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영향, 미국도 알고 있었다”-“5·18의 주범은 유언비어였다고 생각한다”는 대목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노태우 대통령 당선 이후 민주화해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5·18은 광주 학생들과 시민들의 민주화 노력’이라고 결론 내렸다. 취임 후 첫 방문지로 광주를 택한 것도 그래서다. 5·18은 민주화를 향한 노력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일부가 무기고를 습격했고, 무기를 탈취해 사용했으며, 무장한 뒤 교도소를 습격했다. 민주화 노력이 이렇게까지 확대된 이유가 무엇인가. 거기엔 여러 가지 객관적 분석이 제기됐다.”- 객관적 분석이란 무엇인가. “군대가 5·18 피해자를 조사했다. 그런데 피해자의 탄흔이 당시 한국군이 사용했던 소화기에 의한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의 자상(찔리거나 베인 상처)도 마찬가지다. 당시 공식발표문에 따르면 이 같은 자상은 ‘국내자의 행위로 볼 수 없는 형태’를 띠고 있었다. 5·18의 피해자는 밝혀졌다. 하지만 가해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란이 있다. ‘경상도 군인들이 전라도 사람 잡으러 왔다’는 루머도 그렇다. 공수부대는 비정규전 조직이다. 따라서 주둔하는 군인 중엔 그 지역 출신이 많다. 당시 광주에 투입됐던 공수부대의 다수는 호남 출신이다. 그런데 경상도 군인이 전라도 잡으러 왔다는 소문이 퍼졌다. 5·18이 한국 안보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사실은 미국도 알고 있었다. 미국이 안정을 되찾도록 노력을 기울인 것은 그래서였다. 5·18은 민주화 노력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그것이 무기탈취와 교도소 습격으로 이어진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분석과 주장이 있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명확한 내용이 드러날 것이다.”/ 이범진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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