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의 원칙' VS '암케의 원칙'
이종구, 너는 '개같은 원칙'을 들고 나왔다.
7월 26일, 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 선거가 있었다. 그곳에 필자는 갔다. 한나라당 당원도 아니고, 더더욱 대의원도 아니다. 그렇다고 전여옥 지지자나 이종구 지지자도 아니다. 그곳에 왜 갔나? 민보상법개정안 때문이다. 그것을 전여옥 의원이 발의했고, 한나라당에서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18대서 폐기되더라도 19대에서 다시 민보상법개정안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한나라당내의 유일한 사람이 전여옥이다. 대한민국 정체성 확립에 민보상법개정안은 대단히 중요한 법안이다.
필자는 한나라당과 대한민국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전여옥은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전여옥 의원의 원칙을 접해볼 기회가 있었고, 그녀는 필자가 알고 있는 그 어떤 정치인보다, 지역구 관리나 자신의 관리에 있어서 뚜렸한 원칙을 가지고 헌신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의 가슴에 뚜렷한 문신처럼 각인된 '대한민국'을 여러차레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는 한나라당이 제대로 된,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우파정당이라면 전여옥 의원에게 어떤 책무를 지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전여옥은 안팎으로 고단한 시간을 보낸 사람이다. 종북좌익10년 정권에 맞선 한나라당 최고의 화력을 가진 공격수였다. 노무현 정권의 집요한 '전여옥 죽이기'는 오마이뉴스와 정운현의 계략에 의해 '표절녀 전여옥'이란 낙인이 찍히기도 했다. 종북좌익세력들의 공격을 받고 있는 전여옥에 대해 한나라당은 어떤 방어적인 모습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필자가 우연히 표절을 뒤지다가 '없는 표절이 공작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한번 찍힌 낙인의 흔적은 쉬 사라지지 않고 있다.
당시 전여옥의 유일한 원칙은 '정권교체'였다. 그는 소신에 의해 행동했다. 그것이 또 내부에서 '배신자'란 낙인을 찍었다. 낙인을 찍은 인간들은 '개새끼'란 소릴 들어도 무관할 것이다. 국회의원을 노예쯤 부하쯤으로 생각하는 이상한, 정신나간 자들이 많다는데 놀랐다. 암케의 암내를 맡고 발정난 개떼로 변해 있는 혼이 빠진 정치인과 추종자들이 많다는데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개떼 정치인은 암묵적으로, 똥개라 일컬어지는 추종자들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아군에게 총질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서울시당위원장 선거를 위한 백범기념과 강당에 들어갈 수 있었다. 연단 뒷편에 걸린 현수막을 보았다. 이종구 의원의 현수막에 '원칙과 화합'이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이종구 의원이 내 건 '원칙'은 누구를 연상시키겠는가? 바로 암케 박근혜다. 한때 한나라당 계파를 없애자는 원칙을 들고 짖어댔던 암케다. 이제는 자신의 암내를 맡고 있는 개떼들을 수없이 거느린 줄듯 말듯한 암케로 변해 있다. 개때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암케의 주변에서 냄새만 맡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종구는 암케의 개같은 원칙을 표절해서 들고 나온 것이다. 암케를 따르는 정신병자 같은 똥개들이 몰표를 이종구에게 줬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현장의 모습이었다. 필자는 그런 한나라당의 똥개들을 보면서 분노가 치밀었다. 시쳇말로 이종구가 전여옥과 쨉이 되나? 세상민심과 우익의 민심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비록 46표 차이였지만, 한나라당 똥개들의 모습에 화가 났던 것이다. 온갖 쌍욕설을 강당에서 질렀지만, 어느 똥개도 항의하며 맞받아치지 못했다.
강당을 나오면서 로비에서 비오는 밖에서도 분노가 가라앉지 않았다. 어떤 똥개 한마리가 붙어줄줄 알았다. 웃통을 벗고 대판 한판 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어떤 똥개도 짖지 않았다. 한마디로 암케의 암내에만 정신이 팔린 잘 훈련된 '똥짜는 기계'란 표현이 맞을 것이다. 이종구의 당선을 축하하는 똥개들의 모습을 보면서 '박근혜 만세~'라고 외쳐 줬다. 이종구를 비롯한 개떼들과 똥개들이 필자의 그런 욕설을 들었다. 필자의 행동이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참을 수가 없었다......
전여옥 의원을 지지하는 분들을 위로하고 싶었지만, 약속이 있어서 폭우가 쏟아지는 길을 가야했다. 비를 흠뻑 맞으면서 생각했다. 지난해의 서울시당 선거, 그리고 올해의 선거.....많이 달랐다. 필자는 전여옥이 패배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찌그러진 암케의 원칙을 확인했다. 전여옥의 뜨거운 열정, 원칙의 힘을 봤다. 암케의 더러운 원칙을 들고 나온 이종구를 확인했다. 46표차이? 이제 전여옥의 원칙이 암케의 원칙을 이기는 것은 시간문제처럼 다가온 표차이임을 폭우를 맞으며 깨닫게 되었다.
11.07.29.
민보상법개정추진본부장 강재천