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나는,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소속당을 신뢰하며 박근혜 의원을 협력하는 한 민초(民草)로서 그녀에게 오세훈 시장의 소위 8. 24 선거에 열혈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었다.
하기사 이명박의 행보도, 친이(親李) 패거리들의 행태도, 모두 싸잡아 낙젯점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오세훈의 이번 결투는 대승적인 의미에서는 '우선 이겨 놓고 봐야한다'는 절박함이 앞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근혜와 그 휘하의 친박들은 선거일이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아직까지도 요지부동이니 우려의 차원을 넘어 이젠 분노스럽기까지 함은 어찌 나만의 생각일 뿐이랴!!
더더구나 친박계의 수장이랄 수 있는 아무개 의원은 언론을 통해 오히려 오세훈 시장의 독선적인 결단을 비토하는 막말까지 해댔으니 말이다.
이러저러한 박근혜 의원의 행보에 대해, 우리 시스템클럽의 중후한 예술가이자 논객이기도 한 경기병(ㄷㅁ대사)님의 글을 읽고 나는 다음과 같은 불안한 내 심정을 댓글로 올려 놓기도 했었다.
이하, 박근혜 의원을 염려하는 경기병 님의 글에 대한 나의 댓글................................
8월 24일!
오세훈의 한 판 결투를 두고 뒷짐지고 강건너 불보듯 하는 박근혜라면,
오세훈이 승자가 되든, 시뻘건 놈들이 승자가 되든,
그 날은 곧 박근혜 몰락의 날이 될 겁니다.
더 확실한 표현을 한다면, 그 날은 그녀의 정치적 사망일이 된다는 뜻입니다.
왜냐?
승리의 경우ㅡ
친박들이 소속당의 우군을 지원하지 않았으니 친이계의 대승일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국민여론도 박근혜의 배신에 '나쁜ㄴ'이라며 등을 돌릴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패배의 경우ㅡ
친이(親李)계를 꺾어버린 친박(親朴) 진영의 저력은 입증 되었겠으나,
주적(북괴- 민주- 민노당 등)에게 패한 뒤의 한나라당의 몰락은 불을 보듯 뻔~한데, 그녀의 입지 또한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그리고, 그 움직일 수 없는 패인을 그녀는 무슨 말로 또 변명할 것입니까?!
그래서, 이날까지 비록 비판적이긴 했으나,
친박관계를 부단히 유지해 온 나야 무기력하기 이를데 없는 한 촌노(村老)에 불과 하지만,
확언 하건데, 박근혜가 중간자- 제3자의 입지를 고수 하는 한,
8월 24일은, 그녀의 정치적 사망일이라고 보는 겁니다.
11.08.20.
김종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