(나경원) 후보에게 좌파진영의 약점을 건드리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박원순씨의 좌경과 위선, 박영선 의원의 천안함 폭침 부정 행위 등 이념적 비판은 하지 않고 오로지 정책 대결만 하겠다고 나설 것이다. 표를 얻을 무슨 천재적 정책이 있는 것 같지도 않다.
서울시장 선거는 이념과 안보 선거일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의 말뚝은 민족사 2000년 가운데 1000년간 수도였던 서울에 박혀 있다. 서울의 首長은 대한민국만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국가이고 민족사의 정통성을 계승한 국가라는 신념에 투철해야 한다.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어기고, 북한정권을 싸고 도는 자가 서울시장이 되면 나라가 뒤숭숭해진다. 낭비적 복지 문제도, 이런 이념 문제도 따지지 않겠다는 게 한나라당의 선거 전략이라면 <216만 마이너스 알파>의 게임이 될 것이다. 더럽게 지든지, 이겨도 지는 승부이다. 서울시장 선거에 걸린 역사적 의미를 외면하지 말고 정면 승부하면 져도 남는 게 생긴다. 비겁하게 피하면 이겨도 힘을 쓰지 못한다.
'쟁점 피해가기 전략'으로 한나라당이 패배한다면 홍준표 대표는 물러나야 할 것이다. 8.24 서울시 주민투표 패배에 이어 10.26 서울시장 패배까지 부른 黨 대표가 버티는 상황은 상상하기 힘들다. 박근혜 의원도 책임론에 휩싸일 것이다. 2012년 선거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라 대한민국 세력 對 김정일 세력의 대결이다. 체제의 命運이 걸린 싸움이다. 서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이 다가오는 체제 대결에서 대한민국 세력의 일원인지 아닌지를 가늠하게 만들 것이다. 한나라당이 오세훈 전 시장, 이석연 변호사, 在野 우파 단체의 도움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지가 하나의 판단 기준이다.
지난 강원도 지사 보궐 선거 때 한나라당은 광우병 선동의 책임자인 당시 MBC 사장을 영입, 후보로 공천하였다가 졌다. 自我상실이었다. 져도 더럽게 졌다는 혹평을 들었다. 한나라당이 이번에도 이념적 정체성을 버리고 '더럽게 지는' 쪽을 선택할 것인지 주목된다.
[ 2011-09-27, 2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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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소강절님의 댓글
소강절 작성일이런 놈의 당에 매달리고, 신경질이 나야만 하는 국민의 신세가 참 불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