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5월 10일 박근혜는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떠났다.
박근혜는 5월 5일 방북 사실을 밝히며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기자 : "어떻게 방북하게 되었는가?"
박근혜 : "북한의 민화협(대남공작기관이다)이 나를 포함한 유럽코리아재단 이사진 4명을 초청했다."
기자 : "정부(김대중정권)측과 사전 논의는 있었는가?"
박근혜 : "전혀 없다."
기자 : "방북의 정치적 이유는 있는가?"
박근혜 : "없다."
그리고 박근혜는 북경을 거쳐 김정일의 전용기를 타고 북한에 들어간다.
박근혜의 방북이 이루어지기까지 김정일을 끊임없는 요구가 있었다.
2000년 6월 김대중의 방북에 앞서 청와대는 박근혜와 동행을 요망한다는 설을 흘린다.
한나라당 부총재였던 박근혜는 "나도 가고 싶다."고 화답했으나 이회창이 거부하였다.
청와대가 이유없이 박근혜 동행 요망설을 흘릴 리가 없다.
김대중의 방북에 앞서 북한과의 사전 조율 과정에서 김정일의 요구가 있었으리라 추측된다.
김정일은 6월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박근혜가 보고 싶다."고 요구한다.
그리고 2000년 8월 김정일은 박재규통일부장관 면담시에 박근혜를 보고 싶다고 또 요구한다.
김정일의 이같은 줄기찬 요구에 김대중 정권이 박근혜에게 줄을 대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김대중과 박근혜의 교감은 '김정일의 박근혜 방북 구애' 성사과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 교감 때문인지 다음해인 2001년 김대중 박근혜의 연계 의혹이 보도되기 시작했다.
2001년 6월 김대중 정권 소속 의원들은 이회창의 상호주의 입각한 대북정책을
'반북대결정책'이라고 규정짓고 이회창을 비난하는 한편,
박근혜부총재의 방북 저지 의도에 대해 공개 질의를 하기에 이른다.
이 사실에서 누구나 쉽게 추측할 수 있는 것은
김대중은 박근혜와 교감하며 박근혜의 방북을 추진하였고 이회창이 이를 반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1년 7월 5일 김근태는 박근혜와 방북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2001년 7월 30일 김근태와 박근혜가 만나 2시간 동안 밀담을 나눈다.
박근혜는 회동 사실을 부인했으나 얼마후 번복되었다.
박근혜는 왜 김근태와의 회동을 숨기려 했을까?
2002년 3월 박근혜는 이회창 총재의 제왕적 당운영을 비판하며 탈당하였다.
그해 4월 김종필은 "박근혜가 좌파와 연대를 모색하려 한다."며 개탄하였다.
그리고 5월 10일, 박근혜는 마침내 방북길에 오르는 것이다.
모종의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가?
김정일의 박근혜에 대한 줄기찬 구애와 김대중의 중매,
이회창의 반대, 박근혜 탈당, 마침내 박근혜와 김정일의 회동.
박근혜의 탈당의 변은 '이회창의 제왕적 당 운영'이었지만
자유롭게 북한을 방문코자 탈당하지 않았는가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박근혜는 유럽코리아재단 이사 자격으로 방북하였고,
그 어떠한 정치적 목적도 있지 않고, 김대중 정권과 사전 논의도 없다고 말하였다.
이 말이 믿겨지는가?
위의 전개 과정을 보고도 박근혜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바보나 천치가 틀림없다.
어떻게 김대중 정권과 사전 논의 없이 북한을 방문한다는 말인가?
김대중 정권과 사전 논의가 없었다면 박근혜는 어떻게, 무슨 자격으로
김정일과 회담하여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 설치', '남북한 철도연결',
'남북한 스포츠 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약속할 수 있다는 말인가?
당시 박근혜는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일 뿐이었다.
결정적으로 박근혜는 방북 환영만찬 답사에서 "6.15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자."고 하였으니
사전에 김대중과 깊��교감은 물론이고 김정일과 깊은 교감을 가진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해 9월 박근혜는 이회창의 대북관에 대해 "숨이 막혀 답답하다."며
이회창을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이런 박근혜가 보수의 대표 자격이 있는가?
2002년 11월 박근혜는 한나라당에 복당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나라당의 수많은 정책에 대해
침묵하거나 어긋장을 놓아 왔다.
박근혜는 결코 한나라당 소속이라거나
애국진영이나 보수진영이라도 볼수 없는 행태를 줄곧 보여온 것이다.
이런 일련의 행태를 보면서
탈당으로 방북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얻었으니
6.15의 계승자요 좌파의 트로이 목마로서 다시 복당한 것이 아닌가
어떻게 의심하지 않을 수 있는가.
