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시 교육청의 '학생생활지도정책자문위원회'에서 ‘서울학생인권조례안 초안’을 발표하고 내년 3월 새 학기부터 시행하겠다고 한다.
이 조례안에 따르면 학생 두발과 복장이 자율화 되며, 학생들의 집회의 자유가 허용된다.
채 보름밖에 되지 않은 불과 며칠전, 서울시의 아이들 무상급식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끌했었다.
현재 소년소녀 가장이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무상급식을 받고 있는데, 무상급식 받는 아이들에게 소위 "낙인효과"로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며, 이를 희석시키기 위해 차별없이 모두 무상급식 하자는게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주장이었다. 서울시 재정상황을 고려하여 이에 맞서 찬반 주민투표에 붙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물러나기까지 했었다.
그런데 새 조례안에 따라 복장 자율화를 하게되면 학생들간에는 명품(名品) 바람이 일 것은 너무나 뻔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명품 가방, 명품 신발, 명품 옷을 가질 수 없는 아이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받지 않겠는가?
내 보기에는 급식 하고는 비교할 수도 없는 극심한 위화감이 조성될 것이며, 명품을 구경만 해야 하는 가난한 집 아이들은 자존심에 정말 큰 상처를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일부 아이들은 명품 때문에 범죄의 길로 내 몰릴 수도 있겠다는 염려까지 들게한다.
조례안을 추진한 곽 교육감 측에게 이를 충분히 감안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으며, 내 보기에는 아이들의 입장이 아닌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의한 조례안 추진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갖게 한다. 그렇지 않다면 무차별 무상급식의 목적인 가난한 집 아이들의 자존심 보호와는 정반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이런 이율배반적 정책이 추진될 수가 없을 것이다.설마 세금으로 명품들을 사다 모든 아이들에게 무차별 배급하자는 뜻은 아닐 터이고, 그렇든 아니든 이는 명백한 사기깽판질이다.
그리고 부모의 보호와 지도가 필요한 어린 아이들에게 집회의 자유라니? 데모하는것부터 가르치려는 발상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 나라를 빨갱이화 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가 없다. 애초에 아이들의 인권이나 교육 따위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이 나라를 뒤집어 엎을 궁리밖에 안 한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처럼 어른들을 비하하고 경원시 하는 분위기에서 불순한 자들이 집단적으로 왜곡된 교육에 나선다면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워 질식사 시키던 캄보디아의 킬링필드를 연상케 하는 소름 끼치는 일이다.
그렇다면 개새끼보다 못한 인간쓰레기들 아닌가? 어떻게 구속영장 청구된 사람이 감방 문 앞에서까지 국가백년대계인 아이들 교육문제에 이런 끔찍한 사기깽판질을 엮을 수가 있는가? 참으로 용서받지 못할 인간쓰레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