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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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빨갱이감별사 작성일11-08-29 01:09 조회1,473회 댓글6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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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할매
“여보, 오늘 저녁에는 누룽지도 끓이지“
거스름돈을 원래 드린 돈보다 더 많이 내 주시는 거였어요. '돈도 없는데 잘 됐다. 이번 한 번만 그냥 눈감고 넘어가는 거야.
그러기를 몇 달, 어느 날 밥할매 집엔 셔터가 내려졌고, 선생님이 심각한 얼굴로 단상에 오르시더니,
순간 나는 뜨끔했어요. “많기도 많다. 반이 훨씬 넘네.“
“그 아들한테 들은 얘긴데, 그리고... 새벽부터 일어나 그날 끓일 누룽지를 위해 그래야 애들이 마음 편히 먹는다고..." 나는 굳게 닫힌 셔터 앞에서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
댓글목록
팔광님의 댓글
팔광 작성일추천! 추천!
김종오님의 댓글
김종오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래, 그 밥 할매집 장학생 출신이신 '빨갱이감별...'님은 그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할머니의 뜻에 따른 보은을 어떻게 하고 계신건가요?
오막사리님의 댓글
오막사리 작성일숙연해 지는 감동입니다. "1000원이 없어서"(지만원)를 읽고 나는 지 박사님 싸이트의 내면적인 펜이 되기로 맘을 먹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현우님의 댓글
현우 작성일가슴이 찡한 감동의 글 잘 읽었습니다..
나비님의 댓글
나비 작성일
사람 탈만 썼지 사람같지 않은 사람 천지인데..
좋은분이셨네요..이런분 때문에 또 사람의 삶이 계속해서 이어져 나가는것 같습니다..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작성일팔광님과 동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