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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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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바람 작성일11-08-23 23:08 조회1,23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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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 년 전에도 국가와 민족의 명운을 건 투표가 있었다, 그 때에도 지금처럼 두 편으로 갈라져 대결은 치열했다, 한쪽은 모두가 평등하게 골고루 잘먹고 잘사는 천국을 만들겠다는 주장으로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했고, 한쪽은 열심히 노력하는 자가 잘 살 수 있는 자유 민주주의를 만들겠다며 사람들의 이성에 호소했다,

그 때도 지금처럼 열세를 인식한 쪽에서 투표를 거부했다, 그리고 투표를 방해하기 위하여 제주도에서는 폭동을 일으켰다,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폭력은 극렬해졌다, 선관위원들은 살해 당해고 집은 방화 되었다, 전선이 절단되고 교랑이 파괴되었다, 선거 서류는 탈취 당하고 투표소에는 수류탄이 던져졌고, 납치 살인이 꼬리를 물었다,

제주도에서의 투표는 투표수 미달로 무효화 되었고, 이런 폭력 속에서도 투표는 이루어져, 대한민국의 제헌의회가 구성되었다, 대한민국은 갓 시작하는 걸음마의 민주 질서를 방해하는 폭력에 대항하며 난산 끝에 탄생되었다, 대한민국의 탄생은 공짜로 천국을 주겠다는 악마의 유혹에서 깨어난 냉철한 이성의 승리이기도 했다,

어쩌면 내일의 투표는 1948년의 제헌선거처럼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 짓게 될 투표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내일 달콤한 공짜와 쓰디쓴 인내 사이에서 선택을 하게 된다, 1948년의 국민들은 공짜보다는 인내를 선택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사실을, 공짜에는 참혹한 댓가가 따라 온다는 사실을 그 때의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오늘의 달콤한 열매는 그 때의 부모님들이 쓰디쓴 인내를 선택한 덕분이었다, 그러나 빨갱이 정권 10년, 어수룩한 멍청이 정권 10년,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국민들의 이성은 여전히 얼음처럼 차거울 것인가, 내일의 투표 결과는 그것을 말해 줄 것이다, 인내를 선택하면 번영으로 가고 공짜를 선택하면 망국으로 가게 될 것이다,

옛날에 썼던 글에서 일부를 발췌했다, 여러분은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쓰러져가는 오막사리에 며칠 동안 굶은 식구들이 피골이 상접한 얼굴로 앉아 있다,

그 때 아버지가 어디서 보리쌀 한 되를 구해와 식구들 앞에 풀어 놓았다, 보리쌀 한 되로 따스한 밥을 지어 온 식구들 옹기종기 둘러앉아 아무 생각 없이 골고루 배불리 잘 먹었다면 이것은 좌파다,

보리쌀 반 되는 밥 지어서 약간은 모자라는 양이지만 식구들 끼리 나눠먹고 보리쌀 반 되는 내일 밭에다 씨 뿌리기 위하여 남겨 놓았다면 이것은 우파다,

아들놈 중의 하나가 우기기를 약간의 보리쌀로만 밥 지어먹어 배고프더라도 참고,

나머지는 전부 밭에다 씨 뿌려서 수확량을 더 늘리자고 우긴다면 이것은 극우다,

아들놈 중의 하나가 아버지에게 대들며 보리쌀 한 되 말고 아버지가 한 되를 더 숨겨놓았다며 그것마저 밥 지어서 보리밥 곱배기로 먹어 보자며 아버지 멱살을 잡고 없는 보리쌀을 내놓으라며 윽박지른다면 이것은 극좌다,

아들놈 중의 하나가 보리쌀 한 되를 등 뒤로 숨기며 말하기를, 이것을 수령님에게 바치면 위대하신 수령님께서 보리쌀에다가 침 한 번 퇘 뱉으면 보리쌀 한 되가 보리쌀 백 섬으로 바뀌니 이것을 수령님에게 바쳐야 한다며 식구들을 굶겼다면 이것은 빨갱이이다,

비바람

댓글목록

아이러브님의 댓글

아이러브 작성일

무상급식이 뭐 그리 큰 문제일까 했는데, 다들 그리 생각하는데...
알고보니 5.18공식에 버금가는 좌빨공식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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