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뉴욕에서 열린 북미고위급 회담이 어떤 합의사항도 이끌어내지 못한 채 끝났다고 합니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에 우라늄농축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핵 활동의 중단과 국제기구 검증 팀의 확인을 6자회담 재개조건으로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북미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했을 뿐 미국의 요구사항에 대해 어떤 답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네요 하긴 얼마 전 자유 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핵 개발을 위해 2010년에 최소 5억 달러에서 최대 7억 달러를 사용했으며, 2011년에도 같은 비용을 지출할 것이라고 했으니 이처럼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개발하고 있는 핵무기를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부 정책실장을 지낸 미첼 리스박사 역시“북한의 전략적 변화는 핵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인데 지금까지 나온 북한의 언행을 보면 핵을 포기할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죠?
다만 북한이 내년도 강성대국을 이루겠다고 주민들에게 큰 소리쳐 온 만큼 만성적인 식량난과 경제난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미국이나 한국과의 관계개선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성급하게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만 매달리기 보다는 보다 분명한 북핵 포기 의사를 밝히는 것은 물론 북핵 프로그램을 전 세계에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