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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을 위한 안철수의 재롱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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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의깃발 작성일11-09-07 11:29 조회1,45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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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이슈의 한 가운데에 섰던 안철수가, 결국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했다.
수치상 50%가 5%에게 자리를 내준 것에 대해, 혹자는 "정치공학적으로 '비상식적인' 일이 일어났다" "기존 정치권이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에 정치권은 당혹했다" "두 사람은 서울시장 자리보다 좋은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관심이 있어서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결론을 냈다"는 등, 별의 별 말들을 갖다 붙이며 감탄사를 토해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신선함 혹은 진정성으로의 감탄사는 커녕 잘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인 두 꼭두각시의 어울렁더울렁일 뿐이었다. 

  

빨리 끓는 냄비는 쉬이 식게 마련이다.
지금이야 안철수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올라있지만, 단기간에 치솟은 물줄기는 결국 그 양에 비례하는 큰 중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하기에 지금의 단기간에 얻은 인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뺄셈지역으로 옮겨가게 됨을 그들도 잘 알고 있음이다. 
선거는 인기만으로 치룰 수 있는게 아니다.
선거란 조직이다.

아직 그 어떤 조직도 없고, 정치라는 영역에서는 그야말로 초짜인 안철수다.
하지만 박원순은 변호사를 포함해 각 종 시민단체에서 장으로 일해 온, 어찌보면 준 정치인에 해당하는 자라하겠다.
또한 안철수의 최근 이런 저런 발언들로 인해, 지금껏 그를 긍정적으로 봐왔던 국민(우익포함)들의 배신감(?) 역시 결코 작지않음을 인식하고 있을 안철수다.
이런 상황이라면 겨우 5%라는 더하나마나한 지지의 박원순을 흡수하느니, 그나마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정도껏이나마 정치라는 것에 닳은 박원순의 대리모역할로, 자신의 지지율 50% 중 최소 반 정도는 너끈히 더할 수 있는 경우를 선택했다는 말이다.  

여기에 지금은 손사래치며 터무니없는 말이라 일축하지만, 이같은 신선함에 더한 기획된 대범함을 각인시킨 것을 밑천으로, 내년 대선에 나올 수 있는 자격이란 적금을 들어놓았다고도 생각된다.
그렇다면 박원순은 서울시장 후보로 나올까?
천만에.
보도되었다시피 박원순은 안철수와의 단일화 쇼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한명숙에게 달려가 그녀와의 단일화에 합의한다.
세 살짜리 코흘리개도 알겠다.
박원순과 한명숙 중 누가 단일후보로 나오겠는지를..

박원순은 한명숙을 서울시장 단일후보로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 잠시 이름을 올린 뜨내기에 불과하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무런 조직도 없고 쉬이 식을 수 밖에 없는 깜짝 인기의 안철수 열기(熱氣)를, 최대한 유지시켜 한명숙에게 전달하려는 보온도시락의 역할이, 바로 박원순이 배당받은 알바자리라는 말이다. 
결국 안철수는 박원순과의 시각적 단일화가 아닌, 한명숙과 심정적(결론적으로) 단일화를 한 것이다.

"(안철수와 박원순) 두 분의 단일화는 反한나라당 단일대오를 형성해 야권 통합을 이루는데 중요한 물꼬를 튼 청신호다"라며 왜 민주당이 박수쳐댈까?
뻔하지 않은가?
안철수와의 단일화(실질적인 면에서)는, 5만달러 뇌물 수수건으로 재판 중이고 태극기를 모욕한 것 등으로 비판의 대상에 있는 한명숙에게는, 그야말로 호재 중의 호재다.
최근 박근혜 의원과의 차기 대선 가상투표 여론조사에서, 근소하나마 이기는 것으로 나온 안철수이기에(별 믿음안가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런 자가 지지하는 한명숙이라면 재판 역시 저들에게는 악다구니를 쓰고도 남을 소재로 활용할 것이 뻔하고, 자칫 '정권 연장을 위한 탄압'으로 국민을 오도(誤導)할 수도 있겠고, 또한 이게 먹힐 수도 있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안철수는 이번의 해프닝으로 얻은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많은 것을 잃었다.
안철수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기대어 '안철수 테마주'에 올인했던 개미 투자자들의, 하한가로 폭락한 것에 "하한가라도 좋다. 팔려만 다오"라는 탄식은 제쳐두고서도, 기존의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기업인 상에 흠이 간 것은 물론, 그의 수위조절 못한 발언들로 인해 많은 국민(우익)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으니 말이지.

이번 안철수의 행태로 인해, 어쩌면 10.26 재보선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외려 덕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물론 반사이익이라는 별 명예롭지 못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이유야 어찌됐고 결과가 무엇이든 한나라당은 비난만 할 게 아니라, 이번 안철수와 관련한 사회현상에서 국민이 진정 무얼 바라는지, 그리고 자신들의 부족한 점을 직시하고 채울 수 있는, 의미있는 고뇌의 시간을 가져야만 할 것이다.   

어쨌든 안철수..
고희가 가까운 한명숙을 위한 재롱잔치..
자알~ 봤다.


 

댓글목록

장학포님의 댓글

장학포 작성일

박원순의 한명숙을 위한 "보온도시락"역할이란 님의 말씀이 딱 맞는 말씀으로 보입니다.

또 노무현 대통령만들기 기획드라마와 같이 한명숙 빨갱이년 서울시장 만들기 숨겨진 기획이 아닌가 싶습니다.

  도데체 어느놈이 뒤에 숨어서 조종간을 잡고 틀고있는지 대단한 놈들입니다.

한나라당, 또 닭쫓던개 울쳐다보기가 서~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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