박근혜는 "6.15공동선언을 계승, 발전시키겠다." 이미 천명한 바 있다.
6.15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수용하는 반역의 야합이다.
김대중은 국민의 의견과 전혀 관계없이 연방제를 약속한 것이다.
'낮은 단계의 연방제'란 무엇인가? '높은 단계의 연방제'의 전초기지이다.
이것을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박근혜의 의지이다.
이런 박근혜가 보수인가?
스스로 이념 성향을 중도라 하였지만 좌파 괴수 김대중과 무엇이 다른가?
이런 박근혜를 누가 애국진영을 대표한다고 말한다는 말인가?
그러면 그의 추종세력 박빠들이 보수인가?
그들이 한나라당 지지세력인가?
아니다.
그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낙선 운동을 하고
박근혜와 똑같이 한나라당의 각종 정책을 앞장 서서 반대하는 무리들일 뿐이다.
박근혜도 보수가 아니고 그 지지자들도 보수가 아니라면
어떻게 박근혜가 보수의 대표가 될 수 있다는 말인가.
박근혜는 '원칙, 약속'를 강조한다.
그래서 노무현이 세워놓은 세종시 원안을 자랑스럽게 관철시켰다.
나는 박근혜가 6.15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을 요구한다.
6.15선언 기념식마다 반드시 참석하고
6.15선언 학술대회는 물론이고 6.15선언을 빛낼 수 있는 자리는 빠짐없이 참석해야 한다.
6.15선언을 추종하는 한명숙, 박지원, 임동원, 유시민, 강기갑, 오상렬 등과
남북공동실천연대의 친북좌파들과 수시로 회동하여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6.15선언을 더욱 발전적으로 이행할 것인가 연구하고 고민하고,
그 활동 상황을 언론에 낱낱이 밝혀
자신의 6.15선언 계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게 박근혜가 그토록 강조하는 '약속'에 부응하는 길 아닌가?
그런데 왜 요즘은 잠잠한가?
박근혜가 그토록 신주단지처럼 모시는 원칙을 위해서는
자신을 '보수'라고 하면 안된다.
박근혜 스스로의 자신의 가슴에 손을 대고 물어보라.
6.15 계승자인 당신이 보수인가?
아니다.
아니라면 보수의 대표 노릇은 이제 그만 두라.
이제 보수의 가면을 벗고 떳떳하게
6.15 추종자들과 길을 함께 하라.
그게 원칙과 약속을 숭상하는 박근혜에게 어울리지 않는가.
보수의 세력 안에서 침묵하고 어긋장이나 놓으면서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어색해 하면서도
여전히 보수의 대표 노릇을 하려고 한다면
박근혜는 원칙과 약속의 화신이 아니라
위선과 독선의 화신일 뿐이다.
떳떳하게 가면을 벗든지,
아니라면 과거 자신이 잘못 생각하였다면 잘못했노라고
국민 앞에 사죄하고 개심을 하든지 뭔가 결단을 내려야지,
좌파 김대중과 같은 길을 가면서도
단지 보수의 표가 탐이 나서
보수의 방안에 앉아 보수인 양 시치미를 딱 떼고 있는 것은
너무나 위선적이고 탐욕적인 행태이다.
애국세력은 명심해야 한다.
박근혜의 지지도가 40%, 25%, 이렇게 나타나는 것은
국민들이 박근혜를 보수의 가장 대표적인 대선주자로 인식하고 있어서다.
국민들은 박근혜의 실체를 모른다.
박근혜가 김대중과 같은 길을 가는 줄도 모르고,
박근혜가 6.15의 계승자임을 자처하는지도 모른다.
국민들 박근혜가 왜 사사건건 한나라당의 정책에 딴지를 걸었는지도 잘 모른다.
박근혜가 6.15를 계승하겠다는 것은
노무현이 김대중을 계승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고,
유시민이 노무현을 계승하겠다는 것과 다 르지 않다.
6.15로써 김대중을 계승하겠다는 박근혜의 정체를
조속히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친박 의원들은 명심해야 한다.
박근혜를 따르는 것은 곧 김대중의 정신을 따르는 것이다.
그게 애국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만일 당신들이 끝까지 박근혜를 추종함으로써 김대중의 정신을 따르겠다면
어서 속히 민주당이나 국참당으로 가라.
그것이 피차간에 속 편한 일이다.
왜 맞지 않는 옷 입고 서로 고생하는가?
만일 김대중의 정신을 따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면
박근혜 추종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박근혜도 박근혜 지지자들도 한나라당 지지자가 아니다.
이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따라서 그들은 보수가 아니며
박근혜는 결코 보수의 대표가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